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민정(시조시인·수필가·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시인이 1년여의 준비 끝에 문인육필 시집 <들었다>(月刊文學 출판부 刊)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단순한 작품 모음집이 아니라, 우리 문단 원로와 중견 문인 150여 명이 시인의 시조를 직접 육필로 옮겨 참여한 특별한 프로젝트로, 동시에 오는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문인육필 김민정 시인 작품 전시회'도 함께 개최된다. 문학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시대와 인간의 숨결이 스며든 기록이다. 이번 <들었다> 출간은 김민정 시인의 시조가 문인들의 손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 순간을 기록한 의미 깊은 작업이다. 원로·중견의 시인, 시조시인, 민조시인, 소설가, 희곡작가, 평론가, 수필가, 청소년문학가, 아동문학가, 번역가 등 다양한 문인들의 참여로 완성된 이 시집은 한 시대 문학의 진정성을 담은 특별한 문학 기록물로 평가된다. 물소리를 읽겠다고 물가에 앉았다가 물소리를 쓰겠다고 절벽 아래 귀를 열고 사무쳐 와글거리는 내 소리만 들었다 - 김민정 시인의 표제작 시조 '들었다' 전문 표제작인 이 시조는 자연 속에서 타인의 소리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깊어가는 가을 밤, 관객들의 마음을 적실 클래식 성악 무대가 열린다. 오는 10월 16일(목) 저녁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벨 부와(Belles Voix) 콘서트'가 막을 올린다. 이번 무대는 소프라노 김보영(예술총감독), 테너 정세욱, 바리톤 이광석이 꾸미는 성악의 향연으로, 유럽과 한국의 명가곡, 오페라 아리아, 영화음악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클래식 성악의 매력을 집약해 선보인다. 다채로운 레퍼토리, 가을의 감성을 물들이다 첫 무대는 E. Gold의 <Exodus 탈출>로 장엄하게 문을 열고, 이어 J. Kosma의 <Les Feuilles Mortes 고엽>, Y. Frenkel의 <Журавли(백학)>, 임긍수의 <사랑하는 마음>, L. Ronald의 <Prelude 전주곡> 등이 선보인다. 또한 J. A. Butterfield의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L. Bernstein의 뮤지컬 넘버 <Tonight 오늘밤>, J. Revaux와 C. François의 <My Way> 등이 울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민정 시인의 이번 순례기의 길은 그 무늬가 가장 진하게 새겨진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어진다. 탱고의 발걸음이 새벽까지 울려 퍼지는 라 보카 거리, 아르헨티나의 영혼이 잠든 레콜레타 묘지, 군중의 외침과 역사의 그림자가 겹쳐진 5월 광장, 그리고 책의 바다로 끝없이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엘 아테네오 그랑 스플렌디드(El Ateneo Grand Splendid)’ 서점. 도시 곳곳에 남겨진 풍경은 단순한 명소가 아니라 삶의 결을 증언하는 현장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는 음악처럼 흐르고, 혁명처럼 타오르며, 문학처럼 깊게 스며든다. 낯선 풍경 속에서 시인의 눈길은 늘 사람에게로 향한다. 광장에 서 있는 군중의 얼굴, 벤치에 앉은 노인의 손, 카페 창가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 젊은이의 시선까지 모두가 이 도시의 문장을 구성한다. 이번 순례기는 단순한 여행의 기록이 아니다. 남미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서로 교차하며 살아온 인간의 서사, 그 안에서 피어난 문학적 울림을 좇는 시인의 발자취다. 그리고 다음 여정은 안데스 산맥을 넘어 또 다른 남미의 심장부로 향한다. 새로운 풍경과 목소리가 다음 순례기의 장을 열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제14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산문 부문에서는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운문 부문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가 각각 선정되며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작품은 숲과 인간의 공존을 탐구하며,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9일(수) 오전 10시 30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산림청 김인호 청장을 비롯해 산림 관계자와 문학인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녹색문학상은 숲사랑과 생명존중, 산림녹화와 환경보존의 가치를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을 시상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는 시·소설·수필·아동문학 등 199편의 응모작 중 196편이 예선을 통과했으며, 본심에는 장르별 6편이 올라왔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를 비롯한 곽주린, 오경자, 정두리, 허형만 등 5명의 본심위원은 숙독과 토론을 거쳐 두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김홍신 위원장(소설가)은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단순히 뛰어난
(안동=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북 안동의 대표 전통시장인 안동구시장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먹거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문 입구에 들어서면 '글로벌 명품시장'이라는 간판 아래 찜닭특화거리가 펼쳐지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시장 한가운데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찜닭골목이다. 진한 간장 양념에 감자, 당면, 채소, 닭고기가 어우러져 윤기가 흐르는 안동찜닭은 시장을 대표하는 별미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찜닭 앞에서는 "안동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구시장은 찜닭뿐 아니라 수산물과 건어물로도 유명하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은빛이 반짝이는 고등어, 굵직한 갈치, 굵은 소금을 입힌 생선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신선함은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 생활필수품 중심의 전통시장이던 구시장은 이제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대식 아케이드와 화려한 간판이 시장을 밝히고, 전통의 정겨움은 여전하다. 상인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정 넘치는 인심은 시장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안동구시장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송파지부(회장 전세중)는 제2회 송파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송파문학상에는 전국에서 다수의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운문부문에서는 이원우 시인의 시집 <내 안에 피는 꽃>, 산문부문에서는 최균희 작가의 소설집 <라인강의 푸른 날개>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는 각 부문별 전문가가 맡아 엄정하게 진행됐다. 운문부 심사는 한양대학교 국문과 유성호 교수가, 산문부 심사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이 맡아 수고했다. 운문부 수상자 이원우 시인은 맑고 투명한 서정성으로 정평이 난 시인이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시적 언어로 정련해내며, 독자에게 치유와 성찰의 울림을 전해왔다. 이번에 수상한 시집 <내 안에 피는 꽃>은 인간 내면의 상처와 회복, 그리고 삶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꽃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삶과 문학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통찰과 정서적 공감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다수의 시집을 통해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학 교류와 함께 문학적 영역을 확장하며 최근에는 해외
(제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정영자)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 공모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되면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전국 문인들을 초청해 서귀포의 자연과 문화, 역사적 현장을 탐방하는 문학 기행을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문학단체에서 추천된 문인 38명(남 9명, 여 29명)이 참가해 '예향(藝鄕) 서귀포'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첫째 날, 예술혼과 서귀포의 문화유산 체험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서귀포로 이동한 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와 세부 일정을 공유한다. 이어 ‘제주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특강으로 서귀포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오후에는 '서귀포를 빛낸 예술가의 혼'을 주제로 기당미술관과 새연교 일대를 탐방하며, 예술가의 산책길을 걸으며 서귀포의 예술적 숨결을 체감한다. 저녁에는 숙소 배정 후 올레매일시장을 찾아 자유롭게 지역 문화를 경험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 근대 역사와 문학적 성찰 둘째 날(20일) 아침, 문인들은 서귀포에서 대정 일대로 이동해 단산과 대정향교를 둘러보며 제주의 화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과 언론은 사회적 진실과 공적 가치를 지켜내는 양 날개다. 한쪽은 언어의 예술을 통해 인간 내면을 탐구하고, 다른 한쪽은 보도의 힘으로 사회 현실을 기록한다. 그리고 두 영역이 만나는 지점에는 언제나 '윤리'라는 이름의 공동 가치가 놓여 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제1000회 기념 혁신 비전 선포식 및 제1회 저널리즘 윤리 포럼'에서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동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한국문인협회가 그동안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추천을 통해 언론윤리 확립과 자율심의 제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된 것이다. 이동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 "언론의 윤리적 책무는 사회 전체가 지켜야 할 신뢰의 토대"라며 "한국문인협회가 보여준 도덕적 성찰과 전문적 추천은 언론계의 자율심의 제도를 성숙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창립 이래 문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실현을 강조하며, 언론과 문화계의 윤리적 가치 제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