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발간하는 국내 대표 문예지 <月刊文學>(편집주간 김민정) 9월호(통권 679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는 문단의 흐름을 짚는 비평에서부터 신작시, 수필, 소설, 동화, 평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을 실어 문학 독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1968년 창간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로 자리 잡아온 <月刊文學>은, 이번 호에서도 당대 문단의 동향과 신진 문학인의 목소리를 폭넓게 담아냈다. 권두언에서는 김영 시인이 '문단의 대장간이 사라지고 있다'를 통해 창작과 문단 환경의 변화를 짚었으며, 장건섭 시인은 '그 가을의 정거장'을 모티브로 작품 탄생의 비밀을 풀어냈다. 또 ‘이 시대 창작의 산실’ 코너에서는 박복조 시인이 산문과 시편을 통해 문학적 사유를 나눈다. 특집으로 마련된 경상북도문인협회 지역문학 특집에서는 김신중 경상북도 지회장의 기획 글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갖춘 경상북도지회'와 함께 회원들의 시, 수필, 동시 등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이는 지역문학의 뿌리와 확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된다. ‘이달의 신작’ 코너에는 이영선, 성갑숙,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27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위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보이콧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들어 장기간 장관 공석 상태에 놓인 여성가족부를 정상화하기 위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하는 자리가었다. 그러나 여당 측인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하며 의결은 무산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위원들은 성명에서 "여성가족부를 사실상 마비시킨 당사자인 국민의힘이 또다시 정치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것은 철저히 국민을 외면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날 안건에는 2024년 회계연도 결산 상정을 비롯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 등 사회적 약자 보호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법안 심사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여성가족위원회를 파행으로 이끈 이인선 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고 회의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보이콧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위원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촉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농어촌 소멸 위기 극복과 도농 간 균형발전을 위해 농어촌 주민에게 매달 3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기본소득법'을 공동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농어촌 읍·면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모든 주민에게 월 30만 원, 연 360만 원 이상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도시근로자 가구와 농가의 소득격차(2023년 기준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의 60.5% 수준)를 줄이고,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특히 주무부처를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닌 행정안전부로 지정해 기존 농정 지원 차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추진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정훈 의원은 "농어촌기본소득은 단순한 농정 정책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라며 "지자체와의 연계와 실행을 위해 행정안전부의 총괄 조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농어촌은 대한민국의 근간이자 식량안보의 최후 보루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수요시위가 다시 일본대사관을 향해 열린다.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7일 열리는 제1715차 수요시위를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비 인근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는 "비록 여전히 역사부정 세력의 집회 선점으로 평화비 바로 옆에서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원래처럼 일본대사관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피해자 명예 지켜온 자리" 1992년 시작된 수요시위는 피해자들과 시민들이 33년 넘게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해온 세계 최장기 시위다. 정의기억연대는 "시민들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되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역사부정 세력 방해, 경찰의 방치로 어려움 겪어" 그러나 2020년 이후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부정 세력들의 선(先) 집회신고로 인해 제자리에서 밀려났다. 정의기억연대는 "그들은 집회를 하지 않으면서도 자리를 선점하거나, 소음을 내고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며 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언제나 '길 위의 사유' 속에서 깊어진다.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쌓여 있다. 낯선 땅을 걸으면 그곳의 바람과 하늘, 언어와 노래가 곧 하나의 시가 되고 수필이 되며, 이야기가 된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의 제30회 해외 한국문학심포지엄을 맞아 떠난 남미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문명과 자연, 그리고 인간 삶의 무늬를 직접 마주하는 문학적 순례이다. 브라질의 거대한 예수상(구세주 그리스도상)에서 느낀 경건함, 안데스 산맥의 품속에 숨겨진 마추픽추의 신비, 하늘과 맞닿은 듯 끝없이 펼쳐진 우유니 소금사막의 장엄함까지, 모든 순간이 '글로 기록해야 할 운명 같은 장면'으로 다가왔다. 이 연재는 그 기록이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자 시인·수필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김민정 시인이 해외 한국문학심포지엄 참가와 함께 남미 문학기행에 나섰다. 이번 연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작해 페루의 마추픽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까지 이어진다. 낯선 대륙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는 삶과 문학의 의미를 풀어내고자 한다. 한 편 한 편의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K-드라마', 'K-팝', 'K-한식'까지.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 주자는 무엇일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감독 메기 강은 주저 없이 말한다. "이제는 트로트(Trot)의 시대가 올 겁니다. 나의 다음 애니메이션 주제는 트로트입니다." 한류의 물결 속에서 트로트라는 장르는 한때 '올드하다'는 인식에 가려져 있었다. 젊은 세대와는 거리가 있다고 여겨졌고, 세계 대중문화와는 더더욱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사람들의 감성은 다시금 원형으로 향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트로트'가 있다. K-팝이 세련된 안무와 강렬한 사운드, 열성 팬 문화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면, 트로트는 다르다.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그 속에 담긴 감정, 즉 '한(恨)'과 '흥(興)'의 미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린다. 메기 강 감독이 밝힌 "관객들이 원하는 건 '진짜'다"라는 말은 곧 트로트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트로트는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다. 그 안에는 한국인의 정서, 서사, 감정선이 농밀하게 녹아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별, 기다림, 눈물, 그리고 다시 일어
(수원=미래일보) 이연종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환공여구역 개발은 ‘희생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투자'"라며 총 3천억 원 규모의 개발기금 조성, 지방도 9개 노선 신설 등 교통인프라 개선, 선제적 규제 개선 등 반환공여구역 개발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향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5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방안' 국회 토론회에서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반환공여구역 문제가 국민주권정부 들어서면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 대통령께서 반환공여구역 처리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하시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시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경기도는 국민주권 정부와 함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섯 개 시와 협력해서 반환공여구역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는 반환공여구역 개발에 있어 주도성, 전향성, 지역 중심이라는 3대 원칙을 세웠다"며 "중앙정부에 떠넘기지 않고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또 전향성을 갖고 지역 중심으로 하겠다는 뜻"이라며 반환공여구역 개발과 관련한 경기도의 4가지 정책 방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경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노원구 경춘철교 상부에 전국 최초의 교량형 음악분수가 조성됐다. 버려진 철교 위에 새로운 문화를 심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된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3)이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결과다. 이에 노원구청은 지난 22일 열린 개장식에서 봉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경춘철교 음악분수는 옛 경춘선 철교의 역사성을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레이저 4대와 미러 기술을 활용한 연출, 고·저음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음향 시스템, 창작곡을 포함한 21곡의 음악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시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복합 공연 콘텐츠로 완성됐다. 개장식에서는 ▶기차 바퀴를 형상화한 '트위스터 분수', ▶큰 아치를 그리며 쏟아지는 '빅아치 분수', ▶다채로운 색채와 레이저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진 장면이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봉양순 의원은 사업 구상 단계부터 실무 조율과 의사 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024년도 서울시 예산 30억 원을 노원구로 재배정되도록 조정해 음악분수 설치를 현실화한 주역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인시병)은 25일, 국방부 드론작전사령부(이하 드론사)가 사이버사령부의 해킹 테스트에서 완전히 무력화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이는 일반이적죄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 의원은 "사이버사령부가 해킹 가능성을 직접 시연해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드론사는 무려 2년 가까이 취약 요소를 방치한 채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며 "국방부는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이버사령부는 지난해 9월 실시한 모의 해킹 시험에서 소형정찰무인기와 지상통제장비(GCS) 간의 재부팅 신호를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이어 가로챈 신호를 무인기에 전송해 작동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소형정찰무인기는 2023년 9월 19일 드론사에 무상 증여된 장비로, 도입 이후 2년 가까이 된 기체다. 그러나 25일 현재까지도 해당 취약점은 전혀 보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 사이버업무 훈령 제41조에 따르면, 사이버사로부터 보안 취약점 분석·평가를 받은 부대는 한 달 이내에 개선계획을 국방부 지능정보화정책관실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이연종 기자 = 태아의 심장 소리에서 노년의 노랫가락까지, 인간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예술교육을 실천하는 이가 있다. 바로 문화예술 플랫폼 '러브락'을 이끄는 김지연 러브락문화예술평생교육원(이하 러브락) 대표이자 (사)국제율동체조협회 회장이다. 지난 2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러브락 1층에서 만난 김지연 러브락 대표는 "예술은 단순히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삶을 움직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예술과 교육, 돌봄을 잇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김지연 대표의 목소리에는 예술을 대하는 철학과 교육·돌봄·국제교류까지 아우르는 비전이 묵직하게 담겨 있었다. 러브락은 태아·아동·청소년·중장년·노년에 이르는 전 생애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는 플랫폼이다. 태아기에는 탄생응원송과 태교 율동체조로 생명의 시작을 축복하고, 어린이·청소년기에는 사회정서학습(SEL) 기반의 율동과 창의리듬댄스를 통해 표현력과 협동심을 길러준다. 중장년을 위한 자기계발 과정, 노년을 위한 치매예방 건강체조와 '노인동심학교'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며 세대를 아우른다. 김지연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예술이 주는 치유와 성장을 직접 보았다”며 "무대 위에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 사회의 평화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 세미나가 열린다. 오는 8월 2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와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김영배·이재강·이기헌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평화, AOK한국이 공동주관하고,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 재외동포신문방송언론인협회, 민화협 해외동포운영위원회, 해외촛불행동, (사)평화의 길, 미주동포전국연합(NAKA), 미주희망연대가 주최한다. 또한 남북평화회의와 월드코리안이 후원한다. 세미나는 두 세션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범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원장이 '한반도 평화와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변화하는 남북관계 속에서 동포사회의 기여 방안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로창현 재외동포신문방송언론인협회 회장이 '재외동포기본법과 해외동포권익옹호법 비교 연구'를 통해 관련 법제 현황과 향후 과제를 분석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국회에서 남·북한 재외동포 관련법을 직접 비교하는 최초의 공개 세미나다. 현재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남북관계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마포구 성암로 일대 연남교와 중동교의 보도가 대폭 확장된다. 수년간 이어져 온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 우려가 해소되고, 경의선 숲길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20일 "연남교·중동교 상부 보도가 폭 0.6~0.8m에서 2.5m로 넓어진다”며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보행환경 개선이 드디어 실현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경의선 숲길 연결교량(홍제천~불광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총 사업비 8억1,400만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남교(보도폭 0.8m, 길이 60m)와 중동교(보도폭 0.6m, 길이 60m) 편측 보도를 캔틸레버형 인도교로 확장해,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구조로 탈바꿈시킨다. 그동안 두 교량은 지하철 가좌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을 연결하는 주요 통행로임에도 불구하고, 보도가 지나치게 협소해 보행자·자전거·유모차가 한꺼번에 뒤섞이며 안전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홍제천 진입 구간 역시 보도폭이 1m 미만으로, 교통약자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설계를 진행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