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박인숙 작가 = 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종영했다. 이 드라마에서 그려진 '천국'은 유유히 날아다니는 나비들과 바람 없는 날의 햇살, 수북한 구름을 안은 하늘과 들꽃으로 가득한 골목, 단아한 주택들이 있는 마을이었다. 그곳엔 고요한 일상과 평화로운 사람들이 있고, 이미 세상을 떠난 그리운 이들과의 재회도 가능했다.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다. 우리가 지금 간절히 바라는 삶과 닮아 있었다. 드라마는 사후 세계를 상상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과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질문한다. 무너짐 대신 상상과 희망으로, 절망 대신 견뎌냄으로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최근의 현실과 맞물리며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그 여운이 이어진 채,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또 한 번 역사의 분기점 앞에 선 우리는, 다시금 '우리의 나라'를 묻고 있다. 나는 지난겨울을 잊지 못한다. 권력의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던 자가 계엄령을 선포하려 했다. 민주주의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법 위에 군림하려던 그 시도는, 이 나라가 지닌 민주주의의 뿌리를 한순간 흔들었다. 우리는 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통일천사) 주관으로 열린 '2025 코리안드림 통일실천결의대회'가 지난 5월 30일(목)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한강의 기적을 통일의 기적으로'라는 주제로, 한반도 통일을 향한 국민적 실천의지를 확산하기 위한 귀중한 자리가 되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코리안드림문학회 김유조 회장을 비롯해 서병진, 서종환, 최윤정 고문, 이은집 자문위원, 김상경 총장, 양학승, 유영란, 최용기, 최연숙 부회장, 임진이 자문위원, 송영기, 장동석, 황성구 운영위원, 곽광택, 권영섭, 김상희, 김송령, 김영회, 서광식, 송낙현, 손현수, 신소미, 장은숙, 조병현, 지종인, 최임순 회원 등 코리안드림문학회 중심의 문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운찬 코리안드림한강축제 조직위원회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통일을 준비하고 실천하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넘어 '통일의 기적'을 만들어내자는 다짐이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대회장은 이어 "다가오는 8.15에는 더욱 커진 연대와 실천으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 송이 꽃, 한 잔의 차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마음을 건넨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서쪽 고성(古城) 크론베르크 성(Kronberg Burg)이 지난 5월 24일부터 이틀간 한국의 전통 문화와 정서로 은은하게 물들었다. 그 중심에 한국의 '꽃차(Kotcha)'가 있었다. 'Kotcha'는 꽃(flower)과 차(tea)를 결합한 한국 고유의 전통 차 문화로,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삶의 철학을 응축한 감각적 예술이자 문화 콘텐츠다. 크론베르크 성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한국의 날 축제(Korean Day Festival)'에서 꽃차 제조업체 머루랑다래랑을 운영 중인 (사)꽃차문화진흥협회 송희자 협회장이 선보인 특별전 '열두 달 꽃차 이야기: 사랑'은 그러한 한국 꽃차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가장 정제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문예원의 현호남 원장이 주최하고, 크론베르크시(Kronberg Stadt)가 공식 후원하였으며, 현지 시민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날 축제' 개막식에는 크리스토프 쾨니히(Christoph Koeni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수필가이자 시인으로 오랜 문학적 궤적을 이어온 이정희(李貞熙) 작가가 신작 수필집 '인연(因緣)의 늪'(문경출판사, 2025)을 출간했다. 평생을 교육과 문학에 헌신해 온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삶’이라는 커다란 강을 건너온 자신의 여정을 담담하고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수필집은 인간과 자연, 시대와 문학, 교육과 평화, 그리고 인연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살아온 한 지성인의 내면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특히 1부 '삶의 여울목에서'와 2부 '구름 따라 떠나는 여정'은 저자의 자전적 성찰이 짙게 녹아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 이번 수필집은 제목 그대로 '인연'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둔다. 가족과 동료, 스승과 제자, 자연과 문학, 국가와 민족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맺어진 인연을 돌아보며, 그것들이 인생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했는지 사유하고 있다. 이정희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20세기부터 21세기를 살아온 한 사람의 흔적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글이 한 시대를 살아낸 지성의 증언이자 기록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수필가 이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은 한강 변에 나타난 돌연변이 괴물이 사람들을 해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 이면에 자리한 메시지는 물리적 괴물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괴물성’이다. 괴물은 과학의 오만, 권력의 무능, 책임 회피의 집합체로 만들어진다. 영화 속 괴물은 강을 기어 다니며 사람을 삼켰지만, 우리 사회엔 지금, 언어로 사람을 삼키는 '사람괴물'이 넘쳐난다. 언어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언어가 점점 '괴물화'되고 있다. 혐오와 조롱, 비꼼과 편 가르기가 난무하는 SNS 공간, 정치인의 막말, 언론의 선정적 기사, 연예인의 무책임한 발언까지, 공적 언어는 더는 품격을 잃은 정도가 아니라, 흉기와 같다. 말은 살을 에는 칼처럼 날카롭고, 누군가를 겨눈다. 때로는 개인을 집단 린치하는 데 동원되기도 하고, 때로는 거짓을 진실처럼 포장해 사회를 왜곡시키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괴물은 처음부터 괴물이 아니었다. 영화의 괴물도, 사회의 괴물도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무책임한 방치, 누적된 분노, 외면받은 상처, 그리고 체계적 부조리가 결국 하나의'‘형상'을 만들어낸다. 지금 한국 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본지 편집국장) =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조기에 치러진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국가 비상사태를 명분으로 한 일방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강행했으며, 이는 국회의 동의 절차를 무시하고 헌법상 권력 분립 원칙을 심각히 침해한 행위로 평가받았다. 헌법재판소는 이를 헌법 위반 및 국민주권 훼손 행위로 판단하고,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역사의 한 페이지 앞에 서 있다. 이 같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의미를 넘어, 국민주권의 회복과 민주주의의 복원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오늘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는 출근 전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오늘은 그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첫째 날이다. 전국 각지의 사전투표소에는 투표용지를 손에 쥔 시민들의 진지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어떤 이들은 출근길을 잠시 멈춰, 또 어떤 이들은 자녀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는다. 그들은 단지 한 표를 던지는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직능본부가 보건의료·복지, 문화·예술·체육, 민생·산업경제, 건설·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제안, 정책협약, 더 나아가 지지선언을 함께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5월 28일(수) 현재 직능본부는 정책협약 130회, 지지선언 108회, 누적 지지선언 112만명을 초과해,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최대 지지 선언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먼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밝힌 것은 광주 지역 한의사 97명이다. 한편, 민주당의 험지라 불리는 경남 물리치료사 5600여명, 대구, 경북과 경남의 한의사 279명 등 보건의료인과 다양한 직능인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단체 중 장애인 가족은 5월 16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세종, 울, 경남·경북 등 권역별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갔으며 5월 28일 서울에서 최다 지지자 선언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3년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여주었다. 장애인가족은 이 후보가 제시한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복지 자립기반 확충 ▲통합교육 기반 강화 ▲고용 기반 조성 등 5대 공약에 대한
(서울=미래일보) = 장건섭 기자 =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지석 유혜자 수필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국 수필문학의 창작 기반을 조명하고자 제정한 유혜자수필문학상의 제2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문학상은 수필문학의 품격을 높이고 후속 세대 작가들의 창작 열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가운데, 박양근 수필가의 <문학 속 두 이야기>와 곽흥렬 수필가의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7월 25일(금) 오후 3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회견장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양근 수필가는 1952년 1월 10일 경북 청도에서 출생, 부경대학교 영문과 명예교수이자 부경수필아카데미 전임교수, 동서인문학강사로 활동 중이며, 1993년 '월간에세이'에서 에세이스트 천료된 이후, 2005년 '문학예술'에서 한흑구 문학론을 통해 평론가로도 입지를 굳혔다. 영남수필학회장, 부경수필문학회 지도교수.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월간문학' 편집위원, 한국문인협회, 한국PEN하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메타에세이’, ‘길을 줍다’, ‘풀꽃처럼 불꽃처럼’, ‘문학 속 두 이야기’, '서 있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과 자연, 나눔이 어우러진 특별한 문화행사인 '제345회 피천득 산책로의 낭만 – 시낭송 힐링콘서트'가 오는 5월 31일(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피천득 좌상 옆 산책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리더들의 모임(아리모, 회장 국혜숙)'이 주최하고,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와 금아피천득기념사업회가 협력하는 순수한 재능나눔 봉사 프로젝트로, 시를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 산책로 청소 캠페인 '쓱싹쓱싹' ▲시낭송과 음악 연주가 어우러진 본 공연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행운을 잡아라’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순서로 꾸며진다. 아리모는 2006년 창립 이후 340회 이상 정기 힐링콘서트를 개최하며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시낭송 공연과 재능나눔 활동을 지속해온 비영리 문화봉사단체다. 이번 345회 공연은 시인 피천득의 정신을 기리고, 서초구의 대표 명소 피천득 산책로를 배경으로 문학과 환경, 예술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한경희 아리모 총무의 사회로 시작되며, 첼리스트 이소영의 바흐 '부레' 첼로 독주를 시작으로 국혜숙 회장의 인사말, 유자효 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와 국악, 두 갈래 예술의 깊이를 고요히 넘나들며 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예술인이 있다. 시인이자 국악인으로 활동 중인 해인 선정화(宣貞華)는 문학과 전통음악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일궈가고 있다. 선정화는 신라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후,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에게 전통무용을, 국가무형문화재 박귀희 선생에게 가야금을 사사하며 정통 국악의 맥을 잇는 한편, 2007년 격월간 <서라벌문예>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하다. 그녀의 시는 섬세한 감성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으며, 국악 공연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기념공연 무대에 오르며 일찍이 주목받은 그는, 전국무용경연대회와 예술경연대회 대상 수상, 서울국제무용페스티벌, 부산무대예술제 등 수많은 무대에서 공연하며 무용과 국악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또한 개천예술제 예술경연대회 대상(내무부장관상),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종합특상 등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수상하며 예술적 역량을 입증해왔다. 그동안 서울국제무용페스티벌, 부산무대예술제, 한국미예총 종합예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코리안드림 천만캠페인'의 일환으로 '2025 코리안드림 통일실천 결의대회'가 오는 5월 30일(금)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결의대회는 한민족의 정체성인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통일된 한반도를 실현하고자 하는 '코리안드림'의 비전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다. 조직위원회 측은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과제는 정부와 전문가만의 몫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몫이다. '시민의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실천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이번 결의대회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더욱 고취시키고자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어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코리안드림의 비전이 널리 확산되고, 국민적 통일 공감대가 더욱 굳건히 다져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코리안드림 천만캠페인'과 연계된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결의대회 성격도 함께 띠고 있으며, 통일운동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24@daum.net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금요일(5.23)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전농동 주민 약 20명이 축하객 약 1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량리다일원탁회의(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 제1호 읍면동원탁회의, 이하 다일원탁회의)를 출범시키고 대표로 최일도 목사를 추대했다. 이날 최일도 목사는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행한 '인사말'에서 '입법권은 국가의 심장이다. 행정권과 사법권은 국민의 대표가 대신 행사할 수 있으나, 입법권만큼은 주권자인 국민과 주민들이 직접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장자크 루소가 남긴 말을 소환했다. 최 목사는 이어서 "주민이 입법권을 직접 행사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입법회의'로서 그것은 국민이면 누구나 읍면동 단위의 작은 기초단체부터 입법안을 제안하고, 이들 여러 입법안에 대해 4단계(읍,면,동 → 기초 → 광역 → 전국) 토너먼트 방식으로 심의절차를 거쳐 선택된 입법안을 지방의회와 국회의 의결 또는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하는 제도"를 말한다면서 "입법회의가 제도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운동 차원에서 입법회의를 자발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목사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