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2025 북한인권패션전시회 – 뉴코리안웨이브' 개최…"침묵을 입고, 기억을 걷다"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패션을 통해 북한인권을 기억하는 특별한 전시
탈북 디자이너와 남한 예술가들이 함께 빚어낸 기억의 옷, 침묵 속에 깃든 자유의 외침
패션을 통해 말하지 못한 북한 인권의 현실을 조명하는 전시…청중과의 공감과 연대의 장 마련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패션이 말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유행이나 미적 표현을 넘어서, 이제 옷은 하나의 언어가 되었다. 그것도 '말할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언어 말이다.

북한 주민의 인권 현실을 알리고, 예술과 대중이 함께하는 공감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2025 북한인권패션전시회 – 뉴코리안웨이브'가 오는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북사랑나눔터가 주최하고 윤예라 대표가 기획 총괄을 맡았다.

이번 전시에는 총 20벌의 의상 작품이 소개되며, 각각은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 -통제, 침묵, 검열, 이탈, 그리고 자유를 향한 열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얼핏 보기엔 예술적인 의상들이지만, 그 속에는 무겁고 깊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탈북 디자이너들과 남한 디자이너들이 협업했다는 점이다. 천유라, 김하은(이상 가명) 등 탈북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경험한 기억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하고, 강오순, 이봉 등 남한 디자이너들이 이를 실제 의상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전명옥 화백이 시각 예술가로 참여해, 각각의 작품에 더욱 깊은 상징성과 미감을 불어넣었다.

'옷으로 말하다'… 7월 17일, 토크콘서트 개최

전시 기간 중 가장 주목되는 프로그램은 7월 17일(목) 오후 2시에 열리는 '뉴코리안웨이브 토크콘서트'이다. 이 자리에서는 탈북민, 인권활동가, 디자이너 등이 함께 모여, 전시된 의상에 담긴 상징과 제작 과정을 직접 설명하고 관람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의상 한 벌 한 벌이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니라 기억의 조각, 자유를 향한 몸짓이 되도록 만든 그 과정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사전 신청은 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전시와 콘서트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패션은 말이 되지 못한 진실을 껴안는 도구"

이 전시의 총괄 기획을 맡아 전체 방향성과 메시지를 정교하게 설계한 윤예라 대표는 "이 전시는 단순히 옷을 전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억압된 자유, 지워진 이름, 닿지 못한 목소리를 기억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우리는 패션이라는 매개를 통해 북한 인권의 실상을 대중과 함께 성찰하고자 했다"라며 "침묵을 껴안고 만든 옷이기에, 그 속에는 슬픔과 희망이 동시에 스며 있다"라고 전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전시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앞으로 지속 가능한 공감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이 주제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고민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예술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전시에 함께 참여한 전명옥(全明玉) 화백은 회화와 시각예술을 넘나드는 예술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패션과 조형을 결합한 상징적 의상 연출에 참여했다.

전명옥 화백은 "저는 오래도록 '형상 속에 본질을 담는 그림'을 그려왔고, 이번에는 그 화폭이 옷으로 확장되었을 뿐"이라며 "의상 하나하나가 말 없는 외침이자 그리움의 형상이 되기를 바랐다"라고 전했다.

전 화백은 이어 "예술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라며 "이 전시가 북한 인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통로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전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입선을 4회 수상했으며,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 예술은행 초대작가, 필리핀 루손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또한 니스·독일·일본·뉴욕·시드니·이스탄불·쿠바 등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가졌고, 단체전 100회 이상, 개인전 2회, 부스전 5회, 국전 특별전 1회 등의 전시 활동을 펼쳐왔다.

심사 및 공공 활동으로는 금암문화예술대회 심사위원(2회), 뉴욕아트페어 심사위원, 기후재난환경공모전 조직위원장 등을 맡았고, 국전작가협회, 상록아트회, 버질아메리카회 한국지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한국자연재난협회 문화예술본부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문화종합진흥회 아체국왕소장으로서 문화외교적 활동도 함께 수행 중이다.

전 화백은 "예술은 언어를 뛰어넘는 치유의 도구이자 기억의 창고"라며 "이 시대의 아픔을 품은 사람들과 예술이 함께 걸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침묵 위에 놓인 옷들, 그리고 기억의 런웨이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토크콘서트에도 참여 가능하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관람객은 단순한 패션쇼장이 아닌, 침묵과 기억의 무대 한가운데에 선 듯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입구에 걸린 문구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옷이 되었습니다”는 이 전시의 모든 것을 요약한다. 의상이자 기억이고, 옷이자 증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유를 꿈꾸는 수많은 이들을 위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패션이라는 형식으로 구현된 것이다.

의상 한 벌 한 벌이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니라 기억의 조각, 자유를 향한 몸짓이 되도록 만든 그 과정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와 콘서트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옷 너머의 이야기, 침묵 위에 핀 공감의 꽃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도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정치적 논의'나 '뉴스 속 데이터'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서사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의상 속에는 북한 여성의 침묵, 수용소에서의 공포, 탈출 과정의 상처, 그리고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까지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이 담겨 있다.

디자이너들의 표현에 따르면, "옷은 그저 껍데기가 아니라, 기억을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몸"이다. 옷자락 하나에도 탈북의 밤이 담겨 있고, 붉은 천 한 조각에는 감시와 탄압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반면, 부드럽고 밝은 톤의 작품에서는 새로운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도 읽힌다.

실제로 전시장 한켠에서는 목이 묶인 듯한 디자인이나, 입을 막은 형태의 의상이 등장한다. 이는 검열과 침묵의 상징으로, 오늘날 여전히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표현의 억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반면, 흰 드레스와 밝은 빛을 머금은 옷은 변화와 해방을 암시한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옷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그들’의 이야기

'2025 북한인권패션전시회 – 뉴코리안웨이브'는 단순히 예술 전시나 패션쇼가 아니다. 이 전시는 '기억의 장'이자, 침묵 속에서 피어난 저항의 언어이다. 북한을 떠나야 했던 이들, 그 길 위에서 상처 입은 이들, 아직도 그 땅에서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옷을 통해 살아난다.

예술이 할 수 있는 일, 패션이 말할 수 있는 힘,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존엄을 일깨우는 전시. 이번 행사는 많은 시민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KB금융공익재단, 광복 8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5천만 원 후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상임대표 나종목)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KB금융공익재단이 후원한 장학금 5천만 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63명에게 전달하였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지난 2025년 6월 선발된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되었으며, 현충일에 장학증서 전달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후원은 광복절을 앞두고 이루어져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KB금융공익재단은 사회적 의인, 소방·경찰·해양경찰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후원은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학업을 지원함으로써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돕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 나종목 상임대표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장학 지원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역사적·사회적 가치를 오늘의 삶 속에서 계승하는 길"이라며, "특히 KB금융공익재단의 후원은 하반기 장학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의 장학사업은 정부 예산이 아닌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치

더보기
"해킹 뚫린 무인기 북한에 보낸 드론작전사"…부승찬 의원 "일반이적죄 해당, 철저한 감사·처벌 필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인시병)은 25일, 국방부 드론작전사령부(이하 드론사)가 사이버사령부의 해킹 테스트에서 완전히 무력화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이는 일반이적죄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 의원은 "사이버사령부가 해킹 가능성을 직접 시연해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드론사는 무려 2년 가까이 취약 요소를 방치한 채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며 "국방부는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이버사령부는 지난해 9월 실시한 모의 해킹 시험에서 소형정찰무인기와 지상통제장비(GCS) 간의 재부팅 신호를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이어 가로챈 신호를 무인기에 전송해 작동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소형정찰무인기는 2023년 9월 19일 드론사에 무상 증여된 장비로, 도입 이후 2년 가까이 된 기체다. 그러나 25일 현재까지도 해당 취약점은 전혀 보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 사이버업무 훈령 제41조에 따르면, 사이버사로부터 보안 취약점 분석·평가를 받은 부대는 한 달 이내에 개선계획을 국방부 지능정보화정책관실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