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조로사 작가가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열린 'FOCUS Art Fair London 2025'에 참여해 대표작 '달빛(Moonlight)'과 '내면의 풍경-2(Inner Space-2)'를 공개했다. 글로벌 컬렉터들의 주목 속에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동양적 서정성과 현대적 낭만주의 감성을 결합한 독자적 화풍으로 유럽 미술계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페어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 주요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Contemporary Art 플랫폼으로, 런던 첼시의 킹스 로드(Queen’s Road)에 위치한 사치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조 작가가 출품한 72.7×60.6cm 크기의 두 유화 작품은 관람자들에게 "투명한 시간 속을 유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명성과 생명성을 통한 '내면 우주'의 시각화 '내면의 풍경-2'는 조로사 작품 세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반투명한 천이 층층이 겹쳐 파도처럼 흔들리는 화면 위에, 녹색 이끼와 비눗방울이 부유하며 기묘한 생명체적 공간을 형성한다. 상단에서는 황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제 연애와 결혼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다. 단발성 만남이나 표면적 관계보다, 신뢰와 가치관이 맞는 삶의 동반자를 찾고자 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국제 매칭 시장도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의 국제 매칭 플랫폼 코리아모스트(KoreaMost, 대표 김태헌)가 러시아 결혼 매칭 시장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만남을 주선하는 업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결혼에 이르는 높은 성사율과 진정성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관계 중심 결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 만남 중심의 연애 중개업을 넘어, 현실적인 결혼 성사율과 진정성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결혼 전문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코리아모스트의 성장 스토리는 흥미롭다. 초창기에는 연애 중심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매칭 전문 구조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고객들의 경험이 스스로 플랫폼의 방향을 이끌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의 소방관 서모 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 출신의 시인이자 번역가, 편집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보 티 누 마이(Võ Thị Như Mai)가 스페인의 문학 플랫폼 Literary Barcelona가 발표한 '2025년 문학 분야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Top 100 Influential Literary Figures 2025)'에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은 베트남 문학을 영어권과 세계 무대에 널리 소개한 그녀의 공로가 높게 평가된 결과다. Literary Barcelona 측은 선정 이유에 대해 "베트남어 시를 세계 독자에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 왔으며, 언어와 문화를 잇는 번역·편집 작업으로 문학 간 경계를 허물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퍼스까지…언어와 서정을 품은 이주 시인의 길 Võ Thị Như Mai는 베트남에서 태어나 현재는 호주 서부 퍼스(Perth)에 거주하며 시인, 번역가, 문학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베트남과 해외에서 다수의 시집을 발표하는 한편, 베트남어·영어 이중언어 시집을 편집하며 동남아시아 시문학을 국제 문학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창구를 열어 왔다. 그녀의 시는 고향의 정서와 이주자의 시선, 일상 속 문화적 대비와 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의 전통 유등(燈) 예술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은은하게 물들이고 있다. 주베트남한국문화원(원장 최승진)은 지난 11월 3일부터 12월 26일까지 하노이 중심 응우옌주 거리(49 Nguyễn Du, Hai Bà Trưng)에서 'Ánh sáng Hàn Quốc – Đèn lụa Jinju(한국의 빛, 진주 유등전)' 특별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경상남도 진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트남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한국의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실크 유등 수십 점이 전시장을 환하게 밝혔다. 다채로운 색채와 정교한 조형미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남강 위에 떠오른 수천 개의 등불이 하노이의 밤하늘로 옮겨온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승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은 개막식에서 "진주의 등불은 단순한 빛의 예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마음의 상징"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가 베트남인의 감성 속에 따뜻하게 스며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어 "'한국의 빛: 진주 비단등’ 전시는 이전에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기에,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깊어가는 가을밤,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문학 콘서트가 대전의 하늘 아래 울려 퍼진다. 오는 11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 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열리는 '2025 한국문학시대 작곡 프로젝트Ⅲ – 선율에 시를 담다'가 그 무대다. 이번 공연은 한국시노래창작 단체 '선율담시'(대표 박광수)가 주관하고,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와 시민문학회가 후원한다. '시와 음악의 교감'을 주제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시를 노래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독창적인 시도이자, 문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창조적 협업의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홍명희, 노수승, 임미경, 이규용, 김영규, 김용재, 이문희, 김주희, 박광수, 라은선 시인 등 10명의 시가 무대 위에서 노래로 새 생명을 얻는다. 이 작품들은 이수홍 작곡가의 손끝에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홍명희 시인의 <서로 사랑하여라>는 아가페적 사랑을 노래하는 CCM으로, 노수승 시인의 <단무지>는 현대인의 고독을 포크송으로 담아낸다. 임미경 시인의 <봄날을 기다리며>는 이별 뒤의 재회를 노래한 크로스오버 곡이며, 이규용 시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이사장 문준동)가 주최하는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1일(월) 오후 4시, 서울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린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시인 강연호 원광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강연호 시인은 1962년 대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1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첫 시집 <비단길>을 통해 혜성처럼 시단에 등장한 '서정주의'의 대표 주자다. 첫 시집 발간 이후 그는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기억의 못갖춘마디>, <하염없이 하염없는> 등의 시집을 발간하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우리 시의 서정적 가치를 지켜낸 시인으로 각인된 바가 있다. 그는 현재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랜 기간 동안 문학 창작과 교육을 병행하며 한국 현대시의 내면 확장과 미학적 탐구에 기여해왔다. 문덕수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거장 문덕수 시인(1928~2020)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언어의 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은 11월 8일(토) 오후, 카자흐스탄 악토베시 '시립 문화의 집' 공연장에서 악토베 고려인협회와 공동으로 '악토베 고려인협회 35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고려인협회가 세운 '카자흐 민족 감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1937년 한인 강제이주의 아픔을 함께 되새기며, 당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보듬어 준 카자흐 민족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본 행사에서는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한국문화물품 지원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문화원은 고려인협회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시민들에게 한국문화를 꾸준히 소개할 수 있도록 한복과 전통악기 등 8종 28점의 물품을 전달했다. <ㅠㄱ> 이어진 무대에서는 악토베 고려인협회 산하 예술단 '단심', '사랑', '친선'이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전통공연을 함께 선보였다. 카자흐 전통무용 'Өрнек(오르넥)'과 한국무용 비둘기, 돔브라와 북 연주, 카자흐 노래 Ризамын(리자믄), Отан ана(오탄 아나), 그리고 한국의 아리랑까지 이어진 무대는 두 나라의 정서가 조화를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중국인협회(회장 주춘매)가 참여한 전주공동체라디오 공개방송이 11월 8일 전주시 중심가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번 방송은 '우리는 지구인, 전주는 작은지구'를 주제로, 지역 이주민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방송에는 전북중국인협회 '한중동행라디오'의 한국 사회자 유아신 씨와 중국 사회자 왕호남 씨가 함께 출연해 서로의 유학 경험, 전주 생활의 소회, 그리고 협회를 통한 교류 활동 등을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유아신 사회자는 "전주는 따뜻한 도시이자, 서로의 다름을 품어주는 작은 지구처럼 느껴진다"며 "이주민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라디오가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호남 사회자 역시 "한국에서 공부하며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배우는 과정이 인생의 큰 자산이 되었다"며 "라디오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잇는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이주민들의 현실적 고민도 함께 다뤄졌다. 특히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서도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청취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