(부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단장 한명자)이 오는 11월 11일 오후 7시 30분, 올해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예술 총감독 정명훈)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 'TURN TOWARD BUSAN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염원하는 뜻깊은 무대로 마련된다. 매년 11월 11일은 세계 각국이 동시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국제 추모행사 'Turn Toward Busan Day'가 진행되는 날이다.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은 이 뜻깊은 날에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전쟁의 상처 위에 새로운 화합과 희망의 선율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평화를 노래하다'라는 부제처럼, 음악으로 인간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주회는 지휘자 임재우의 섬세한 해석 아래, Accentus Chamber Orchestra의 연주로 진행된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하나, 바리톤 안대현, 오르간 김혜진이 특별출연하며, 시민합창단을 비롯해 아첸투스 챔버 오케스트라, 부산남구립소년소녀합창단, 부
(청송·안동=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깊어가는 가을,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에 짙은 물안개가 드리우자, 한국문학의 숨결이 고요히 피어올랐다.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문학저널 가을문학기행은 '문학의 뿌리를 따라 걷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청송과 안동 일대를 탐방했다. 최외득 문학저널 문인회 회장, 박지연 발행인, 김성달 편집주간, 김석구 사무국장을 비롯한 전국에서 모인 문학저널 문인협회 3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해, 발로 밟는 현장 속에서 문학과 삶의 교감을 나누었다. 주산지 물안개 속, 문학의 아침이 열리다 문학기행단은 서울 압구정에서 출발해 의성휴게소에서 점심을 마친 뒤, 오후 늦게 청송 주왕산면 주산지에 도착했다. '시간이 멈춘 저수지'라 불리는 주산지는 수면 위로 나무 그림자와 돌 하나마다 시의 한 행이 깃든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냈다. 아침에 피어 올랐던 물안개가 산자락과 호수 위로 드리우자, 참가자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임시 서정'을 스마트폰과 카메라에 담았다. 그 즉시 각자 즉흥 디카시를 쓰며, 시적 감각을 현장에서 시험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청송정원 산소까페에서는 청송 사과로 만든 따뜻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말 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 아름따라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가 진행 중이던 지난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울려 퍼졌다. 시를 낭송한 이는 다름 아닌 데이비드 매캔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였다. 시 낭송을 마친 매캔 교수는 "놀라운 시!(Amazing poem!)"라고 감탄사를 외쳤고,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이어 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를 읊으며 한국 시조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매캔 교수는 한국의 시조가 영미권의 포크송을 연상시킨다며, 멜로디를 붙여 노래처럼 부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파란 눈의 시조 전도사'로 불리는 그가 한국 문학을 매개로 세계 문학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버드대 한국문학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매캔 교수는 과거 해당 기관의 학술지를 통해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처음 영미권에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의 둘째 날로, '시와
(고양=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중소기업의 국내 판로 확대와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전문 전시회 '제28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5)'가 30일 고양 킨텍스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는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심홍순 도의회 미래위 부위원장, 고은정 경제노동위원장, 방세환 광주시장, 김현곤 경과원장 등 주요 내외빈 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개회를 선언한 김대순 부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하는 경기북부의 중심에 지페어가 함께 해왔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업과 바이어가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참가기업 중 상위 30개 사의 우수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지페어 어워즈(G-FAIR AWARDS)'도 함께 열렸다. 올해로 9회째 참가한 ㈜한국미라클피플사는 비건 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를 획득한 친환경 캡슐세탁세제를 선보이며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회는 'Buy Better, Live Better!(잘 사면 잘 산다!)'를 슬로건으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30일 29일 타결된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국익 중심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선방했다"며 "이제 국민경제의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압박 속에서도 정부가 원칙을 지켜냈다"며 "현금 3,500억 달러의 '묻지마 투자' 요구를 거부하고,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력 수출품의 대미 관세율을 유럽연합과 일본 수준으로 맞추고,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낸 점은 큰 성과"라며 "정부와 민간이 국익을 중심으로 협력한 결과, 이번 협상은 '선방'이라 부를 만하다"고 강조했다. 용 대표는 그러나 "이번 협상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대미 수출 의존과 불균형한 재정·외환 운용, 그리고 국민에게 환원되지 않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대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면, 그 성과 또한 국민이 나눠 가져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이 국민의 이익으로 환원되는 구조, 즉 '공유부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