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1.6℃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2.1℃
  • 맑음대구 4.3℃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5.7℃
  • 맑음고창 1.1℃
  • 맑음제주 5.3℃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0.5℃
  • 맑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산림청·한국산림문학회 '제15회 녹색문학상' 공모…정서 녹화 이끌 작품 찾는다

숲이 문장이 되는 상, 생명이 시가 되는 자리
2023년 3월 1일부터 2026년 4월 30일 사이 최초 출간된 작품집과 단행본 심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숲은 나무의 집합이 아니라 삶의 태도다. 생명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약속이다. 녹색은 단순한 색채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이다. 기후위기와 생태 전환의 시대, 문학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산림청(청장 김인호)과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2026년 제15회 녹색문학상' 작품 공모에 들어갔다.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국민의 정서를 맑게 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온 녹색문학상이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녹색문학상은 단순한 환경 주제 문학상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고, 개발과 성장 중심 사회에서 흔들리는 생명의 존엄을 되묻는 문학적 실천의 장이다. 숲을 배경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숲의 철학과 생태적 감수성을 작품 속에 깊이 스며들게 한 작가를 발굴·조명해 왔다.

그동안 수상작들은 산림을 자원의 차원이 아닌 생명의 공동체로 바라보는 시선,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선 생태 윤리, 그리고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정서 녹화'라는 표현처럼, 메마른 사회의 감수성을 숲의 언어로 되살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공모 대상은 2023년 3월 1일부터 2026년 4월 30일 사이 최초 출간된 작품집과 단행본이다. 시·시조·동시 등 운문 부문과 소설·동화·희곡·수필 등 산문 부문을 포함한다.

한 편의 작품이 아니라 한 권의 책으로 축적된 문학적 성취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상의 위상은 남다르다.

수상자는 1명으로, 산림청장 명의의 상장과 함께 상금 3천만 원이 수여된다. 상금 규모뿐 아니라 공공성과 상징성 측면에서도 국내 대표 환경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접수 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다. 추천서 양식은 한국산림문학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추천 작품집과 단행본을 동봉해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9월 초 발표되며, 10월 초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녹색문학상은 숲사랑, 생명존중, 환경보존, 산림녹화의 가치를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매년 시상해왔다. 2012년 첫해에는 '소나무 시인'으로 불린 고(故) 박희진 시인이 시집 <산·폭포·정자·소나무> 속 '낙산사 의상대 노송 일출'과 '거연정'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숲과 소나무를 한국적 정신의 기둥으로 승화한 작품이었다.

2013년 제2회는 장편소설 <숲의 왕국>으로 현길언 소설가가 수상해 숲을 근대사의 서사와 함께 풀어냈다. 이어 2014년 제3회에는 조병무 시인의 <숲과의 만남>이, 그리고 이용직 소설가의 장편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이 공동으로 수상하면서 시와 소설의 두 장르에서 숲의 의미가 나란히 조명되었다.

2015년 제4회 수상자는 김후란 시인으로, 시집 <비밀의 숲>이 인간 내면과 숲의 은밀한 울림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제5회에는 이순원 소설가가 장편소설 <백년을 함께한 친구 나무>로 선정되며 나무와 인간이 동행하는 삶의 서사를 그려냈다.

2017년 제6회에서는 임보 시인의 <山上問答>과 김호운 소설가의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가 공동 수상하며, 한국 문학 속에 숲의 철학적 질문과 북유럽의 숲이 만나는 장을 열었다. 2018년 제7회는 조연환 시인의 시집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와 홍성암 소설가의 장편 <한송사의 숲>이 선정되어 숲과 인간의 정서적 교감을 새롭게 보여주었다.

2019년 제8회에서는 이병철 시인의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와 정두리 아동문학가의 동시집 <별에서 온 나무>가 각각 수상해 시와 아동문학의 지평을 함께 넓혔다. 2020년 제9회에는 권달웅 시인의 <꿈꾸는 물>과 공광규 시인의 <서사시 금강산>이 공동 수상해 산과 물, 생명의 원천을 노래했다.

2021년 제10회는 임동윤 시인이 <풀과 꽃과 나무 그리고 숨소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듬해 제11회에서는 김민식 수필가의 <나무의 시간>이 뽑혀 일상의 산문 속에서 나무의 깊이를 탐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 제12회는 변경섭 소설집 <누가 하늘다람쥐를 죽였나?>와 오원량 시집 <흔들리는 연두>가 공동 수상해 인간과 생명의 공존을 묻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2024년 제13회는 송용구 시인의 시집 <녹색세입자>가 수상하며, 우리 시대의 생태적 자각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2025년 제14회는 산문 부문에서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운문 부문에서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가 각각 선정되며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작품은 숲과 인간의 공존을 탐구하며,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녹색문학상은 지난 13년 동안 시와 소설, 수필, 아동문학을 아우르며 숲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구현한 수작들을 꾸준히 배출해왔다. 올해 14회를 맞아 누적 수상작은 20여 권에 이른다.

운영 주체인 (사)한국산림문학회는 2009년 창립 이래 문예지 <산림문학>을 꾸준히 발간하며, 나무심기 운동과 산불 예방 캠페인,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을 통해 ‘정서녹화’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왔다.

숲을 사랑하는 마음이 문장이 되고,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시가 되는 자리. 제15회 녹색문학상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감수성을 푸르게 물들일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i24@daum.net
배너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헌법을 나침반 삼은 삶의 기록… '소신(所信)'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민국 헌정사의 굴곡 속에서 '헌법적 자유주의'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신간 '소신'(부제: 이석연이 걸어온 삶의 풍광)을 출간했다. 이 책은 법률가이자 시민운동가, 공직자로 살아온 그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방향과 헌법적 가치의 의미를 되묻는 회고이자 사유의 기록이다. 저자는 정치적 갈등이 격화된 시대일수록 헌법이라는 기준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격동의 시대 속 '헌법적 자유주의자'의 기록 '소신'은 단순한 자서전이나 정치 회고록을 넘어선다. 저자는 자신을 보수나 진보라는 정치적 범주로 규정하기보다 '헌법적 자유주의자'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헌법이라는 원칙을 기준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겠다는 태도다. 책의 서문에서 그는 최근 정치적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제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동시에 시민의 각성과 헌법 질서가 국가를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권력은 늘 유혹적이지만 헌법은 그 유혹을 절제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말한다. 실크로드에서 시작되는 사유의 여정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파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삼일절·정월대보름 맞아 상북지 마을회관 '웃음꽃'…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3·1절 국경일과 정월대보름이 겹친 올해, 하루 지난 3월 2일 오후 전북 익산시 낭산면 삼담리 상북지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이날 마을 어르신들은 회관에 모여 오곡 찹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호두와 땅콩 등 부럼을 깨물며 한 해의 무사안녕과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펼쳐진 윷놀이는 오후 내내 이어지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회관 바닥에 둘러앉은 어르신들은 윷을 힘껏 던질 때마다 "모다!" "윷이다!"를 외치며 환호했고, 아쉽게 말을 빼앗길 때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회관 안은 환호와 아쉬움이 뒤섞인 소리로 가득 찼다. 그 열기는 한때 정월대보름 밤하늘을 수놓던 폭죽 소리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이날 행사는 마을에서 미리 준비한 오곡 찹쌀밥과 부럼 나눔으로 시작됐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물며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세시풍습이 이어져 왔다. 마을 부녀회와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은 오랜 전통을 되새기는 매개가 됐다. 윷놀이 판에는 건강식품과 주방 생필품 등 푸짐한 상품도 걸렸다. 상품이 걸리자 어르신들의 손놀림은 한층 빨라졌고, 승부욕도

정치

더보기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성평등 7대 과제' 제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가 제118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성·성평등 7대 과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지혜 최고위원이 사회를 맡고, 노치혜 여성위원장이 기조발언을 했다. 노 위원장은 "윤석열 파면 이후 1년 만에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했지만 여성의 현실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며 "기본소득당이 강조해 온 모두를 위한 재분배 정책인 기본소득이 대한민국을 성평등 사회로 전환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기본소득당 지역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 등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여성·성평등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당이 제시한 지방선거 여성·성평등 7대 과제는 ▲기본소득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가족구성권 보장 ▲혐오·차별 금지 ▲성평등 노동 ▲성평등 돌봄 ▲건강·재생산권 보장 등이다. 이 과제들은 향후 기본소득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성평등 공약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에는 과제별 세부 정책도 담겼다. 주요 내용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