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후손이 없는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차례 행사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모든 국민이 무후(無後) 독립투사의 제주(祭主)"라며 항일 선열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대전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서 2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개인 자격 참석자 등 33명이 모여 홍범도 장군과 후손이 없는 광복군 17위를 기리는 설 차례 및 추모계승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 참배로 시작됐으며, 2부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 무후 광복군 17위를 추모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진행은 김동섭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김선홍 대한민국순국선열숭모회 상임공동대표가 각각 맡았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한대수 아시아1인극협회 대표가 선보인 ‘독립군 진혼굿’ 특별헌정 퍼포먼스였다.
한 대표는 1부에서 대형 태극기를 휘두르며 약 3분간 퍼포먼스를 펼쳤고, 2부에서는 붉은 장미 20송이의 꽃잎을 뜯어 뿌리거나 가슴에 부딪히며 약 10분간 진혼의 몸짓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었다”며 “무후 항일투쟁 선열에 대한 추모와 뜻을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대표는 1986년 거창사건 진상규명 운동을 시작으로, 2002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활동에 참여해 전국 학살 현장을 돌며 1인극 진혼굿을 이어온 예술가다. 그는 "잘하지도 못하지만 마음이 우러나 맨몸으로 바치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개헌개혁행동마당이 기획했으며, 개혁연대민생행동·국민주권개헌행동·글로벌에코넷·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등 총 20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했다.
행사 후 열린 시국 간담회에서는 '내란 없는 국가 건설', '주민자치 지방분권', '국민주권 보장 개헌', '남북 상생 교류와 평화',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등이 논의됐다.
송운학 상임의장은 "홍범도 장군과 무후 광복군 17위는 항일무장투쟁, 후손이 없는 무후, 그리고 화이부동 정신을 실천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며 "국론 통합과 평화를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 33인은 공동 성명을 통해 "선열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어받아 널리 알리고, 그 뜻을 반드시 실천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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