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문무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호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9회 통일기원 문무대왕 문화제’가 지난 9월 6일과 7일 양일간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문무대왕 수중릉 일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후원하고, 문무대왕 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최·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펼쳐졌다.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등 동경주 3개 읍·면 주민들이 대거 동참해 문무대왕의 충과 효 정신을 되새겼다. 행사는 6일 감은사지에서 문무대왕 수중릉까지 이어지는 길놀이와 왕의 행차 재현, 문무대왕 추향대제로 막을 올렸다. 이어 개막식과 국악 공연,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지며 흥겨운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7일에는 지역 주민 가요제와 국악 공연, 초대 가수 무대가 열렸고, 특히 국악 뮤지컬 '신라오기' 공연은 지역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신라오기(新羅五伎)'는 <삼국사기> 악지에 수록된 최치원의 향악잡영 5수를 토대로 기획된 전통 창작 마당극으로, 금환, 대면, 산예, 월전, 속독 등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고려 말 성리학자 둔촌 이집(遁村 李集, 1327~1387)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제8회 둔촌 이집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9월 22일 성남시 둔촌서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본상은 <시간의 독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 이혜선 시인이, 우수상은 <숨어우는 바람소리>로 우리 분단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 최문경 소설가가 각각 선정됐다.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문하는 언어 - 이혜선 시인 '제8회 둔촌 이집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혜선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1981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서정과 사유를 결합한 시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지금까지 40여 년간 한국 시단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현실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동시에 탐구하는 시 세계를 펼쳐왔다. 이 시인은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뒤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교육자로서뿐 아니라 문학 평론가와 연구자의 길도 함께 걸어왔다.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문체부 문학진흥정책위원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한국도자재단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가 오는 10일까지 '2025 경기공예페스타 여주 - 모두의 클래스(Class for All)'에 참여할 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모두의 클래스'는 '2025 경기도 공예주간'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문화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공예 교육을 통해 세대와 계층을 넘어 도민 누구나 공예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교육은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각 공방에서 원데이 클래스(일일 강좌) 형식으로 진행되며 작가의 작품 세계와 기법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30분)’과 직접 공예품을 제작하는 ‘체험 활동(60분)’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도자·금속(10월 28일), 유리·목공(10월 29일), 디지털·섬유(10월 30일) 등 총 6개 공예 분야로 운영된다. 오전반(10:30~12:00)과 오후반(13:30~15:00)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내 가족센터, 지역아동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문화취약계층 관련 기관으로 총 12개소 내외를 모집한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천문화원(원장 최명규)은 5일, '제10회 신석초문학상'의 영예로운 수상자로 김명수 시인(시집 <능소화꽃이 피면>)과 이향아 시인(시집 <모감주나무 한 그루 서 있었네>)이 공동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은 신석초문학상 제정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공동 수상자가 배출된 경우라 더욱 주목된다. 신석초 문학제 운영위원회는 "심사위원단의 치열한 논의 끝에 올해는 특별히 2인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신석초문학상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문학상에 응모해 주시고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수상자인 김명수 시인은 꽃과 자연을 통해 생의 깊은 울림을 노래해온 서정시인으로, 이번 수상작 <능소화꽃이 피면>은 삶의 회한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집이다. 이향아 시인은 여성적 시선과 섬세한 언어로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포착해온 시인으로, <모감주나무 한 그루 서 있었네>에서 뿌리와 생명에 대한 사유를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석초 시인의 문학적 유산인 이번 수상은 무엇보다 한국 서정시의 큰 줄기를 세운 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응안 레(Ngân Lê) 시인은 본명 레 티 빅 응안(Lê Thị Bích Ngân)으로, 1970년 1월 3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태어났다. 현재도 고향 하이퐁에 거주하며, 레 찬 거리 토 히에우 207번지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하이퐁 문학예술협회에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주로 시 분야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베트남의 자연과 일상에서 길어 올린 정서를 바탕으로, 개인적 체험과 보편적 서정을 동시에 담아내는 데 강점이 있다. 출간된 주요 시집으로는 <옛길(Old Path)>(작가협회 출판사, 2016)과 <연기를 통해(Through the Smoke)>(작가협회 출판사, 2018)이 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 문단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그는 2015년 '하이퐁의 땅과 사람들' 시 공모전에서 4등을 수상하며 문학적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응언 레 시인의 시 세계는 구체적 풍경 속에서 삶과 기억, 사랑과 향수의 본질을 탐색하며, 베트남 현대 서정시의 한 결을 형성하고 있다. - 감상과 해설 / 장건섭 시인(본지 편집국장) 동럼(Đồ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주공동체라디오(이사장 김은규)는 9월 4일,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전북중국인협회(회장 주춘매), 전북필리핀인협의회 전북까바얀(회장 하이디)과 함께 다문화 참여형 라디오 방송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열린 방송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드는 열린 방송 전주공동체라디오는 주파수 FM 93.5MHz로 전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는 지역 밀착형 시민방송국으로, 송신소 반경 5~10km를 청취 권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중국인협회와 전북필리핀인협의회 전북까바얀은 공동으로 참여형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주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성은 전주공동체라디오 방송본부장은 "이번 방송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함께 나누고, 언어와 문화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며 "시민과 외국인 모두가 스스로 이야기를 전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기반을 넓혀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인류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자원은 ‘물’이었다. 인류 최초의 정원인 에덴동산은 두 줄기의 강물에서 시작되었다. 철학자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 정의했다. 생명은 물 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인류의 문명은 늘 물을 둘러싼 투쟁과 협력 속에서 전개되었다. 강이 흐르는 곳에 사람이 모여 살았고, 그곳에서 도시와 국가가 세워졌다.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문명의 토대였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이 물을 '저수'하기 시작한 순간은 곧 문명의 출발점이었다. 기원전 6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유역,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주변에서는 계절마다 반복되는 범람과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인공 저수지가 만들어졌다. 이는 단순한 저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공동체적 선택이었다. 이집트의 나일강도 마찬가지였다. 나일강의 범람은 기름진 토양을 주었지만, 동시에 불확실성을 안겼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 파라오는 관개와 저수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것은 곧 국가 권력의 기반이 되었다. 중국 황허강 주변의 초기 농경사회도 큰 강의 범람을 막고 물을 모으는 일에 온 힘을 쏟았다. 그들에게 물은 곧 생존의 열쇠였고,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다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도담소에서 조셉 윤(Joseph Yun)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오찬을 갖고,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공고해진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경기도-미국 간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한미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시기에 윤 대사대리가 경기도를 방문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 앞으로 한미동맹과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해 대사대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최근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의미를 평가하며, 경제 협력 확대와 안보 강화를 동시에 이룬 성과에 공감했다. 김 지사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 지방정부, 기업 모두가 공공외교에 동참해 한미동맹을 '혁신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북부가 한반도 평화 전진기지로서 접경지역 긴장 완화와 지역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기도는 혁신동맹 실현을 위한 대응 방향도 공유했으며, 지난 4월 관세 대응을 위해 미시간주를 방문해 공공외교 신뢰를 구축한 데 이어 조선업 르네상스에 대비해 경기도의 첨단․제조업 분야 강점을 살릴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와 조셉 윤 대사대리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북포럼이 주최하는 '시인과의 만남'이 오는 9월 19일(금) 오전 10시, 대전 중구 중앙로 85 커먼즈필드 본관 1층 모두의 방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집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와 <한 스무날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를 펴낸 신경희 시인을 초청해, 시와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행사에서는 신경희 시인의 강연과 시 낭송,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그리고 기념 촬영이 함께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별도의 사전 절차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가능하다. 대전북포럼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시를 사랑하는 독자와 시민들에게 문학적 감동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를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경희 시인은 강원도 출생으로 충남대학교 일어일문과 석사와 국어국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 서정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첫 시집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2023,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 기념 시인선 8)와 두 번째 시집 <한 스무날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2024, 같은 시리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자목련시낭송협회(회장 박순애)가 오는 9월 13일(토) 오후 3시, 대전 중구 선화서로 46에 위치한 3.8민주의거 기념관 3층에서 대규모 시낭송회 '시극으로 만나다 - 김용재 시인'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김다현 시인의 사회로 김금숙, 김다현, 김미숙, 김지원, 민명희, 박영옥, 박순애, 박종분, 박진희, 박태임, 백종흠, 손미화, 윤이나, 이단비모래, 이주영, 이태진, 임연옥, 최명자, 홍인숙 등 20여 명의 회원들이 출연해, 시극 형식으로 시와 낭송, 음악이 결합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플룻 연주자 이나겸의 특별 출연으로 낭송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문학 향연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무대의 주인공인 고(故) 김용재 시인은 대전 문단과 한국 현대시단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문인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서정적 언어와 삶의 체온을 담아낸 시편들을 남겼으며, 지역문학의 뿌리를 확장하고 문학적 정체성을 굳건히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시인은 시집을 통해 일상의 언어를 고도의 예술적 감각으로 승화시키며, 시가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 삶과 사회를 비추는 등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왔다. 그의 작품 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글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서로를 비춘다." 수필가 권대근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문학박사, 문학평론가)의 수필강의가 서울에서 시작된 지 1일, 정확히 10년을 맞았다. 2015년 9월 1일, 한 강의실에서 첫 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교수의 시간은 글과 함께 흘러왔다. 이는 지난 10년간 강의실과 문학 속에서 쌓인 수많은 이야기와 감동이 하나의 기록이 되었다. 지난 10년간 권 교수는 서울-부산 매월 4회 왕복을 포함해 수백 회의 강의를 이어왔다. 수강생들의 습작 수필 1000여 편을 지도했고, KTX 탑승 횟수 900여 회, 총 탑승 시간 3,000여 시간, 소요 비용 6,000여만 원에 달한다. 이 숫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수필에 대한 교수의 집념과 열정을 보여준다. 권 교수는 이날 소회를 통해 "10년 동안 수필과 함께한 시간은 제 인생의 가장 풍요로운 여정이었다"며, "수필은 우리의 삶 속 작은 순간을 포착하고, 마음과 경험을 담아내는 문학이다. 글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하는 과정이 수필강의의 참된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강의를 통해 만난 수많은 수강생의 글 속에서, 글쓰기와
(서울=미래일보) =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 공간 조성 사업'을 겨냥해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인애 서울시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서부간선도로 상부 평면도로와 보행공간 조성, 안양천 접근성 확대, 수변 친화도시 조성, 차로 축소 및 녹지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인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서부간선도로는 사업 전에도 극심한 정체로 악명이 높았다. 대변인은 "현재 공사 구간은 사실상 주차장을 방불케 하며, 완공 후에는 더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유료 지하도로 이용으로 내몰릴 전망이다. 대변인은 "하루 왕복 5천 원, 한 달 10만 원 이상의 부담이 시민에게 전가된다. 오 시장은 시민의 고통을 민간 사업자의 배를 불리기 위해 이용하려는 것인가"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은 무책임한 졸속·탁상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해야 하며, 교통지옥에 내몰린 시민들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