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월간 <신문예>(발행인·대표 지은경 문학박사)는 지난 1월 19일 서울 불광동 문화관에서 2026년 새해 첫 걸음을 내딛는 신년 시무식 겸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은선 시인이 1·2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행사에 앞서 박병기 낭송가가 지은경 발행인의 시 '병오년의 말이 달린다'를 오프닝 축시로 낭송했다. 이어 최영희 시인이 '선구자' 외 1곡을 축가로 불러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자리에는 월간 <신문예> 및 도서출판 책나라 발행인인 지은경 문학박사를 대표로, 한국신문예문학회 박영곤 총회장과 안종만 회장, 아태문인협회 이기정 회장, 인사동시인협회 차학순 회장을 비롯해 11개 협력 단체의 단체장들이 참석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도약을 다짐했다. 지은경 발행인·대표는 환영사에서 "오늘의 시무식은 단순한 업무의 시작이 아니라, 문인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시 한 번 가다듬는 자리"라고 규정하며, 문학이 시대 안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문학의 길을 걸어온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가 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1년을 돌아보고, 민주주의의 현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가 개봉을 앞두고 관객과의 대화(GV)와 방송 출연을 통해 공론의 장을 넓히고 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는 개봉 전 마지막 GV를 최근 성료한 데 이어, 지난 1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조은성 감독과 이관훈 배우가 출연해 영화의 제작 배경과 문제의식을 전했다. 영화는 12·3 비상계엄 이후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연대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선거 과정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앞서 열린 개봉 전 마지막 GV에는 전찬일 영화평론가와 조은성 감독이 참석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12·3 비상계엄의 전후 맥락을 이만큼 정리한 영화는 드물다"며 "사건의 흐름과 의미를 차분하게 짚어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GV에서는 영화 제작 과정과 당시 상황을 둘러싼 질문들이 이어졌고, 상영 후에는 관객들과의 사진 촬영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조은성 감독은 GV와 방송에서 공통적으로 영화의 출발점이 된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뉴스하이킥'에서 "12·3 내란 당시 주저 없이 국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언제나 문장 이전에 사람을 먼저 불러 모은다.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가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연 신년인사회는 한 해의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문학 공동체가 왜 여전히 필요한가를 다시 묻고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 소박한 실내 공간에 모인 문학인들의 표정에는 새해의 설렘보다 오래 지속되어 온 신뢰와 연대의 기운이 먼저 스며 있었다.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이사장 정명숙) 신년인사회에는 각 지부 회장과 회원들, 협회 산하 시낭송예술인들, 그리고 인기가수 유리(URI) 등 30여 명의 문학인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공식 일정'보다 '비공식 대화'에서 그 의미가 더욱 또렷해졌다. 오랜만에 만난 문우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최근에 쓴 시와 산문, 아직 완성되지 않은 원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에 대한 질문은 곧 삶의 이야기로 이어졌고, 문학은 다시 한 번 개인의 고백이자 공동의 언어로 기능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저서를 교환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손때 묻은 시집과 산문집을 건네며 "이 문장은 여행지에서 태어났다", "이 시는 오래 묵혀 두었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단의 중견 소설가 최문희가 장편소설 <이별은 사랑이다>(도화)를 펴냈다. 이번 작품은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맞아, 한 시대를 관통한 지성과 감성의 흔적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러내며, 이별과 사랑, 기억과 존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한 장편이다. <이별은 사랑이다>는 단순한 추모나 재현을 넘어, 한 개인의 삶과 사유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현재와 맞닿는지를 묻는다. 작가는 "이별은 끝이 아니라, 사랑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는 인식을 서사 전반에 녹여내며, 상실 이후에도 지속되는 사랑의 윤리와 책임을 정제된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표제에서 드러나듯 작품은 이별을 비극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으로서의 이별,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존재의 의미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서사로 구축한다. 오랜 시간 인간 내면과 사회의 균열을 탐구해온 최문희 소설 세계의 한 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간을 기념한 <이별은 사랑이다> 출판기념회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온'에서 열렸으며, 문인과 지인, 독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영화 편집의 산증인이자 '시간의 건축가'로 불린 김현 편집감독이 13일 저녁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69년 영화계에 입문해 반세기 동안 185편의 영화를 편집하며 한국 영화의 리듬과 호흡을 만들어온 그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영화를 완성해온 충무로의 거장이었다. 유족에 따르면 김 감독은 2019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6년간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1948년 경북 경주 출생인 그는 무비올라 시대부터 디지털 편집 시기까지를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편집자로, 한국 영화의 격동기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관통해온 인물이다. "필름을 세며 배운 편집"… 영화광에서 작가적 편집자로 김현은 영화인 이전에 지독한 영화광이었다. 정식 데뷔 전 마이크 니콜스의 '졸업'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극장에 숨어들어 필름 프린트를 펼쳐놓고 점프컷 장면의 프레임 수를 직접 세며 편집의 원리를 익혔다. 아메리칸 뉴 시네마와 데이비드 린의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그의 영화관을 형성한 중요한 원천이었다. 이러한 집요한 영화 사랑은 그를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서사의 흐름을 다시 쓰는 '작가적 편집자'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신필름에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 지역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병원동행매니저 1급 양성 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북중국인협회(회장 주춘매)는 12일, 지난 1월 4일 오후 2시,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 2층 화하관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전북중국인협회와 전북필리핀협의회 전북까바얀, 캄보디아·몽골·키르기스·우즈베키스탄 커뮤니티, 글로벌교육지원센터, 글로벌인재통합센터가 공동 주관하고,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와 유디전주효자치과가 협력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을 통해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출신 다문화가족 35명이 병원동행매니저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교육 과정은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연결하는 지역 돌봄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이번 과정은 이주여성이 단순한 수혜자를 넘어 지역 돌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교육 현장에서는 호원대학교와 한일장신대학교도 참여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대학 차원의 지원 제도와 학습 연계 방안을 안내했다. 이는 자격증 취득 이후 학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새해를 맞아 창작산맥 문인들이 문단의 원로를 찾아 세배를 올리며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창작산맥 측에 따르면, 창작산맥 문인들은 지난 1월 10일(토),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김우종 원로 비평가의 자택을 찾아 새해 문안을 드리고 건강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허선주 창작산맥 편집주간은 "해마다 새해가 되면 문단의 어른을 찾아 후배들이 문안을 드리고 건강을 기원하는 이 전통은, 단순한 인사를 넘어 한국문학의 정신을 잇는 '정 나눔의 의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허형만 시인·평론가(현재 국립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김 원로 비평가 충남대학교 제자인 이정희 수필가(전 선문대학교 교수), 조한숙 수필가, 김 원로 비평가의 경희대학교 제자인 우선덕 소설가, 창작산맥 권오만 회장을 비롯 20여 명의 문인들이 함께했다. 늘 빠짐없이 참석해 온 김 원로 비평가의 경희대학교 제자인 정호승 시인은 독감으로 아쉽게 불참했다. 전날 직접 빚은 만두로 끓인 떡만둣국을 나누며, 참석자들은 복작복작 살을 부비듯 둘러앉아 덕담과 추억, 문학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로 만 97세를 맞은 김우종 원로 비평가는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지역 베트남 공동체가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Tết, 뗏)을 맞아 전통과 화합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북베트남인회(회장 김지연)는 오는 2026년 2월 1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북실내체육관(전북 덕진구 권삼득로 308)에서 '뗏단원 2026' 설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북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과 가족, 다문화가정, 지역 인사들이 함께 어울려 베트남 설 명절의 의미를 나누고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베트남의 설 명절 '뗏(Tết Nguyên Đán)'은 음력 정월 초하루를 중심으로 한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명절로, 한 해의 시작이자 가족과 조상을 잇는 시간이다. 이 기간에는 조상에게 감사의 예를 올리고, 묵은 시간을 정리하며 새 출발을 다짐하는 풍습이 이어진다. 집을 단장하고, 전통 음식을 나누며, 덕담과 축복을 전하는 것은 뗏의 핵심 문화다. 전북베트남인회는 이러한 뗏의 정신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타향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에게 ‘고향의 시간’을 되살리는 상징적 축제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개회식·전통공연·문화체험까지… 풍성한 한마당 행사는 ▲개회 선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