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패션이 말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유행이나 미적 표현을 넘어서, 이제 옷은 하나의 언어가 되었다. 그것도 '말할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언어 말이다. 북한 주민의 인권 현실을 알리고, 예술과 대중이 함께하는 공감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2025 북한인권패션전시회 – 뉴코리안웨이브'가 오는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북사랑나눔터가 주최하고 윤예라 대표가 기획 총괄을 맡았다. 이번 전시에는 총 20벌의 의상 작품이 소개되며, 각각은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 -통제, 침묵, 검열, 이탈, 그리고 자유를 향한 열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얼핏 보기엔 예술적인 의상들이지만, 그 속에는 무겁고 깊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탈북 디자이너들과 남한 디자이너들이 협업했다는 점이다. 천유라, 김하은(이상 가명) 등 탈북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경험한 기억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하고, 강오순, 이봉 등 남한 디자이너들이 이를 실제 의상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전명옥 화백이 시각 예술가로 참여해, 각각의 작품에 더욱 깊은 상징성과 미감을 불어넣었
(고양=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일 고양장항 S-1블록 공공분양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고양장항 지구는 일산과 한강 사이에 위치한 수도권 북서부의 핵심 개발지로, 교통·교육·생활 인프라뿐 아니라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따른 자족도시로의 가능성까지 갖춘 지역이다. 이번 공공분양은 총 869세대 규모로,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약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본청약으로 공급되는 물량 중 708호는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나머지 161호는 일반에게 공급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 59㎡형 95세대, ▲ 84㎡형 754세대, ▲ 84T형 20세대로 구성되며, ▲ 분양가는 3.3㎡당 약 1,75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결과로, ▲ 59㎡는 평균 4억 3천만 원대, ▲ 84㎡는 약 6억 원 초반대의 가격이다. 교통·교육·생활인프라 '완성형' 해당 블록은 서울지하철 3호선 마두역과 GTX-A 킨텍스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자유로, 제2자유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입로와도 가까워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교육 여건도 뛰어나다
(양평=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종점지인 양평군 양서면 청계리 54-1번지를 전격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발언에서 김 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일가를 겨냥해 "권력을 탐욕의 도구로 삼은 정황이 명백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경기도가 향후 김건희 특검에 "선제적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일가 탐욕 위한 권력 도구화, 특검이 명백히 밝혀야"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에 '선거는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한 바 있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된 의혹을 거듭 문제 삼았다. 김 지사는 "김건희 일가의 탐욕을 위해 권력을 도구로 활용한 정황이 너무도 명백하다"며 "누가, 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해 도민과 국민에게 피해를 줬는지를 특검이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특검에 의해) 출국금지된 어떤 야당 인사가 야당탄압을 운운하지만, 오히려 김건희 일가가 양평군민을 탄압해 온 셈"이라고 지적하며 "특검은 철저하게 수사해 권력형 비리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자료 임의 제출 포함 모든 방법으로 특검 협조할 것"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경기도는 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제2차 도정혁신위원회를 열고 민선8기 공약 이행 현황을 점검하며 향후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 도정혁신위원회는 민선8기 공약 관련 자문과 추진 상황 점검을 위해 지난 2022년 12월 구성됐다. 지난 2월 출범한 2기 도정혁신위원회는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경제, 일자리, 복지, 기후, 청년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실국장, 공공기관장 등 20명 내외로 구성했다. 이번 회의는 민선8기 공약 이행 추진사항과 공약 및 주요 정책 홍보방안에 대한 보고와 함께 공약 이행사항의 체계적 점검과 효율적 관리방안, 도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홍보 방향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민선 8기 경기도는 지난해말 기준 295개 실천과제 중 178개를 완료하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해 공약이행완료율 60.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51.62%)보다 8.72%p 높은 수준이며, 임기내 계획대비 재정확보율도 81.94%로 전국 15개 시도(대구 공석, 대전 평가제외) 가운데 가장 많은 공약재정을 확보했다. 위원들은 공약 이행률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함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은 차별 없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입니다. 부산에서 그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기본소득당 박재희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이 오는 7월 19일 치러지는 기본소득당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며 이같이 선언했다. 박재희 후보는 7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파 세 모녀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기본소득이 부산의 침체를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기본소득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장치"라며, "부산형 기본소득을 실현하여 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를 막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2023년 12·3 내란 사태를 계기로 정치 참여의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잘못된 정치가 민주주의를 뒤흔들 때, 평범한 시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며 "이번 출마는 저의 두 번째 정치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름 없는 수많은 시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며 "그 책임감을 안고 부산시당을 든든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박재희 후보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하 서울시당)이 7월 9일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진실을 지우고 법을 조롱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반드시 구속하라"며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최지효 민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저지른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고, 헌법상 통제 장치를 짓밟았다"며 "그간 27년간 검사로서 타인에게는 가혹했던 법의 잣대를, 이제는 스스로에게 적용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진실을 말한 부하는 구속되고, 명령자는 영화관에…법의 정의가 무너졌다" 서울시당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행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부대변인은 "윤석열은 경호처를 동원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고, 전 방첩사령관 여인형 등의 비화폰 삭제를 지시하며 증거 인멸을 주도했다"며 "국무위원들의 심의·의결권까지 무력화해 헌법상 권력 분립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의 불법 명령에 따른 부하들은 이미 구속됐는데, 정작 그는 영화관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은 생은 햇빛 들어오는 창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반지하 주택에 거주 중인 88세 최모 할머니의 이 간절한 한마디가, 지역 정치인의 발 빠른 실천으로 이어졌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기찬 시의원(금천2)은 지난 6월 24일 지역 내 현장 민원 점검 중 열악한 반지하 민간임대주택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최 할머니를 만나고, 즉시 서울시 주거상향지원사업 신청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고령·장애·차상위계층…'반지하'에 갇힌 삶 최 할머니는 고령의 1인 차상위계층으로, 장애 4급에 국가유공자 신분을 지녔지만 4년째 지하층 주택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근로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녀와 기초생활 관련 지원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현실은, 고령자에겐 더욱 벅차고 위험한 환경이다. 최기찬 의원은 현장 면담 직후 서울시에 즉시 지원 검토를 요청했고, 이후 SH공사 중앙주거복지센터와 금천 주거상담소가 긴급 상담을 실시, 최 할머니가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지하에서 벗어나시길"…직접 신청 도와 7월 1일, 최 의원은 직접 최 할머니의 반지하 주택을 다시 찾았다. 이날 현장에는 서울
(성남=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단지 분야 BIM(건설정보모델링) 설계지원을 위한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기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건설 단계의 주요 건설 정보를 3D로 시각화·자동화하여 오류와 낭비 요소를 사전에 줄이는 기술이다. 개발 소프트웨어는 △3D 모델 내 건설 정보를 활용해 공사 수량과 공사비를 자동 산출하는 소프트웨어 1종 △우·오수 수리 계산과 연동해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1종, 총 2종이다. 해당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경우 설계자의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 설계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BIM 모델링 자동화 기능을 통해 우·오수 설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설계 품질 및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LH가 발주한 BIM 설계 용역에 참여한 설계사 등 민간에 무상 배포될 계획이다. 앞서 3일(목) LH는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민간 설계사 관계자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LH는 개발 소프트웨어 기능 시연과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7일 '미래첨단농업학교 조성'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산학협력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임 교육감은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학교장 송달용)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를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교육공동체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미래첨단농업학교 조성에 임 교육감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간담회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농업 분야 전문가와 교수, 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여주교육지원청, 여주시청, 교원, 농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담당자 등 30여 명이 함께 참석해 지속 가능한 농산업 발전 관련 산학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전문학교 자문위원회 구성 등 추진 협의체 운영과 정책연구 추진 과정, 선진농업국과의 국제교류 결과, 창업교육 활성화 등 현재까지 이뤄진 진행 과정을 소개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안내했다. 이어 미래첨단농업학교 조성 사업 글로벌 프로그램인 '네덜란드 협력 리서치 과정(네덜란드 교수진과 협력 운영하는 실시간 쌍방향 13주 수업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이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7월부터 10개 동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시범 사업을 운영하는 동은 ▲(장안구) 율천·정자3동 ▲(권선구) 평·권선2·호매실동 ▲(팔달구) 매교·화서1동 ▲(영통구) 매탄3·원천·영통3동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인구수, 초등학교 수, 인력 구성 현황, 인적 안전망 현황, 이용자 발굴 계획, 관내 초등학교 협력 방안 등을 심사해 선정했다. 주민 제안형 시범 사업으로 추진된 수원새빛돌봄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은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보호자가 갑작스럽게 사정이 생겨 자녀 등하교 동행이 어려울 때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범 동에 거주하며 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활동 경험이 풍부한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새빛돌보미(제공 인력)’로 참여해 동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는 올해 12월까지 연간 최대 30일, 하루 최대 2시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시간당 1만 6900원이다. 등교(집 > 학교)와 하교(학교 > 집)를 동행돌봄한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여야 한다. 기준 중
(세종=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국교권수호모임·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이하 교수단체)은 7일 "연암대학교가 국가재정지원사업을 악용해 교권을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교수단체는 "LG그룹이 설립한 연암대가 학령인구 감소의 명분을 들어, 신입생 충원율 100%에도 불구하고 외식산업과를 폐과 조치하고, 노동조합 가입 교수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2022년 4월 황혜정 교수를 유일하게 폐과면직했으며, 이 과정을 법원이 1·2심에서 위법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대법원 상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단체는 폐과 대상이 된 외식산업과가 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부터 수백억 원의 국고 지원을 받은 특성화 학과였음에도, 정작 환경조경과가 존치된 점을 문제 삼았다. 교수단체는 "대학 스스로 정한 KPI 평가 기준을 무시하고, 여성 교수 중심의 우수 학과를 폐과하는 것은 구조조정 기준을 스스로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농축산 전공 대표인 황 교수만 면직 처리된 반면, 비전공 교수들이 동일 분야로 전환 배치되고 강의 시수가 과도하게 조정됐다"며 "교수노조 가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폭풍은 바깥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 안에서 일어난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권력을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노왕의 오판과 자멸의 비극을 그린다. 그러나 이 비극은 단순한 실수의 기록이 아니다. 권력을 '자기 확장의 도구'로 삼는 인간 내면의 욕망을 극대화한 상징극이자, 정치를 미학적 폐허로 끌고 가는 언어의 무질서에 대한 경고문이다. 리어는 사랑을 언어로 증명받으려 한다. "누가 나를 더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은 결국 자기 우상의 숭배를 강요하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마치 도널드 트럼프가 대중과 충성파 정치인에게 끊임없이 "나를 얼마나 지지하는가"를 시험하듯, 리어는 감정을 권력의 토대 위에서 요구한다. 트럼프의 언어는 리어의 언어와 닮아 있다. 분노, 단절, 모욕, 그리고 자기 신격화. SNS를 통한 짧고 공격적인 발언들은 리어의 폭풍 속 절규처럼 정치적 현실을 조롱하고 찢는다. 정치는 공동선에 대한 토론이 아니라, 자아를 투영할 관객을 확보하는 연극 무대가 되어버렸다. '리어왕'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왕국이 실제로 분열된다는 사실보다, 그 분열이 언어와 관계의 붕괴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고네릴과 리건은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