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김규화 시인의 새 시집 '바다를 밀어 올린다'을 받았다. 제목부터 낮 설다. "사물들보다 눈에 안 보이는 내 의식 혹은 인식의 파편을 제재로 하여 쓴 것이다. 어둡고 무겁다"(김규화 시집 서문)고 짧고 굵게 한마디다. 해설자는 낮 설게 쓰기 등 현대 시법에 다양한 시법을 구사, 시인은 다분히 공식이나 등식을 거부하는 곳에서 시를 출발시키고 있다.(박진환 평론가) 무릇 "시는 없는 것을 말하는 무리들이다. 시인만이 허구를 말하는 것은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황금찬 시인) 시, 산문, 소설은 공통점이 있다. 행위는 글자의 획을 긋는 손의 움직임이 같다. 소설과 산문은 명령하고 지적하고 질문도 한다. 어느 부문에서는 하소연도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의미를 떠나지 않고 폭로하거나 행동의 인식이 주제가 된다. 시는 사물에 대하여 침묵으로 접근 한다. 깨끗함으로 찾아 나선다. 하늘, 땅, 물, 계절 등 모든 창조물과의 사이에서 다리를 놓고 유연한 관계를 만들어 간다. 시인은 사물을 위하여 대변하고 그들이 하지 못한 말의 뜻을 해석해 준다. 기차에서 아이가 운다. 새내기 엄마는 젖을 물린다. 그래도 아이는 자지러지듯 울음을 그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 코로나19 백신개발에서와 같이 임상실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게 현실이다. 또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이상반응(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 프로큐라티오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임상시험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상반응 관리 솔루션 '프로케어노트'를 개발하여 임상시험에 큰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눈길을 끈다. 미국 국립보건원 클리니컬 트라이얼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점유율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격차가 있는 신약개발과 달리 임상시험 분야는 우리나라가 이미 글로벌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임상시험 분야에서는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 '프로케어노트'를 개발한 프로큐라티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창민 교수는 이 분야 전문가다. 그는 국내에서 폐암환자를 가장 많이 진단하고 치료하였던 의사 중의 한 명이다. 또 의료정보 시스템 분야에 오랜 노하우를 가진 서울아산병원의 현직 교수다. 프로큐라티오사는 본지와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와 공동 취재에서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나타나는 부작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키스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도 내가 스스로 걷는 것이 아니다. 설레거나, 벅찬 감정의 순간을 심장(心臟)이 시키는 것. 한시도 멈춤 없는 심장은 키스나 여행에 대하여 관심이 크다. 그것은 설렘이 부딪히는 결정체다. 결국 부딪치지 않는 것은 불륜일까?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의 문이 닫혔다. 여행을 못한 사람들의 우울게이지가 100이다. 새해, 비행기와 배를 타지 않고 국내여행의 '걷기 코스'를 잡는 것은 어떨까. 서울의 걷고 싶은 길, 1위는 덕수궁길이다. 남대문을 오른편에 두고 덕수궁 길을 돌아 정동으로 이어진다. 작은 언덕을 오르면 서울시립미술관이 된 옛 대법원이 있다. 정동교회(1882년)는 붉은 벽돌 교회로는 나지막한 것이 오히려 높은 천국이 가깝다. 교회는 한국 최초로 지어졌으며 민주화의 성지 역할을 했다. 조금 지나면 러시아공사관이 나타난다. 구한말에 지어졌으나 가슴 저린 사연을 담고 있다. 순종이 커피를 처음 맛본 장소다. 장인의 손길이 만든 돌담길은 태평로의 번잡함을 잠재우고 정동으로 이어진다. 이 고즈넉 분위기가 팡세가 말한 '군중속의 고독'일 것이다. 그곳은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 이국적인 분위기, 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간스포츠한국과 생활체육뉴스, 일간스포츠한국방송은 논설위원으로 이규운(한국직장인체육회마라톤협회 회장)을 2020년 11월 20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i24@daum.net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바람이 불기 전 풀이 먼저 눕는다'는 겸손의 시인, 김수영(金洙暎1961~1968)은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를 그가 쓴 수필에서 일려주고 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말들로 마수걸이, 에누리, 색주가, 은근짜, 군것질, 서산대, 벼룻돌, 부싯돌을 꼽았다. 김 시인이 좋아하는 말들은 아무래도 시인의 환경과도 연관이 있다. 김수영 시인의 아버지는 상인이었다. 장사꾼의 말들을 자연히 많이 듣고 배웠을 것이다. 그렇듯이 김수영 시인이 아름답다는 우리말은 시장의 언어들이 꽤 있다. '마수걸이'는 하루나 한 해 중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을 뜻한다. '은근짜'는 몸을 파는 여자를 뜻하며, '서산대'는 옛날 글방에서 학동들이 책의 글자를 짚는 데 사용하던 막대기다. 먼지떨이라는 '총채'는 요즘은 많이 쓰지 않는 도구다. 진공청소기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김 시인이 고른 아름다운 우리말은 마치 역사속의 아련한 이야기로만 들릴 수 있다. 요즘은 특별히 몇몇 작가를 제외하면 외국어를 적절하게 넣어서 사용하는 것이 ‘유식자‘처럼 되어 있다. 가능하면 듣는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면 더 식자(識字)가 된다고 꼬집는 말도 있다. 허홍구 시인은 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또 한 계절이 흐르는 강물처럼 서서히 한켠으로 비켜서고 있다. 뒤돌아보면 걸어온 길이 아스라이 스친다. 그 길 위에 수많은 발자국이 있다. 슬픔에 겨워 만난 얼굴들, 고통 속에서 만난 얼굴들, 고통에서 손길을 내밀던 사람들. 수많은 인연의 흔적들이 지는 꽃잎으로 나뒹굴고 있다. 그래도 끝내 잊을 수 없는 것들이 있기에 저 꽃잎 한 송이도 가을이 오는 이 거리를 마지막으로 화려하게 단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꽃잎 한 송이에도 한때는 넘쳐흐르던 열정이 있었고, 허공에서 수없이 바람을 흔들었을 것이다. 그것은 젊은 날의 열정이었으며, 사랑의 열병이었으며, 그 사랑을 위한 정성이었을 것이다. 그런 얼굴들이 스치는 한 계절의 끝자락에 이르렀다. 산다는 것은 기쁨과 슬픔을 반반씩 버무려 흘러가는 강물 같은 것일 것이다. 나는 일 년에도 몇 차례씩 두 물줄기가 첨벙첨벙 서로 머리를 맞대며 흘러가는 두물머리로 향한다. 그곳 한 작은 카페에서 지나온 날들을 뒤돌아보며 모처럼 여유를 다진다. 그것은 편지를 쓰면서 느끼는 그리움이며 행복이다. 초등학교 이후 아직도 버리지 못한 버릇 하나가 편지 쓰기이다. 인터넷은 인터넷대로 재미나게 활용하는 편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서울시 강동구의 강동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쳤을 청소년들의 일상 속 힐링을 돕고자 다양한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료함과 무기력함을 호소하고 있어 더욱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강동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포스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스트링 아트,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온라인 진로 심리검사, 꿈드림 홈 공방(가죽을 이용한 나만의 케이스, 디저트 쿠키 만들기) 등 프로그램으로 문화 체험을 실시해 취미 및 적성 계발 기회를 제공했다. 콩나물, 새싹 인삼 키우기 키트와 같은 비대면 텃밭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교통카드 지갑 만들기, 나노 블럭 키트, 클레이 세트, 마스크 스트랩,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꿈드림 마음 돌봄 체험 키트를 1~2차로 나눠 제공함으로써 비대면으로 센터와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했다. 또한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과목 요약정리, 퀴즈, 제2회 검정고시 응시 청소년들에게는 기출문제,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서울특별시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민족 고유명절인 추석을 맞아 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지역주민, 귀성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30일(수)부터 10월 4일(일)까지 5일간 금천종합복지타운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료 개방에 앞서 9월 29일 주차장과 주차장 주변 방역 및 환경정비로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차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평 이사장은 '금천종합복지타운 주차장 무료 개방으로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하고, 주차 요금 부담을 덜어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천종합복지타운 주차장 이용 관련 문의사항은 복지타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lyjong1004@daum.net
(서울=미래일보) 김경선 기자 = 덴마크 의료기기 전문업체 콜로플라스트 코리아는 지난 9월 4일 개최된 '2020 척수장애인대회'에서 척수장애인의 신경인성 방광 관리의 표준인 청결자가도뇨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이하 척수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척수장애인대회는 척수협회와 대한척수학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며 척수장애인 관련 유관기관과 전문가의 연계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행사이다. 콜로플라스트는 국내 최초 일회용 친수성 코팅 카테터를 소개하고 본격적으로 확대한 회사이다. 이와 함께 신경인성 방광 및 자가도뇨와 일회용 친수성 코팅 카테터 사용이라는 국제 표준의 치료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대하는 다양한 노력을 척수장애인협회와 함께 진행해 왔다. 앙투앙 파포즈 콜로플라스트 코리아 지사장은 '앞으로도 척수장애인들의 방광 건강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콜로플라스트는 척수장애인협회와 관련된 활동 외에도 2016 리우 장애인 올림픽 및 2018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아안게임에 참가하는 척수장애인 국가대표팀에 다양한 일회용 친수성 코팅 카테터 제품을 기증하고 사용법을 교육함으로써 보다 좋은
(서울=미래일보) 최현숙 기자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가 배우 현빈의 팬들이 캄보디아에 7번째 우물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물 기증은 현빈의 생일인 9월 25일을 기념한 것으로 홍콩, 일본, 한국 팬들이 모인 HB international이 진행했다. 팬들의 우물 나눔은 2014년 처음 시작됐으며 7년 동안 꾸준히 실천해 나눔 문화 확산과 스타와 팬들의 선한 영향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나눔에 참여한 팬들은 배우 현빈의 생일 기념으로 우물을 기증하는 이벤트가 더욱 장기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항상 밝은 모습으로 기쁨을 주는 현빈의 39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생일을 맞은 배우 현빈은 현재 영화 '교섭' 촬영에 한창이다. '교섭'은 중동에서 납치된 한국인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로 현빈은 국정원 요원 역을 맡았다. 월드쉐어는 국제구호 NGO단체로서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아동그룹홈과 1:1 아동결연, 식수 개선사업, 긴급구호, 해외봉사단 파견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월드쉐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gktkfkd04tkah@hanmail.net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누군가를 상상하는 일이다. 인간이 시시하지 않고 가장 완전해질 수 있는 것은 상상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할머니가 전해준 그림자 이야기는 기억 저편에서 눈부시게 반짝이는 단 하나의 풍경이다. 나의 할머니는 11년을 중풍으로 방안에만 계셨다. 중풍은 육신의 절반이 마비된 상태다. 침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닦아내야한다. 오른손을 움직이려면 성한 왼손이 가서 옮겨 주어야 한다. 할머니의 행동을 보면 옷감을 만드는 공정과 같았다. 옷감은 직조(織造)에 의하여 만들어진다. 직조는 두 개의 실이다. ‘날실’과 ‘씨실’이다. 이 두 개의 실, 날실과 씨실은 직각으로 교차하며 서로를 도와 비로소 옷감이 된다. 또한 옷감이 되기 위해선 '식서'(飾緖)도 필요하다. 식서란 직물 양쪽 끝부분의 옷감이 풀리지 않도록 세로 방향으로 만드는 '테두리'를 말한다.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마치 날실이 움직이지 못하면 씨실이 도와가며 옷감을 짜듯, 11년을 살아오신 것으로 보인다. 할머니의 중풍은 침울하게 보이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옷감 짜기의 하나인 날실과 씨실의 식서로 마무리하는 오묘함으로 애써 바꾸어보곤 했다. 솔직히 이 같은 할
(나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국립나주병원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나주시지회와 지난 17일 국립나주병원 직업재활훈련장 커피스토리에서 정신과 환자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사회적인 낙인과 차별로 고통받는 소외계층인 정신과 환자들에게 다양한 전문 문화예술 활동을 제공할 예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 전문 자원봉사자 연계를 통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지원, 입원한 환자의 지역사회 예술 활동 참여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윤보현 국립나주병원 원장은 "민관이 협업해 소외된 정신과 환자에게 다양한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우리 환자들이 더 행복해지고 지역사회 시민으로 살아가는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의 본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나주병원은 호남권역을 대표하는 공공 정신의료기관으로 정신 재활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주예총은 미술, 연극, 문인, 음악, 연예 등의 전문 예술인이 모여 이루
(서울=미래일보) 김경선 기자 = 교육 전문기업 메인콘텐츠는 특허 출원한 '온라인 사업계획서 프로그램'의 이용자가 3분기 만에 이용자 1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창업교육의 온라인 진행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실습이 중요한 창업교육에서 오프라인 교육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교육 진행에 매우 큰 어려움을 불러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슘페터 온라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인콘텐츠는 현재 많은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자들이 이 온라인 사업계획서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도출했으며 실제로도 창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과정을 통해 도출된 아이템으로 딜리버리T, 웰스터디, 마이플레이캠, 몽글 등 다양한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슘페터 온라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서강대, 부산대, 성신여대, 경운대와 LINC+사업단(동서대, 동의대, 해양대, 동명대) 그리고 경기지역연합(수원대, 협성대, 한신대, 오산대, 한경대, 평택대) 외 20여 개의 대학에서 진행됐으며, 온라인 교육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보였다. 슘페터 프로그램 수료자는 "아이디어 개발부터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비원에 갈 때면 가슴이 저미곤 한다. 건청궁(乾淸宮 명성황후 시해 장소)앞에 서면 비가와도 빗소리가 들리지 않는 바닷가 모래밭을 걷는 것과 같다. 모래에 스미듯 내리는 족족 가슴을 저미는 데는 무슨 소리가 들리겠는가. 건청궁 앞에서는 새들도 노래하지 않는 것이 경건도(敬虔道)다. 조류탐사를 수년 동안 하고 있는 조류학자들도 동궐의 우리 새들 행동에 숙연하다. 비원은 임금과 같이 산책을 한 나무들도 있다. 고종이 즐겨 먹은 고종시 감나무도 그중 하나다. 나무들은 역사의 숨결을 나이테에 일기 쓰며 동궐을 지킨다. 동궐(창경궁, 창덕궁, 종묘) 내에는 또 다른 주인들이 조선왕조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들은 까치와 원앙새를 비롯한 붙박이 텃새, 17종이다. 동궐 텃새는 알에서 깨어나 죽을 때까지 동궐 지역을 '절대'로 벗어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왕들의 새다. 왕족이라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품위를 지킨다. 동궐의 새들 중에는 떠돌이 텃새 15종이 살고 있다. 떠돌이 텃새는 궁궐을 벗어났다 다시 돌아오곤 한다. 이른바 이당 저당 돌아다니는 정치인을 두고 철새라 폄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여름새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어느 한 시간, 푹 젖은 마음을 말리거나 세상의 어지러운 속도를 잠시 꼭 잡아매두기가 필요한 시간이다. 뜻하지 않는 코로나19바이러스가 인류의 걱정이 된다. 세계인의 슬픔을 주섬주섬 싸들고 가주기를 희망하는 시간이 간절하다. 그래 어딘가에 우리들의 눈가에 스치는 눈물을 닦아주는 그 누군가의 위로 자가 있을 것이야. 서울의 성북동은 상위 1프로와 하위 1프로가 공존 하는 곳이다. 성곽마을 밑에는 상위 1프로가 사는 부자마을이다. 성곽을 끼고 한참을 오르면 하위 1프로가 사는 굽이굽이 골목의 마을이 나온다. 그곳에는 성북동 비둘기 시를 만든 김광섭(1905~1977) 시인이 살기도 했다. 성북동 비둘기의 시를 만든 시기는 1960년대 말이다. 시의 내용은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생기고 채석장의 포성이 정적을 깨면서 비둘기는 갈 곳을 잃고 거리 곳곳으로 날아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도 김광섭 시인이 살았던 산꼭대기는 서민들의 삶이 오가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인지 성북동에는 유달리 비둘기가 많다. 비둘기는 아침이슬이 내린 돌 위에 앉아서 구구구를 한다. 아마도 김광섭 시인을 잊지 못하는 비둘기가 시낭송을 하는 것이라 하는 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