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9 (월)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5.5℃
  • 맑음대구 6.8℃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4.9℃
  • 맑음부산 8.4℃
  • 맑음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7.7℃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6.8℃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신경희 작가, 카자흐스탄 'Literary Asia–2025' 산문 부문 디플로마 최우수상 수상

아시아의 언어와 언어를 잇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문학 외교의 증표
신경희 시인, "시는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남아 있는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학이 아시아 국제 문학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신경희 작가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5회 국제 문학 콩쿠르 'Literary Asia–2025'에서 산문(Prose) 부문 디플로마 최우수상(I등급)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작품의 문학적 성취뿐 아니라 문학 발전과 국제 창작 교류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콩쿠르는 국제 민간외교 및 문화교류 단체들이 참여하는 아시아권 대표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매년 아시아 각국의 시·소설·산문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조직위원회는 신경희 작가의 산문에 대해 "개인의 서사를 넘어 시대와 문화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언어를 통해 국가 간 정서적 교류를 확장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2025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렸으며, 디플로마에는 국제문학대회 조직위원장 바크트코자 루스테모프(Bakytkozha Rustemov)의 서명이 함께 담겼다.

이번 수상으로 신경희 작가는 한국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한편, 아시아 문학 네트워크 속에서 한국 산문의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경희 시인(필명 우련)은 이번 'Literary Asia–2025' 문학상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상은 한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여성으로서 살아오며 견뎌온 시간과 언어를 포기하지 않았던 선택들에 대한 응답"이라고 밝혔다.

그의 시는 언제나 조용한 자리에서 시작된다. 크게 외치지 않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목소리, 삶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감정과 기억들을 천천히 불러내는 방식이다. 특히 여성의 일상과 노동,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을 시적 언어로 정제해 온 그의 작업은 한국 현대시 안에서 꾸준하고 단단한 결을 형성해 왔다.

이번 'Literary Asia–2025' 문학상 수상은 그러한 문학적 태도에 대한 공적인 확인이자, 여성 작가로서 자신의 언어를 끝까지 지켜온 여정에 대한 격려로 읽힌다.

신 시인은 "시는 늘 제게 삶의 균형을 묻는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낮은 자리에서 오래 쓰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문단은 중앙아시아, 특히 카자흐스탄 문학계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국제적 시야를 넓히고 있다. 카자흐스탄 문학은 유목과 정착, 제국과 독립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독특한 서사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 문학사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확보해 왔다.

카자흐스탄의 국민 시인이자 사상가인 아바이 쿠난바예프(Abai Kunanbayev)는 이미 19세기 말 동서 사유를 연결한 시와 산문으로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고, 그의 이름을 딴 '아바이 문학상'은 오늘날 중앙아시아 문학의 상징적 권위를 지닌 상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대하소설 <아바이의 길>로 잘 알려진 무흐타르 아우에조프(Mukhtar Auezov), 현대 카자흐 문학을 세계에 알린 시인이자 외교관인 올자스 술레이메노프(Olzhas Suleimenov) 역시 국제 문학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대표적 작가들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문학계는 국가 차원의 번역 지원과 국제 문학제 활성화를 통해 자국 문학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시·소설·에세이 분야에서 여성 작가들의 약진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전통과 현대, 민족 언어와 다언어 창작이 공존하는 문학적 실험의 장으로서 카자흐스탄은 아시아 문학의 또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문학 환경 속에서 신경희 시인의 수상은, 한국 여성 시인의 목소리가 세계 문학의 다성적 흐름 속에서 충분히 호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신경희 시인(필명 우련)은 강원도 출신의 시인·수필가·문학박사로, 2009년 문예지 <서정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한 스무날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등을 통해 일상의 언어를 사유의 깊이로 끌어올리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문인권익위원회 위원, 대전PEN문학 운영위원, 국제계관시인연합본부(UPLI) 사무국장, 주간 등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문학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과거 일본어 강사, 시민기자, 근대기록문화 조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한국어 강사로서 교육과 창작을 병행하고 있다.

i24@daum.net
배너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헌법을 나침반 삼은 삶의 기록… '소신(所信)'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민국 헌정사의 굴곡 속에서 '헌법적 자유주의'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신간 '소신'(부제: 이석연이 걸어온 삶의 풍광)을 출간했다. 이 책은 법률가이자 시민운동가, 공직자로 살아온 그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방향과 헌법적 가치의 의미를 되묻는 회고이자 사유의 기록이다. 저자는 정치적 갈등이 격화된 시대일수록 헌법이라는 기준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격동의 시대 속 '헌법적 자유주의자'의 기록 '소신'은 단순한 자서전이나 정치 회고록을 넘어선다. 저자는 자신을 보수나 진보라는 정치적 범주로 규정하기보다 '헌법적 자유주의자'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헌법이라는 원칙을 기준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겠다는 태도다. 책의 서문에서 그는 최근 정치적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제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동시에 시민의 각성과 헌법 질서가 국가를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권력은 늘 유혹적이지만 헌법은 그 유혹을 절제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말한다. 실크로드에서 시작되는 사유의 여정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파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삼일절·정월대보름 맞아 상북지 마을회관 '웃음꽃'…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3·1절 국경일과 정월대보름이 겹친 올해, 하루 지난 3월 2일 오후 전북 익산시 낭산면 삼담리 상북지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이날 마을 어르신들은 회관에 모여 오곡 찹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호두와 땅콩 등 부럼을 깨물며 한 해의 무사안녕과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펼쳐진 윷놀이는 오후 내내 이어지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회관 바닥에 둘러앉은 어르신들은 윷을 힘껏 던질 때마다 "모다!" "윷이다!"를 외치며 환호했고, 아쉽게 말을 빼앗길 때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회관 안은 환호와 아쉬움이 뒤섞인 소리로 가득 찼다. 그 열기는 한때 정월대보름 밤하늘을 수놓던 폭죽 소리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이날 행사는 마을에서 미리 준비한 오곡 찹쌀밥과 부럼 나눔으로 시작됐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물며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세시풍습이 이어져 왔다. 마을 부녀회와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은 오랜 전통을 되새기는 매개가 됐다. 윷놀이 판에는 건강식품과 주방 생필품 등 푸짐한 상품도 걸렸다. 상품이 걸리자 어르신들의 손놀림은 한층 빨라졌고, 승부욕도

정치

더보기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성평등 7대 과제' 제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가 제118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성·성평등 7대 과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지혜 최고위원이 사회를 맡고, 노치혜 여성위원장이 기조발언을 했다. 노 위원장은 "윤석열 파면 이후 1년 만에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했지만 여성의 현실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며 "기본소득당이 강조해 온 모두를 위한 재분배 정책인 기본소득이 대한민국을 성평등 사회로 전환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기본소득당 지역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 등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여성·성평등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당이 제시한 지방선거 여성·성평등 7대 과제는 ▲기본소득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가족구성권 보장 ▲혐오·차별 금지 ▲성평등 노동 ▲성평등 돌봄 ▲건강·재생산권 보장 등이다. 이 과제들은 향후 기본소득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성평등 공약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에는 과제별 세부 정책도 담겼다. 주요 내용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