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4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1℃
  • 구름많음강릉 15.9℃
  • 맑음서울 27.8℃
  • 흐림대전 23.4℃
  • 흐림대구 17.4℃
  • 울산 15.9℃
  • 흐림광주 20.2℃
  • 흐림부산 17.8℃
  • 흐림고창 20.9℃
  • 제주 15.8℃
  • 구름많음강화 22.8℃
  • 흐림보은 20.5℃
  • 흐림금산 22.9℃
  • 흐림강진군 16.9℃
  • 흐림경주시 15.2℃
  • 흐림거제 16.6℃
기상청 제공

예비역 장군 출신 김인수, 38년 집념으로 완성한 대서사 <붉은 언덕의 노래> 출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도 멈추지 않았다"
1만 3,000년 전 인류 최초의 전쟁을 통해 오늘의 세계를 묻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포성이 끊이지 않는 시대, 한 작가가 38년 동안 품어온 질문을 한 편의 장편소설로 세상에 던졌다.

예비역 장군 출신 소설가 김인수의 <붉은 언덕의 노래>는 1만 3,000년 전 인류 최초의 전쟁을 배경으로, 전쟁과 사랑, 생존과 관계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 대서사다.

전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전쟁 속에서도 인간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붉은 언덕의 노래>는 바로 그 원초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작품은 3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상되어, 5년에 걸친 치열한 집필 끝에 완성된 김인수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총 2부 10장, 679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속에는 인류 최초의 전쟁으로 알려진 '제벨 사하바'의 비극적 현장이 서사의 중심으로 자리한다.

특히 작가는 예비역 장군으로서 평생 전쟁을 연구하고 체득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상상력의 차원을 넘어선 사실성과 긴장감을 구현해냈다. 전쟁의 전략과 전술, 인간의 공포와 본능, 그리고 그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연대가 치밀하게 교차한다.

이 소설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비추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갈등 등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세계의 분쟁 현실 속에서, 『붉은 언덕의 노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왜 싸우는가,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작품의 배경이 되는 '붉은 언덕'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상징으로 기능한다. 피로 물든 땅, 생존을 위한 투쟁의 흔적, 그리고 그 위에서 끝내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감정이 중첩된 장소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는 철학적 서사로 확장된다.

또한 이 작품은 전쟁과 사랑이라는 대비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독자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인간의 감정,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영화적 장면처럼 생생하게 그려내며, 읽는 이를 서사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전략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사랑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맞물리며, 기존 전쟁소설과 차별화된 깊이를 만들어낸다.


한편, 이번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충남 계룡에서 두 차례에 걸쳐 마련되어 독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오는 4월 18일과 25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작가가 오랜 시간 품어온 작품 세계를 직접 들려주는 자리로, 작품 낭독과 창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 독자와의 대화 등이 어우러진 문학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특히 전쟁과 인간, 사랑과 생존이라는 작품의 핵심 주제를 보다 생생하게 공유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김인수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하나의 선택을 요구한다. 싸움의 방식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을 묻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붉은 언덕의 노래>는 이 질문을 끝내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질문을 독자의 가슴 깊숙이 던지며, 긴 여운을 남긴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보수 논객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별세…향년 67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보수 성향의 시사평론가로 활동해온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9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1959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86년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겨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 등을 지내며 언론인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1998년과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기명 칼럼 '김진의 시시각각'을 통해 보수 진영의 대표 논객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글은 정치·사회 현안을 직설적이고 선명한 시각으로 해석하며 독자층의 주목을 받아왔다. 고인은 2017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이후 서울 강남갑 조직위원장과 홍준표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보수개혁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권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방송과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시사평론가로서 목소리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 ‘김진TV’를 운영하며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견해를 꾸준히 밝혀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찬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10시다. 장

정치

더보기
"민간인 학살 앞 침묵은 공모"…강경숙 의원, 전쟁범죄 강력 비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민간인 학살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전쟁범죄 앞에서의 침묵은 곧 공모"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종교계에 이어 학계까지 나서며, 인권과 평화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레바논을 둘러싼 무력 충돌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전국 교수·연구자 모임인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며, 민간인 보호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 지식네트워크는 "인권은 어떠한 정치적 상황에서도 상대화될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폭력의 중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문은 권력에 봉사하지 않으며, 진실에 대한 책임을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상황은 이란과의 갈등 국면 속에서 진행되었으나, 레바논은 직접적인 전쟁 당사국이 아닌 상황에서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이루어진 공습으로,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주민들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