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0 (금)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10.0℃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1.2℃
  • 맑음울산 11.2℃
  • 맑음광주 10.1℃
  • 맑음부산 10.8℃
  • 맑음고창 8.6℃
  • 맑음제주 11.5℃
  • 맑음강화 7.2℃
  • 맑음보은 7.1℃
  • 맑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8.4℃
  • 맑음거제 10.2℃
기상청 제공

산림청·한국산림문학회 '제15회 녹색문학상' 공모…정서 녹화 이끌 작품 찾는다

숲이 문장이 되는 상, 생명이 시가 되는 자리
2023년 3월 1일부터 2026년 4월 30일 사이 최초 출간된 작품집과 단행본 심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숲은 나무의 집합이 아니라 삶의 태도다. 생명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약속이다. 녹색은 단순한 색채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이다. 기후위기와 생태 전환의 시대, 문학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산림청(청장 김인호)과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2026년 제15회 녹색문학상' 작품 공모에 들어갔다.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국민의 정서를 맑게 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온 녹색문학상이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녹색문학상은 단순한 환경 주제 문학상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고, 개발과 성장 중심 사회에서 흔들리는 생명의 존엄을 되묻는 문학적 실천의 장이다. 숲을 배경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숲의 철학과 생태적 감수성을 작품 속에 깊이 스며들게 한 작가를 발굴·조명해 왔다.

그동안 수상작들은 산림을 자원의 차원이 아닌 생명의 공동체로 바라보는 시선,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선 생태 윤리, 그리고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정서 녹화'라는 표현처럼, 메마른 사회의 감수성을 숲의 언어로 되살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공모 대상은 2023년 3월 1일부터 2026년 4월 30일 사이 최초 출간된 작품집과 단행본이다. 시·시조·동시 등 운문 부문과 소설·동화·희곡·수필 등 산문 부문을 포함한다.

한 편의 작품이 아니라 한 권의 책으로 축적된 문학적 성취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상의 위상은 남다르다.

수상자는 1명으로, 산림청장 명의의 상장과 함께 상금 3천만 원이 수여된다. 상금 규모뿐 아니라 공공성과 상징성 측면에서도 국내 대표 환경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접수 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다. 추천서 양식은 한국산림문학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추천 작품집과 단행본을 동봉해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9월 초 발표되며, 10월 초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녹색문학상은 숲사랑, 생명존중, 환경보존, 산림녹화의 가치를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매년 시상해왔다. 2012년 첫해에는 '소나무 시인'으로 불린 고(故) 박희진 시인이 시집 <산·폭포·정자·소나무> 속 '낙산사 의상대 노송 일출'과 '거연정'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숲과 소나무를 한국적 정신의 기둥으로 승화한 작품이었다.

2013년 제2회는 장편소설 <숲의 왕국>으로 현길언 소설가가 수상해 숲을 근대사의 서사와 함께 풀어냈다. 이어 2014년 제3회에는 조병무 시인의 <숲과의 만남>이, 그리고 이용직 소설가의 장편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이 공동으로 수상하면서 시와 소설의 두 장르에서 숲의 의미가 나란히 조명되었다.

2015년 제4회 수상자는 김후란 시인으로, 시집 <비밀의 숲>이 인간 내면과 숲의 은밀한 울림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제5회에는 이순원 소설가가 장편소설 <백년을 함께한 친구 나무>로 선정되며 나무와 인간이 동행하는 삶의 서사를 그려냈다.

2017년 제6회에서는 임보 시인의 <山上問答>과 김호운 소설가의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가 공동 수상하며, 한국 문학 속에 숲의 철학적 질문과 북유럽의 숲이 만나는 장을 열었다. 2018년 제7회는 조연환 시인의 시집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와 홍성암 소설가의 장편 <한송사의 숲>이 선정되어 숲과 인간의 정서적 교감을 새롭게 보여주었다.

2019년 제8회에서는 이병철 시인의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와 정두리 아동문학가의 동시집 <별에서 온 나무>가 각각 수상해 시와 아동문학의 지평을 함께 넓혔다. 2020년 제9회에는 권달웅 시인의 <꿈꾸는 물>과 공광규 시인의 <서사시 금강산>이 공동 수상해 산과 물, 생명의 원천을 노래했다.

2021년 제10회는 임동윤 시인이 <풀과 꽃과 나무 그리고 숨소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듬해 제11회에서는 김민식 수필가의 <나무의 시간>이 뽑혀 일상의 산문 속에서 나무의 깊이를 탐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 제12회는 변경섭 소설집 <누가 하늘다람쥐를 죽였나?>와 오원량 시집 <흔들리는 연두>가 공동 수상해 인간과 생명의 공존을 묻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2024년 제13회는 송용구 시인의 시집 <녹색세입자>가 수상하며, 우리 시대의 생태적 자각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2025년 제14회는 산문 부문에서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운문 부문에서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가 각각 선정되며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작품은 숲과 인간의 공존을 탐구하며,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녹색문학상은 지난 13년 동안 시와 소설, 수필, 아동문학을 아우르며 숲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구현한 수작들을 꾸준히 배출해왔다. 올해 14회를 맞아 누적 수상작은 20여 권에 이른다.

운영 주체인 (사)한국산림문학회는 2009년 창립 이래 문예지 <산림문학>을 꾸준히 발간하며, 나무심기 운동과 산불 예방 캠페인,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을 통해 ‘정서녹화’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왔다.

숲을 사랑하는 마음이 문장이 되고,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시가 되는 자리. 제15회 녹색문학상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감수성을 푸르게 물들일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i24@daum.net
배너
산림청·한국산림문학회 '제15회 녹색문학상' 공모…정서 녹화 이끌 작품 찾는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숲은 나무의 집합이 아니라 삶의 태도다. 생명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약속이다. 녹색은 단순한 색채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이다. 기후위기와 생태 전환의 시대, 문학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산림청(청장 김인호)과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2026년 제15회 녹색문학상' 작품 공모에 들어갔다.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국민의 정서를 맑게 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온 녹색문학상이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녹색문학상은 단순한 환경 주제 문학상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고, 개발과 성장 중심 사회에서 흔들리는 생명의 존엄을 되묻는 문학적 실천의 장이다. 숲을 배경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숲의 철학과 생태적 감수성을 작품 속에 깊이 스며들게 한 작가를 발굴·조명해 왔다. 그동안 수상작들은 산림을 자원의 차원이 아닌 생명의 공동체로 바라보는 시선,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선 생태 윤리, 그리고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정서 녹화'라는 표현처럼, 메마른 사회의 감수성을 숲의 언어로 되살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공모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광복회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 해임,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회(회장 이종찬)가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복회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해임은 그동안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해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폄훼해 온 자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광복회는 이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에 대한 준엄한 역사의 심판"이라며 "피로 쓰인 역사는 결코 혀로 덮을 수 없다는 역사 정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김 전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종교시설로 사유화했다"고 비판하면서, "일제하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부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복절에 '해방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자질과 품위를 실추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이번 조치를 "독립운동을 끊임없이 깎아내리고 민족혼을 말살해 온 뉴라이트 세력 몰락의 시작"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관련 세력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역사 정의 실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관장의 해임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평가가

정치

더보기
촛불행동 "민주당·조국혁신당, 조희대 탄핵 당론 채택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내란 단죄가 미흡하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 19일 윤석열에 대한 무기징역형 선고는 내란세력을 비호하는 판결"이라고 주장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법부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에 대한 엄중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택했다. 이에 대해 촛불행동은 "국민적 법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판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조 대법원장이 내란 사태 당시 사법부 운영과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법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행동 측은 일부 야권 의원들이 이미 '조희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