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5 (월)

  •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0.7℃
  • 흐림서울 1.6℃
  • 연무대전 0.9℃
  • 흐림대구 4.7℃
  • 구름많음울산 4.3℃
  • 흐림광주 3.8℃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0.4℃
  • 제주 9.7℃
  • 흐림강화 0.8℃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6℃
  • 흐림강진군 4.4℃
  • 흐림경주시 2.4℃
  • 흐림거제 5.7℃
기상청 제공

[인터뷰] 김복일 국제창작다례협회 회장 "차문화 계승 발전이 결국 '문화 독립 운동'"

"김애숙 대렴차문화원 원장의 '차(茶) 스토리텔링'에 '2023 하동세계茶엑스포' 개최"
한국의 정체성 문화에 대한 근원, 茶에서 찾아
K-TEA 아트?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대회...'2023하동세계茶엑스포' 개최 이끌어
다례 통한 인성 및 명상교육 등 사회관심 커져

(하동=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언제부터인가 지리산에서 섬진강을 향해 뻗어 내린 골골이 녹빛의 녹차밭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동에서도 특히 화개면 일대가 주요 차 산지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모여든 상인들이 북적거리는 화개장터 부근과 쌍계사 일원이다. 평지와 산간 어디에서도 쉽게 보이는 초록의 잔물결이 일렁이는 곳들이 모두 차밭이다.

제25회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 5월 첫주, 하동 차 시배지가 있는 지리산 쌍계사 입구의 '대렴공추원비' 앞에서 만난 김복일 국제창작다례협회 회장(다도·황실다례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13-370호)은 "하동 야생차의 소중함과 대렴공의 업적을 기리며,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와 하동 차 발전을 기원한다"며 "하동은 1,000년이 넘는 우리나라 야생차의 산지로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돌아오면서 가져온 차 씨가 지리산 자락에 심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리산 쌍계사 입구에 대렴공추원비가 있어 차 시배지임을 명시하고 있는 이곳 하동에서 생산되는 차는 녹차라고 말하지 않고 야생차라고 말한다"며 "일본에서 들여온 차를 재배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우리나라 지형과 기후에서 난 차는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구증구포(九蒸九曝)의 차를 덖는 과정을 온전히 견뎌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나라 야생차다"라며 "차는 돌이 많은 땅, 계곡에서 자란 것이 맛과 향이 남다르게 친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나라 차의 성인(聖人)이라고 일컬어지는 초의(草衣) 의순의 '동다송(東茶頌)'에 언급되는 부분이다. 난석과 골짜기에서 자란 것이 으뜸이라고 하고 있다. 화개의 다원이 바로 이런 곳이다. 다원은 산중에 은거하고 사면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기 때문에 도로에서 위로 올려다보아서는 하동 녹차밭의 진면모를 발견할 수 없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차문화를 즐기는 이가 50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차문화가 역사는 길었다고 하지만, 현대화 함에 있어서 1세대 스승님들은 거의 다 작고 하셨다"며 아쉬워하며 "그분들께서 말씀하시기를 차문화는 '문화 독립운동'이라는 표현을 쓰셨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차문화 계승 발전이 결국 문화 독립 운동"이라며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를 통해 차 생산을 하고 우리나라 차밭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하지만, 차문화가 단순히 한 음료를 마실거리로 치부 하기 보단, 다선(茶禪)이라고 하는 차(茶)와 선(禪)을 통해, 오늘날 서양에서도 주목하는 명상의 그 문화적 배경이 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차문화가 인문학적·철학적·종교적인 배경을 안고 있기에, 명절 또는 세배 때 '차 내 드린다' 등 조상님들께 올리는 차례가 바로 차와 예의에서 온 뜻도 있다"며 "오늘날 차문화가 소멸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다가 하는 역사적 반복성도 문중마다 차이를 두고 내려 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한국의 정체성과 한국 문화에 대한 근원을 차에서 찾아야 한다"며 "BTS 등 우리 대중 문화가 세계에서 휩쓸고 있지 않는가? 대한민국 대중 가요가 알려지면서 외국인들도 한국의 정체성과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차문화 안에 내재 된 '의식주 문화'가 정체성"이라며 "한복과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도심권은 아파트 문화에 살지만 작은 방에 차실 하나를 두는 것에서부터 그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케이팝(K-POP) 등 성장과 동시에 한국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한복을 입고 차 한잔을 올렸을 때 아주 좋아하는 성향을 볼 수 있었다"며 "외국인들이 템플 스테이 등을 한국에서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조사해 보면 차 문화 등을 얘기하곤 했다고 한다. (외국인들은) 산사에 와서 고요하고, 차 한잔의 명상으로 인한 매력을 아주 인상 깊게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K-TEA 아트?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

김복일 회장은 올해 제25회째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에 대에서도 "일반인들은 '차문화', '다례'라고 하면, 전통적인 걸 생각한다"면서 "현대에 맞게 찻자리 모임을 통해 티(Tea) 파티 형식으로 손님을 접대하고 그런 문화속에 종합적으로 찻자리를 평가하는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그날의 행사에 맞게 누구를 초대했으며, 육하원칙에 의한 적당한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는가 등이 심사기준이 되고, 목적에 맞는 예술 세계를 창건할 수 있는 그런 창작적인 현대화된 시각을 보는 것"이라며 "그래서 '티 아트'라고 명명한다"고 찻자리 최고대회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하동 K-TEA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하동 차는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제다 산업과 문화 예술까지 융합해 전통과 현대를 넘어 미래로 높고 넓은 세상을 향해 우리 차문화 명예를 걸고, 그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한 "그 중심에 하동의 김애숙 대렴차문화원 원장의 차 이야기 스토리텔링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2023세계茶엑스포'를 하동에서 유치한 것은 어느 개인을 우상화 한 것이 아니라, 하동군 차인들과 또 하동군청의 역할이 컸다"며 "야생차는 인삼에 비한다면 산삼 이다. 차 문화가 결국 산업발전으로 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추사 김정희 선생, 다산 정약용 선생 등이 과거에 차를 좋아 하셨고, 차를 통해 유배 등 고통에서도 차 교육 등에 헌신한 문화적 배경에는 차인으로서의 자긍심도 컷으리라 생각한다"며 "특히, 혹한의 추위와 뜨거운 불길에 몸을 던져 깊은 차향을 품어내는 '두강차(頭崗茶)'처럼 차인이라는 책임감 하나로 모든 아픔과 희생을 감내해 오며 25년동안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를 이끌어 온 김애숙 대렴차문화원 원장이 중간에서 갖은 노력과 고생을 하며 산파 역할을 한 덕분에 '2023하동세계茶엑스포'라는 국제행사를 내년에 우리나라 차 시배지 하동에서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이번 제2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 다례대전'은 동방 예의지국의 자긍심과 인성을 일깨워 주었고,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류 차문화로 성장하였다"며 "하동 K-TEA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2023하동세계차茶엑스포'는 전 세계에서 중국(2회 개최), 일본 다음으로 네 번째 개최 되며, 우리 한국에서는 처음이다"라며 "하동은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고 또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2023하동세계茶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2023년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을 비롯해 경남 일원에서 31일간 개최된다.

한편, 김복일 국제창작다례협회 회장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초의와 만남'이라는 주제로 차(茶)문화의 성지 해남 일지암(一枝庵)이 있는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大興寺) 일원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 차인(茶人)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우리나라 차인(茶人)들의 가장 큰 잔치인 '제30회 초의문화제(草衣文化祭)'에서 '제30회 초의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초의문화제'는 조선후기 선(禪)과 차(茶)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의 다도정신(茶道情神)을 받들고 선양함은 물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제30회 초의상' 수상자인 김복일 회장은 지난 1979년 다도입문 1세대 스승인 김제현·김봉호·용운스님·윤경혁·정학래 선생의 전통 다도정신을 이어 명원다회에 입회해 고세연 선생에게 '명원다례법'을 전수받아 1세대와 수학·연구·전수를 통해서 다음 세대로 이어갈 산증인으로 반가·궁중·황실다례를 비롯하여 고전연구 시대별 다례로 신운학·설옥자 선생과 공동 연구하여 가야, 백제 무속다례, 고려·신라 다례법 연구로 일본 신사참배의 원류를 밝히는 데 기여한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특히 영국대영박물관 고구려 벽화 전시에서 '고증다례법'을 재현하여 우리나라 차문화 역사성을 알리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시 '다찬회(茶餐會)' 봉사로 바티칸이 인정하는 최초 한국가톨릭 차문화 단체를 만들어 냈으며, '법고창신(法古創新)', 현대에 맞는 두리차회, 다찬회, TEA-아트 분야를 개척하여 한국차문화의 현대화에 기여하면서 대한명인, 세계명인에 추대되어 한국차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받아 '제30회 초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i24@daum.net

배너
[아시안컵]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 제압...3일 호주와 8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극적으로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를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깜짝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대신 조별리그에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손흥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사우디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중반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긴 패스를 투입했다. 이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받아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들’…희망브리지, 특별한 나눔 '희망어스' 캠페인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재난 피해 이웃과 재난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신규 기부 캠페인인 '희망어스'를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어스는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을 상징하는 기부 캠페인으로 희망스토어, 희망패밀리, 희망컴퍼니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스토어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월 약정액 2만 원 이상 ▲희망패밀리는 각 가정에서 월 약정액 3만 원 이상 ▲희망컴퍼니는 소기업 등에서 월 약정액 20만 원 이상을 후원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어스 캠페인을 통해 후원한 기부금은 연말정산 시 개인 및 사업자는 소득금액의 30% 범위 내, 법인은 10% 범위 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희망어스 캠페인 사이트 (www.hopeus.kr) 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캠페인에 참여하면 나무명패, 후원증서 등 각종 키트도 받을 수 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우리 주변의 재난 피해 이웃을 돕는 희망어스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며 "희망브리지는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

정치

더보기
용혜인신당 '새진보연합' 공식 출범…"민주진보 큰 승리 위한 연합정치의 근거지 되겠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주도하는 '새진보연합'이 3일 출범했다.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준)으로 구성된 새진보연합은 2월 3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의 개회사로 시작해 출범 경과 보고, 정당 이미지(PI; Party identity) 공개, 비전 발표 및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개회사에서 용혜인 상임대표는 "대한민국의 복합적 위기에도 윤석열 정권은 국가전략 없이 오직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제3지대 정치마저 국민께 실망을 드린다"고 말했다. 용 상임대표는 "무임승차 등 무책임한 정책에 개혁의 탈만 씌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만으로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이겨낼 수 없고, 지금의 정의당으로는 이준석·이낙연 제3지대를 이겨낼 수 없다"고 말했다. 용 상임대표는 이어 "국민 속으로 자리잡을 유능한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며 "새진보연합이 민주진보진영의 분열을 봉합하고 더 큰 승리로 나아가게 할 연합정치의 근거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용 상임대표는 그러면서 "새진보정책, 새진보후보, 새진보당원으로 22대 총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