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형씨 별세, 김영규(국제뉴스 대표) 장인상=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 장지 경기도 광주 선영 031-708-4444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눈 내리는 날이면 왜 사람들은 좋아할까?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광야에 순결의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김기림(1908~미상) 시인은 눈 내리는 새벽이면 혼자 사랑했던 노천명(1912~1957) 시인의 집을 향했다. 내자동의 대문 앞에서 발길을 멈추는 것이 고작이다. <혼불>의 최명희(1947~1998) 소설가는 눈 오는 날이면 친구 노천명 시인의 집 앞, '김기림 시인의 발자국이 생각난다'는 회고의 글이 인상적이다. 젊은 시절 김기림은 노천명을 무척 사모했던 것은 문단의 히스토리(history)다. 그러나 정작 노천명에게 고백을 못하고 불발로 끝이 났다는 것이 더 안타가운 결말이다. 굳이 이유를 밝히면, 노천명의 사랑이 반듯하지 못한 탓도 있다. 노천명은 유부남을 사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 내리는 날의 명징(明徵)한 장면을 묘사한 영화들이 더러 있다. 그 중에도 명화를 꼽는다면 두 편의 영화를 들 수 있다. 영화 '러브스토리(Love story, 1970)'다. 눈 오는 날, 젊은 남녀 사랑의 묘사를 가장 담백하게 그렸다. 미국 예일 대학 영문과 교수였던 에릭시걸(Erich Segal, 193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알프스 산의 최고봉 몽블랑(Mont Blanc,4808.73m)에 가면 몽블랑 만년필은 없다. 다만 한국의 신라면만 있다. 마치 칼국수에 칼이 없다는 유머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몽블랑에 가면 만년설을 바라보며 신라면을 먹을 수 있는 뜨거움이 있다. 일본의 라면이 먼저 입산, 판매했었다. 그러나 등반 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한 죄로 하산 하고 말았다. 한국의 신라면은 몽블랑은 물론, 융프라우에서도 인기가 높다. 융프라우에 내리면 안내 간판에 ‘환영 합니다‘ 한국어 인사말이 환영도 하고 있다. 모든 나라의 언어로 환영 하고 있다면 한국말, 인사말은 그리 대단할 것도 없을 것이다. 몽블랑 산은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으로 만년설에 덮여 있는 하얀 산(White Mountain)을 뜻한다. '몽블랑' 만년필을 만든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 회사(1908년)는 뛰어난 품질을 가진 최고의 만년필의 위상을 나타내기 위해 몽블랑 산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 명을 짓고, 만년설에 덮인 봉우리를 형상화한 '화이트 스타' 로고를 만들었다. 그 후 '심플로 필러핀 컴퍼니'라는 이름을 거쳐 '몽블랑' 브랜드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사단법인 평화 20주년을 맞아 스파이 혐의로 옥고를 치렀던 로버트 킴(한국명 김채곤‧80) (사)평화 명예이사장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1996년 미 해군 정보국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씨는 강릉잠수함 침투 사건 직후 한반도 관련 정보를 한국에 유출한 혐의(미국방기밀누설죄)로 지난 1997년 7월에 9년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모범수로 인정받아 7년 만인 2004년 6월에 석방됐다. 로버트 킴은 오는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 강남 프리마 호텔에서 열리는 (사)평화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성곤 (주)평화 이사장과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공개 대담을 갖는다. (사)평화는 당시 로버트 김 구명위원회가 주축이 돼 지난 1999년 12월 창립됐다. (사)평화는 로버트 김의 친 동생인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4선)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김성곤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저서 '새로운 평화의 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redkims64@daum.net
▲전무 정의전(Aruba) ▲이사 노현(Hybrid IT) 오정욱(Hybrid IT) 박대홍 (Pointnext Services) 박재만(Pointnext Services) 오선영(Marketing) redkims64@daum.net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년 8월 28일~1832년 3월 22일)가 사랑한 카페가 문을 닫는다. 259년 된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카페 그레코'(Caffe Greco)다. 괴테는 수많은 나라에 여행을 했다. 동양의 여행 중에는 한국의 은행나무를 옮겨가 정원에 심고 단풍에 매료되어 파티를 한 사실은 너무나 유명하다. 괴테가 세계를 여행 하며 눌러 앉은 곳은 유일하게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괴테에게 특별한 곳이었다. 괴테는 로마거리, 비아 콘도티에 있는 '카페 그레코'에 생각과 같이 앉곤 했다. 카페는 괴테에게 생각의 자락과 대화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괴테의 천재성을 일깨운 삶의 일대 전환적 기록 <이탈리아 여행기>(1786~1788)를 만들기도 했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기록, 서신, 보고(報告)의 다양한 양식의 글들이다. 여행기를 찬찬히 보면, 괴테가 품었던 예술에 대한 이상과 열정 등을 엿보게 한다. 1970년대에 문을 연 이 카페는 스탕달, 찰스 디킨스, 오슨 웰스, 안데르센 등 수많은 문인 지식인들이 모여 토론을 하던 당대 최고의 문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한국언론인협동조합 제2대 이사장으로 김진혁 코리안투데이 편집국장이 25일 공식 취임했다. 김진혁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언론인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이장희 외국어대 법학과 명예교수, 이정우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이사장을 비롯, 언론인을 포함한 직능별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장희 박사는 축사를 통해 "언론이 바로서려면 권력과 금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정론직필'로부터 멀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선장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협동조합은 언론인들의 복지를 도모하자는 뜻있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진혁 이사장은 "한국언론인협동조합 제2기 임직원은 임기를 시작하며 언론인을 위한 ‘공제조합’ 설립추진 등 언론인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겠다"며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언론인협동조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언론인협동자합은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언론인 관련사업을 영위하며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및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15년에 설립한 단체다. 한편 한국언론인협동조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곽재구 시인이 1983년 <사평역에서>(창작과 비평사) 시집을 발표 때는 지도상에 사평역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풍천의 지명도 지도상에 없다. 풍천은 바닷물과 강물, 바람이 만나는 지점, 장어가 산란을 하는 곳이다. 최근 전북에서 풍천의 지명을 거론하고 나오는 것은 색다른 주장이다. 모운동도 지도상에 없는 지명이었다. 모운동은 구름이 모이는 장소를 말한다. 이 같은 언어들은 시인의 창작 창고에서 나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운동(강원도 영월) 마을이 형성되고 사평역(2008년)도 생겨났다. 김경수 시인이 펴낸 <기수역의 탈선>도 실재 지도상에 없는 역명이다. 이 같은 것들은 곽재구 시인의 시집 <사평역에서>는 은유의 극대치를 이끌어 내는 문학의 샅바다. 故 황금찬 시인은 ‘지구상에 없는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 시인의 사명이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시인은 사기꾼이 없다’고도 했다. <기수역의 탈선>을 펴낸 김경수 시인의 독특한 앵글이 돋보인다. <사평역에서>는 곽 시인이 형상화 하고자 하는 것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애환을 조용하게 응시하고 있다. 과거의 그리웠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