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0 (수)

  • 흐림동두천 19.3℃
  • 흐림강릉 18.2℃
  • 서울 20.2℃
  • 대전 16.3℃
  • 흐림대구 14.9℃
  • 울산 15.8℃
  • 흐림광주 17.5℃
  • 흐림부산 19.0℃
  • 흐림고창 18.4℃
  • 제주 21.8℃
  • 흐림강화 18.4℃
  • 흐림보은 15.3℃
  • 흐림금산 16.7℃
  • 흐림강진군 18.3℃
  • 흐림경주시 15.1℃
  • 흐림거제 17.4℃
기상청 제공

스포츠

허황옥의 바닷길, 2천 년을 돌아 다시 인도로 이어지다

한궁, 콜카타에서 새로운 문화교류의 장을 열다


(인도 콜카타=미래일보) 서영순 특파원 =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바닷길을 건너 한반도에 도착해 서기 48년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국제결혼을 한 인물이다.

이 기록은 한국과 인도를 잇는 고대 해상 교류의 상징으로, '파사의 석탑'과 '쌍어문양' 등을 통해 인도 불교문화와 정신세계가 한반도에 스며든 흔적으로 해석돼 왔다.

그리고 2025년, 이 상징적 서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인도 땅에서 되살아났다.

허황옥의 후손인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이 창시한 생활체육 '한궁'이 지난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약 200km 떨어진 벵골만 연안 도시 뉴 메디니푸르(New Medinipur) 뉴 디가(New Digha)에서 열린 '태권도 파트너십 프로그램 및 한궁 국제심판 세미나'를 통해 현지에 공식 소개됐다. 행사는 뉴 디가 프라임 파크(Prime Park)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태권도 수련생 133명을 비롯해 학부모, 한궁 심판 교육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한궁을 배우고 직접 체험했다. 교육은 코리아헤럴드 기자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한 강석재 세계한궁협회 이사 겸 아시아·아메리카·유럽한궁연맹(AAEHF) 회장이 맡았으며, AAEHF K-스포츠 한궁 문화담당 이사인 본 기자와 서양순 AAEHF 관리이사가 보조 진행을 맡았다.

심판 교육 도중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은 영상통화를 통해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은 "허황후의 후손인 제가 창시한 한궁이 다시 인도로 전해지고, 이곳에서 한궁 세계화의 출발점이 마련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깊다"며 소회를 밝혔다.

21일에는 영어 필기시험과 실기 투구시험이 진행됐으며,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인도 최초의 한궁 국제심판 21명이 탄생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7월경, 인도 콜카타에서 국제 한궁대회 개최도 추진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십여 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서벵골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자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GCS International) 콜카타본부 총재인 쿠마르 로이 부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로이 부부는 지난 11월 충남 청양에서 한궁 교육을 받고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뒤, 허광 회장으로부터 인도한궁협회장 및 콜카타한궁협회장 임명장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인도 내 한궁 보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현지 심판 및 지도자 교육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 한궁 대표단의 전 일정에는 로이·루마 부부와 함께 소벤 배네르지 전 콜카타경찰청 부총경이 동행해 현지 협력의 폭을 넓혔다.

또한 압두스 사타르 서벵골 주수상 수석고문 겸 소수민족·무슬림교육 담당 수석고문(장관급)에게 한궁을 소개하고 시범을 진행했다. 직접 투구를 체험한 그는 내년 국제 한궁대회 개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벵골만 해변에서 열린 태권도 야외 행사에서도 지역 교육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비부르 라하만 동 메디니푸르 초등학교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초등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한궁과 태권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사 91.9 Friends FM의 지미 쿠르세드 탕그리 사장 또한 K-스포츠 한궁 홍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면서, 현지 언론과 방송사의 취재가 이어졌고 관련 소식은 다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강석재 AAEHF 회장은 "인도에서 한궁 국제심판 21명이 새롭게 배출된 것은 한궁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태권도와 한궁이 결합된 ‘태궁 프로그램’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체험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현지 지도자를 양성하고, 교육과 제도를 함께 구축하는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문화교류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허황옥이 열었던 바닷길이 과거의 전설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사람과 문화, 정신을 통해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황옥의 바닷길은 끝나지 않았다. 그 길은 지금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이어지고 있다.

sys2770@hanmail.net
배너
서대문문인협회, 사량도서 '칸타빌레 문학기행' 성황
(통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울시 서대문지부 서대문문인협회(제12대 회장 이경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일원에서 지부 최초의 섬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문학과 공연, 관광과 인문 교류가 어우러진 행사로 마련됐으며, 회원들은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시와 노래, 낭송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당초 지부는 최초로 항공편 왕복 일정까지 검토했으나 외부 참여자 모집 일정 등의 사정으로 KTX와 15인승·12인승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회원들은 여수엑스포역을 거쳐 순천에 위치한 문학관을 탐방하며 문학기행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정채봉문학관과 김승옥문학관을 둘러보며 한국 문학의 향기를 느낀 뒤, 그랜드페리호를 타고 통영 사량도 상도에 도착했다. 문학기행의 하이라이트는 16일 오후 사량면사무소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12대 사량도 칸타빌레' 공연이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펼쳐졌다. 공연의 시작은 김도연 사무국장의 국선도 시연으로 열렸다. 국선도 사범이기도 한 김 사무국장의 지도 아래 회원들과 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데스크 칼럼] 기억은 기념이 될 수 있지만, 기념이 곧 기억은 아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본지 편집국장) =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최근 광화문광장에 조성한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자유와 헌신, 국제 연대의 가치를 기리는 상징 공간이라고 설명하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훨씬 차갑고 냉정하다.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조형물이 아니다. 20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충분했는지 의문이 남는 공론화 과정,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특정 메시지를 담은 구조물을 대규모로 설치한 방식 자체가 시민사회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은 소중하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일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기억은 행정의 설계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돌을 세우고 조형물을 만든다고 해서 시민의 마음속에 역사 의식까지 자동으로 새겨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강요가 아니라 공감 속에서 살아남는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핵심에는 '절차의 민주성'과 '시민적 합의'라는 오래된 질문이 놓여 있다. 시민들은 묻고 있다. 왜 지금이어야 했는가. 왜 하필 광화문이어야 했는가. 왜 충분한 사회적 논의보다 행정의 속도가 앞섰는가. 광

정치

더보기
"5·18 정신 헌법 수록 거부는 역사 퇴행"…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강도 높게 비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5·18 민주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을 향해 "역사의 퇴행을 멈추고 오월 정신 앞에 책임 있게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박수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통해 "1980년 5월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시민과 대학생, 언론인을 무차별 탄압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군부독재와 국가 폭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역사를 다시 쓴 위대한 항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며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특히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2024년 12월 윤석열 정부는 신군부의 불법계엄을 대한민국에 다시 재현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은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고,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 강화를 포함한 개헌 논의를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군사독재에 맞서 국민이 지켜낸 민주헌정의 가치와 불법계엄의 교훈을 헌법에 반영하라는 국민적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