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나시르 아이자즈(Nasir Aijaz) = 내가 한국을 방문한 2008년의 쌀쌀한 겨울이었다. 한국의 설악산 뒤로 해가 거의 지고 황혼이 사방을 뒤덮고 있었다. 산 전체에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고,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유서 깊은 백담사 사찰의 모양과 구조물을 보고 있었다. 나는 작은 자갈 탑을 세우고 개울 바닥에 앉아 있는 몇몇 사람들을 바라보며 고요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서 있었다. 나는 돌탑에 호기심이 생겨서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 탑처럼 자갈을 쌓아 놓은 의미에 관하여 물었다. 비록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보편적인 언어인 몸짓으로 그것이 그들의 소원을 비는 기도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곧, 그들은 모두 도보로 계곡을 떠났고, 지는 밤의 어둠이 빠르게 그 지역을 덮고 있었다. 강렬한 고요함을 느끼며 혼자 서서 '소망의 돌탑'이라고 부르는 수천 개의 돌탑이 시냇물 바닥에 펼쳐져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나는 2007년에 백담사를 처음 방문했고, 아시아기자협회(AJA) 대표단을 위해 주임 스님이 주최한 사찰에서 '불교 오찬'을 경험했지만, AJA가 주최한 두 번째 방문에서는 사찰에서 숙박하
(서울=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총 68만 4867명의 대학생 지원을 목표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대학 41개를 선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해 젊은 층의 아침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학교와 함께 공동 지원해 대학생에게 쌀과 쌀 가공식품을 활용한 양질의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동시에 쌀소비 확대 및 학생 식비 부담을 낮추고자 한다. 최근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높아지며 올해 전국 대학교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열기가 높아져 대학교의 총 신청 인원 수가 당초 계획된 50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이처럼 대학생과 학교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농식품부는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 예산을 확대 편성해 지원 인원수를 68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사업 참여 대학교를 41개 선정했는데, 이 사업을 함께하는 41개 대학은 서울·경기·인천 11개교(서울대, 인천대 등), 강원 4개교(강원대, 상지대 등), 대전·충청 6개교(충남대, 순천향대 등), 대구·부산·울산·경상 12개교(경북대, 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KBS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공연 개최를 발표하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3월 31일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물위의 정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공연에 조수미, 박정현, 원어스, 크래비티, 스테이씨 등 국내 최정상급의 가수와 이이돌이 함께 출격한다. 또한 '스우파'의 프라우드먼과 뮤지컬 '나폴레옹' 프랑스 오리지널팀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식한다. MC는 순천 출신으로 유명한 배우 윤시윤과 배우 겸 가수 정채연이 맡아 그 의미를 더 하며 멋진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관방송사인 KBS 한국방송은 오는 31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KBS 2TV를 통해 개막공연을 생방송하며 KBS WORLD로 전 세계 117개국에도 송출된다. 이날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이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조수미가 신이 내린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빼어난 가창력과 맑은 음색을 바탕으로 국내 R&B 음악계를 대표하는 박정현도 순천만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조수미와 박정현, 두 레전드들이 선보일 환상의 듀엣곡은 벌써부터 기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부산시·민간 유치위가 총 출동해 광화문광장에서 복합 미디어 문화 축제 한마당을 연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지난 20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BIE 실사단 방한을 계기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3대 메가이벤트인 월드엑스포 유치 한국 실사를 앞두고 엑스포 유치 열망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광장에서 펼친다. 광화문광장 전체를 엑스포 빛 조형물, 미디어아트 등으로 꾸민다. 특히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등 민간유치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국내 최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엑스포 관련 전시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관람과 체험을 통해 엑스포를 이해하고 유치 열망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컨텐츠들로 구성했으며, 3가지 섹션으로 진행한다. 1섹션은 과거 세계엑스포 랜드마크, 발명품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상징물을 불빛조형물로 보여주는 'Time to EXPO(박람회 역사를 이해하다)', 2섹션은 2030부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와 시인들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여 소개하는 그리스의 '스토리위츠(Storywits)' 온라인 문예지 특집 4호에 한국의 강병철 시인(정치학 박사)의 시 두 편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표지 모델은 마리엘라 코르데로(Mariela Cordero) 베네수엘라(Venezuela) 시인이다. 그녀는 변호사, 시인, 작가, 번역가 및 시각 예술가로 그녀의 시는 여러 국제 선집에 실렸다. 이번 2023년 특집 4호에는 마리엘라 코르데로(Mariela Cordero) 베네수엘라(Venezuela) 시인, 유레이 톨렌티노(Yuray Tolentino) 쿠바시인 외 5명이 시인 작품이 소개되었다. 강병철 시인은 '자작나무 숲에 내리는 눈'과 '나의 친구 키유 빅 하우' 두 편이다. 강병철 시인은 2012년 제주대학교에서 국제정치를 전공,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인권위원회 위원 및 투옥작가위원회 위원,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 연구이사, 충남대학교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 뉴제주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다수의 번역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을 비롯한 전남도 의원(김성일, 박성재), 해남 군의원(김석순, 김영환, 민찬혁, 민홍일, 박상정, 서해근, 이기우, 이상미) 및 운영위원과 당원들이 지난 19일(토) 해남 터미널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대일 외교를 강력히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사죄도, 배상도, 피해자 동의도 없는 치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강행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내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내주고도 적반하장의 청구서만 잔뜩 받고 온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회는 당원,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대일외교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16~17일) 시점을 계기로, 한 주간을 '대일 굴욕외교 규탄 집중행동주간'으로 지정하고 총력집중 투쟁에 임하기로 하였다. i24@daum.net
(서울=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회장 한옥순)이 20일, 지난 19일 서울시 중심으로 분포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독거노인, 동대문 쪽방촌 소외계층, 서울역 노숙자 등 250여명 대상으로 서울 꽃동네가 사랑과 정성으로 준비한 따뜻한 밥과 찬을 나누는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소중한 배식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한옥순 회장은 "서울역의 '따스한 채움터'에서 봉사활동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작은 정성이지만 소박한 한 끼의 따뜻한 식사를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일교차가 심한 요즘 어르신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식사를 잘 챙겨 드시기 바란다"며 "오늘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저녁식사를 배식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해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회장은 그러면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미화 부회장은 "비록 작은 봉사활동이지만 저녁 식사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행복한 마음과 정을 나눌 수 있어 뿌듯했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더욱 세심히 살펴 앞으로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회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TF는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사고 방문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7일(금),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이하 진상조사단) 소속 강득구·강민정 의원은 정순신 전 검사 아들이 재학했던 강원도 소재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강원도교육청 관계자 등을 면담했다. 강원도청 관계자도 배석했다. 민사고 측은 정순신 전 검사 아들의 학폭 사건 경과를 보고했으며, 진상조사단 소속 강득구·강민정 의원은 당시 피해 학생 보호가 미흡했던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피해학생에게 했던 학교에서의 조치가 '수업자료' 제공으로만 드러나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사고의 미흡했던 피해학생 보호와 늦장 전학조치, 강원도교육청의 강제전학 조치 처분 무력화가 문제점"이라고 꼬집으며 "이로 인해, 피해학생은 재가 치료 기간 충분한 학습권과 보호를 보장받지 못했고, 전학조치 취소 결정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등 피해자의 고통만 가중되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유일하게 강제전학 조치를 취소시킨 강원도교육청 징계조정위원들에게 다른 물리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부가 229개 모든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학교복합시설이 운영되도록 설치를 추진한다. 문화·예술·체육 등 프로그램이 가능토록 운영 내실화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늘봄학교에 다양한 학교복합시설을 우선적으로 설치해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은 교육분야 핵심 개혁과제로 지난 1월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개혁 과제인 '늘봄학교 추진'과 연계해 추진되는 정책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늘봄학교의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문화,체육,복지시설 등을 학교복합시설 활성화를 통해 지원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업 방안 및 관련 제도개선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교육부는 먼저 모든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하나 이상의 학교복합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중 학교복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142개 지역부터 학교복합시설을 우선 설치하도록 5년 동안 해마다 40개교씩 모두 200
(서울=미래일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갑)이 오늘(20일)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명 200일을 맞이했다.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첫 여성 당대변인으로 임명된 임 의원은 200일 동안 총 165건의 브리핑을 통해 민생, 정치, 경제 분야 등 당의 입장과 정책들을 국민들께 적극어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오경 대변인은 작년 9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당시 당 공식적으로 영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으며 돌봄사업, 소상공인, 지역화폐, 어린이집, 물가폭탄 등 민생과 서민경제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입장을 촉구했다. 특히 온 국민적 비극이었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태원 참사를 경찰의 직무상 의무 위반이 부른 참사로 규정하며 정부 여당은 10.29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욕을 멈추고 분명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가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대해 미사일 도발을 멈출 것을 강력히 경고했고, 일본 정부의 전수방위 폐기를 우려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민생, 인사, 안전, 안보참사에 이어 최근 외교참사까지 정부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튀르키예(Türkiye) 시인이자 번역가인 무라트 유르다쿨(Murat Yurdakul) 작가는 1983년생으로 튀르키예 에스키셰히르에 있는 국립 아나돌루대학교(Anadolu University) 영어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시, 단편소설, 번역물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잡지에 게재되었는데, '현대시번역영국저널(British Journal of Modern Poetry Translation)'에서 2018년에 최고의 번역가로 선정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XIII 국제 프레미오 비트루비오 상(XIII international Premio Vitruvio Poetry Award)'(2018), 이탈리아 문학사를 위한 'VI 국제 치타 델 갈라테오 상(VI international Città Del Galateo Literary Story Award)'(2018), 'Homeros Literature Awards Tarık Dursun K. Story Award 3rd Prize'(2020) 등의 상을 받았다. 그는 또 '중국국제시번역연구센터(IPTRC)'의 사화집에 2020년 참여하였으며, 2021년에는 '올해의 국제시'에 선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여성 여러분(And Ladies)" 최근 오스카상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로 여우주연상을 탄 양쯔충(양자경·60, Michelle Yeoh, 楊紫瓊)의 수상소감 첫마디다. 양자경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그의 소감을 자세히 살피면 "여성 여러분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길 바란다. 전 세계 어머니들에게 바친다. 왜냐면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평범한 소감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무안한 의미가 들어 있다. 이 땅의 어머니는 이름이 없이 살아왔다. 사회적 이름을 가질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이 살아왔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양쯔충의 어머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배우 양쯔충은 아시아계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작품은 7관왕을 달성해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쯔충은 홍콩에서 데뷔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배우로 중국계 말레이시안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으로 변호사인 아버지를 따라 15세에 영국 왕립무용학교에 입학했고 부전공으로 연기 학사를 취득했다. 우연한 기회에 미스 월드 대회에서 말레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