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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성균관 청년유도회 경주지부, '제11회 신라 국학 유학 경연대회' 성료

국학의 본향 경주향교에서 전통 계승과 화합의 장 열려


(경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성균관 청년유도회 경주지부가 지난 9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경주시 교동의 경주향교에서 '제11회 신라 국학 유학 경연대회'를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향교와 유림 단체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해 유교 전통문화 계승을 향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경연대회는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성균관 여성유도회, 성균관 청년유도회 중앙회, 경상북도 청년유도회, 경주향교,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성균관 여성유도회 경주지부가 공동 후원해 진행됐다.

대회는 국학(경전 암송), 예악(시조창), 의례(창홀), 서예(오체 휘호), 국궁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열렸다. 참가자들은 평소 갈고닦은 학문과 기예를 발휘하며 각 지역 향교의 명예를 걸고 뜨겁게 겨뤘다.

특히 의례부 경연의 '창홀'은 제향·향례·관혼의 홀기를 겨루는 전국 유일의 경연으로, 전통 의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심사는 각 향교 전교가 맡아 공정성을 기했으며, 72개 팀이 단체전 및 개인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종합 장원은 다섯 개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거둔 상주향교가 차지했다.

행사는 13일 저녁 노서동 웨딩파티엘에서 열린 '영빈례'로 막을 올렸고, 14일 오전 고유제와 개회식을 통해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다.

송일용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회장은 대회사에서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도덕적 가치와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는 지금, 유교 정신을 되새겨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일이 절실하다"며 대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경연대회가 단순한 학문의 경쟁을 넘어, 유학 정신을 계승하고 시대적 가치를 되새기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황정하 성균관 청년유도회 중앙회 회장,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가 축사를 통해 경연대회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신라 국학은 682년(신문왕 2년)에 설립된 국가 최고 교육기관으로, '논어', '효경', '주역', '상서' 등 유교 경전을 비롯해 수학·천문·의학 등 실용학문까지 교육했다. 국학은 고려 국자감과 조선 성균관으로 이어지는 한국 전통 교육제도의 뿌리로, 인재 양성과 국가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가 경주향교에서 열린 것은 국학의 뿌리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고,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지닌 정신적 유산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경연대회는 전국 유림이 한자리에 모여 학문과 예술을 겨루며 화합하는 장이 되었을 뿐 아니라, 후학들에게 올바른 정신적 뿌리를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손에 활을 당기고 붓을 잡으며, 입으로 경을 외우는 순간, 천년 전 국학의 숨결이 되살아났다"는 한 참가자의 소감처럼, 이번 대회는 전통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문화적 자산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대전, 상주, 남원, 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유림들이 함께 어우러진 이 무대는, 국학의 시원인 경주향교가 앞으로도 유교문화 계승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경연은 참가자가 많은 관계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했다. 심사는 행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각 참가 향교의 전교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특정 향교에 지원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경연대회 결과는 5개 종목 경연에 참여한 단체와 개인전에서 72개 팀이 입상했다.

▲ 국학부 단체 장원<상주향교>, 방안<남원향교>, 탐화<진주향교, 경주향교>, 장려<사천향교, (사)성균관유도회 대구광역시본부, 울산향교, 산청향교, 회덕향교>가 수상했고, 개인 장원<권경웅(안동),. 방안<유종표(곡성)>, 탐화<김홍기(삼가), 강병하(진주)>, 장려<강대오(진주), 신장환(안동), 홍두표(진주), 이오영(영주), 손교익(언양)>가 각 수상했다.

▲ 의례부 장원<김진서(회덕)>, 방안<조재석(상주)>, 탐화<강성철(남원), 고명환(상주)>. 장려<강병화(진주), 하율태(사천), 조성동(상주), 조기완(유대본), 공재권(남원)> 수상.

▲ 서예부 단체 장원<동래향교>, 방안<밀양향교>, 탐화<영천향교, 경주향교>, 장려<남원향교, 단성향교, 안동향교, 언양향교, 진잠향교> 수상했고, 개인 장원<금동윤(상주)>, 방안<임기문(경주)>, 탐화<김운기(남원), 박용균(언양)>. 장려<조현철(곡성), 김명순(유대본), 안병숙(상주), 장우덕(청주), 손동희(경주)> 수상.

▲ 예악부 단체 장원<안동향교>, 방안<곡성향교>, 탐화<밀양향교, 사천향교>, 장려<남원향교, 진주향교, 경주향교, 상주향교, 단성향교> 수상.외 8명 수상. 개인 장원<권희자(경주)>, 방안<오길원(안동)>, 탐화<조기정(안동), 하수임(진주)>, 장려<노선규(진주), 최학식(진주), 김충곤(진주), 백옥선(경주), 박경원(밀양)> 각 수상.

▲ 국궁 단체 장원<상주향교>, 방안<사천향교>, 탐화<남원향교, 단성향교>, 장려<경주향교, 진잠향교, 밀양향교, 언양향교, 청주향교> 각 수상.

수상자의 점수를 합한 종합 장원은 상주향교가 선정되었다.

특히, 본 행사의 의례부 경연에서의 창홀은 제향, 향례, 관혼의 홀기를 겨루는 경연이었다. 홀기 경연은 전국에서 유일한 대회이다.

u4on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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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작가, "연애의 본질을 향한 도발적 질문과 문학적 실험"… 장편소설 <벚꽃이 진다 해도>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연애는 언제나 문학의 주요한 화두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부터 근현대 한국소설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맞닿은 서사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연애가 더 이상 낭만적 설화로만 그려지지 않는 시대에, 소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새롭게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월간순수문학사가 펴낸 김영두 소설가의 장편 <벚꽃이 진다 해도>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작가는 연애를 설렘과 황홀의 감정으로만 다루지 않고, 그 속에 도사린 지겨움과 갈등, 치떨림과 회피, 그리고 결국 맞닥뜨려야 할 자기 성찰을 드러낸다. 벚꽃이 피고 지는 순간의 화려함이 결국 사라짐을 내포하듯, 연애 또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불가피한 소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남녀 간 연애라는 고전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변주되는 주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영두 작가는 연애의 설렘과 황홀, 그러나 그 이후 찾아오는 지겨움과 치떨림까지 숨김 없이 드러내며, 사랑의 본질을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서사를 펼쳐낸다. 소설 속 화자는 '노아'라는 남자를 중심에 두고 수많은 관계의 굴곡을 경험한다. 부부, 후배, 선배, 제자, 친구라는 사회적 역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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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안아드림 페스티벌’ 참여…소방관 응원 부스 운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26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천년숲에서 열리는 '2025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에 참여해 ‘특명! 소방관을 응원하라’ 부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주관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 행사로,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부스에서 ▲소방관 OX 퀴즈 ▲소방관 긴급출동키트 꾸리기 ▲소방관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소방관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희망브리지의 '국민 히어로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국민 히어로즈는 월 2만원의 후원으로 소방관에게는 출동키트, 이재민에게는 구호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방관과 이재민을 응원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경북도민과 함께 소방관을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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