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예술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물을 가리켜 우리는 흔히 ‘거장‘이라고 부른다. 미술을 비롯하여 영화, 음악, 무용, 건축에서의 명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단, 문학예서만 예외적으로 ‘문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 용어들은 대중의 깊은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한국문단의 문호를 존칭하여도 과히 손색이 없는 문덕수 시인이 지난 3월 13일 먼저 이승한 권일송 시인 곁으로 세상의 이불을 벗어났다. 때가 때인지라 코로나19 여파로 평소 문 시인을 존경하고 따르던 제자들의 얼굴이 눈에 띄지 않았다. 호사가(好事家)들은 참석하지 않은 제자들에게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고 정승이 죽으면 텅텅빈다’ 운운하며 쓴말을 한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시대인 만큼 참석하지 않는 제자에게 비난은 옳지 않다는 우호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문 시인이 향년 93세가 되었으니 제자들의 나이도 칠순을 넘어, 팔순에 가까운 분들이다. 예전 풍습에 환갑을 넘으면 상가(喪家)에 가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말이 있었다. 지금이야 100세 시대가 되었으니 그러한 말들은 옛말이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이근배 시인을 비롯, 알만한 60여 문인들이 1
(창원=미래일보) 박기연 기자= 본지는 4·15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시성산구 선거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출마자들을 무순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편집자주] 정의당 경남 창원시 성산구 예비후보인 여영국 의원은 "진보정치 1번지인 창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서 4.15 총선 출마 동기를 밝혔다. -출마동기는. ▲창원은 산업과 노동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창원의 변화가 곧 대한민국의 변화이다. 창원은 중화학공업을 주도한 기계 산업 단지로 대표되는 경제 발전의 한 축이자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한 축이다. 이 두 축이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발전과도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2선에 도전하게 됐다. -예비후보등록 후 활동상은. ▲방역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힘을 보탰고 코로나19로 힘겨운 자영업자들 응원하기 위해 장보기 활동도 하면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노력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로 전달하기 위해 대정부 질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민생회복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지난 10일 추경 관련 교육위원회 회의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원로 시인 심산(心山) 문덕수(文德守) 선생이 13일 낮 12시4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의 호는 심산(心山)·청태(靑笞)다. 1928년 12월 8일 경남 함안(咸安)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국어국문과 및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교수와 대학원장, 한국현대시인협회장(1981~1984), 국제펜한국본부 회장(1992),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1995), 대한민국예술원 회원(1993~2020) 등을 역임했다. 1947년 《문예신문》에 시 '성묘'를 발표하였으며,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침묵', '화석', '바람 속에서' 등이 청마 유치환 시인에 의해 추천되어 등단했다. 1956년 첫 시집 <황홀>을 간행한 이후, <선·공간>(1966), <영원한 꽃밭>(1976), <살아남은 우리들만이 다시 6월을 맞아>(1980), <다리 놓기》(1982>, <문덕수 시선>(1983>, <조금씩 줄이면서>(1985), <그대 말씀의 안개>(1986), <사라지는 것들과의 만남>(199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좋은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좋고 나쁜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있다.우리나라에는 그때도 예뻤고 지금은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나라다. 그중의 대표적인 한사람, 김연아를 만나러 간다. '피겨퀸' 김연아(30)는 지난 5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 자필 응원 글이 따뜻하게 한다. 김연아는 전날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구와 경북을 비롯해 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신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들 힘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연아는 자필 응원 글을 손에 들고 있다. 자필 응원 글에는 "희망을 잃지 않고 전력을 다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계시는 여러분 응원합니다."라고 적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김연아는 지난달 26일 팬들과 함께 코로나19 치료 활동에 사용해 달라며 1억850만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김연아의 기부 소식과 자필 응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기부, 마음씨도 착한 연아퀸', '김연아, 기부 정말 멋지다', '김연아 기부, 최고는 뭐가 달라도 달라', '김연아 자필 응원, 우리도 응원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의 피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매화가 꽃 피우기 위해 열두 모금 생수를 마신다. 탐스런 매화의 꽃망울을 산책중인 ‘성북동 비둘기’가 묵상으로 감상한다. 김광섭 시인처럼 시(詩)적이다. 매화의 목젖에서 하얀, 노랑, 붉은 소리들이 피움의 반죽을 한다. 매화는 한고(寒苦)의 시간을 기다렸다. 승부차기 앞에 선 골키퍼를 생각해본다. 그가 최선을 다해서 지킬 수 있는 것은 제로이다. 최선을 다할 때 제로를 지킨다. 제로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매화의 꽃망울은 봄의 골대 앞에 서 있는 존재일 것이다. 매화가 꽃피우면 보는 사람은 자연의 순리로 여긴다. 그 누구도 매화가 추위를 넘어선 승리에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세상모두가 그렇다. 코로나19를 대하는 언론이나 국민들은 정부를 향하여 무참하리만큼 공격적이다. 정부와 일선에서 헌신하는 관계자, 봉사자는 최선을 다하여 대응하지만 그들의 노고는 보지 않는다. 그것은 당연하다는 식이다. 코로나19에 인한 확산의 부작용만 지켜본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이 억제되고,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조차도 꺼려지며, 즐겨 애용하던 가게가 하루 아침에 기피해야
(대구=미래일보) 도민욱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밤사이에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증가하자 병상확보를 위해 동주서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가 대구시에 내려왔지만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다. 대구시 중구에 사는 한 시민은 "정세균 총리가 무엇이든 다 협조하겠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역할이 무엇인가"라면서 "병상수가 턱없이 모자라는 판에 타지역에서의 병상 협조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정세균 총리와 중재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아무런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장으로 대구에 상주하는 정세균 총리는 턱없이 부족한 병상이나 의료진 확보와 마스크 보급 등 정부가 지원을 해야하는 데도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함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들이 적잖은 것이 대구의 현실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타 지역에서 의료진 협조와 병상을 나눠주는 모습이 빈약한 것에 대해 "정부의 역할은 강력한 지시와 처방전을 내어 자가격리된 확진자들에게 치료를 받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대구지역 의료 관계자들은 정 총리가 대구시에 거주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정부에서 내놓은
(대구=미래일보) 도민욱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기자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것은 현 정치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너무나 가슴에 와 닿은 말이다. 권영진 시장은 "제가 코로나19에 감염 되는건 두렵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한 것은 단지 정치권에서 '콩나라 팥나라' 등 간섭하는게 싫었던 모양이다. 지방자치 단체장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태에 대해 중앙정부에서 '무엇 하나 보탬이 되는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 전 공무원이 며칠째 잠도 못자고 오직 지금의 사태에 대해 밤새워 연구와 논의를 하고 있음에도 중앙정부에서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의료진 부족 현상에 대해 인원을 충족하겠다고 한다. 또한 중앙정부에서도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을 접수중이라고 한다. 과연 "이정도로 만 가지고 대구시민의 안녕을 지킬 수있는가"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오늘 권영진 대구시장의 "제발 가짜 뉴스와 대구시민들을 욕되게 하는 정부의 입을 막아 달라"는 함숨석인 하소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권영진 시장이 하루밤 사이에 눈두덩이 처럼 늘어나는 확진자들을 보면서 "자기가 죽고 싶은 심정"이
(대구=미래일보) 도민욱 기자= 대구 도심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유령도시 처럼 삭막한 모습이다. 텅빈 대구 도심의 거리를 보면 울화통이 치미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대구는 코로나19 진원지란 오명아래 시민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 만난 한 시민은 "왜 정부는 대구를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하는 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폐렴, 대구 코로나19라는 말을 제발 삼가해 달라'고 울부짓듯이 전 국민에게 부탁 아니 애원조로 말하는 모습을 보니 대구의 자존심, 경상도의 자존심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만큼 대구시민으로서 죄책감을 느낄 정도다. 그러나 이것이 어떻게 '신천지 탓, 대구 탓'으로 돌릴 것인가. 근원적으로는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원천봉쇄를 못한 정부의 책임은 없는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 전 정부나 현 정부나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 처럼 어떻게 똑같은 일을 반복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지금 대구 시민들은 대구가 최악으로 가고 있는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광화문 교보서점에 가면 역대 노벨상 수상자 얼굴판을 볼 수 있다.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을 연상 하는 설치 미술이다. 그중에 한사람이 삐딱하게 담배를 문 장면이 시선을 끈다. 금연 환경과 뒤 틀린 사진이다. 왜 교보의 노벨수상자 설치 담당자는 담배 피우는 사진을 선택했을까. 의문이 간다. 교보는 교육을 근본으로, 반듯한 사람을 지향하는 서점이다. 교보의 설치 담당자에게 물을까, 생각도 가졌다. 그러나 스스로 답을 찾는 길을 택했다. 담배를 물고 있는 주인공은 '이방인', '페스트'의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다. 소설가 카뮈는 당대의 작가들에 대하여 깊이 공부했던 학구파며 철학을 겸비한 지성의 작가다. '앙드레지드', '몽테를랑', '앙드레 말로'를 비롯한 작가들과 열띤 토론도 했다. 연극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희곡도 몇 편 썼다. 산문집도 두어 권 펴냈다. 신문사의 편집부, 정치부, 논설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어떤 계기인지 담배를 무척이나 즐겼다. 담배로 인하여 의사의 건강경고를 받기도 했다. '카뮈'의 담배 사랑은 다소 무리한 장면도 쉽게 마주친다. '카뮈'가 둘도
(대구=미래일보) 도민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주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만희 총회장은 지금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20일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해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성 교단 관계자들은 "이만희 총회장은 왜 거꾸로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나님의 뜻이라면 교단을 없앨 것인가"하고 반문한다. 신천지 다대오지파인 대구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구역장 이상인 간부(부장급)들은 이만희 총회장에게 대포폰으로 비밀리에 지침을 받고 있다. 본인만의 성역, 본인만의 나라, 본인만의 세상속에서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는 이만희 총회장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들을까 의문이다. 이만희 총회장이 이러한 보금자리를 버리고 세상 밖으로 나와 현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따를 것인가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청와대 및 고위 관료자들이 기성 교단에서 이단으로 취급하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에 대해서도 의
(창원=미래일보) 박기연 기자= 본지는 4·15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선거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을 무순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대표를 역임하며 4선을 지낸 김영선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를 지난 19일 선거사무실에서 만나 출마동기와 각오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출마 동기는. ▲저는 선산김씨 취수공 33대손으로 진해에 가족과 집안이 12대째 살아오고 있다. 고향인 진해가 과거 조선소와 육군대학, 제조업 등의 영향으로 활기찼던 영광은 사라지고 이제는 진해경제가 성장이 멈춘 상태다. 다시 진해를 뛰게 하고, 멈춘 일자리를 늘리고, 살기 좋고 행복한 진해를 만드는 새로운 변화와 새 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을 다시 다지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예비후보 등록 후 활동상은. ▲새벽 일찍 진해에서 창원으로 또는 부산으로 출퇴근 하는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만나봤다. 또 속천항에서 용원까지 진해 구석구석 다니며 지역 내 여러 모임과 행사, 진해 장날에 들려 정성과 믿음을 전하고 있다. 현재 진해구민의 힘들고 어려운 삶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으며,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은 요즘 진해경제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는 한숨과 대
(창원=미래일보) 박기연 기자= 본지와 인터넷언론인연대에서 4·15 총선와 관련, 경남 창원원시 성산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을 무순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강기윤 예비후보를 지난 14일 강기윤선거사무실에서 만나 각오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출마 동기와 각오는.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벼랑으로 치닫고 있다. 이념에 치우친 무리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등의 경제정책 실패로 나라 경제는 더욱 나빠지고,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의 소득만 더 줄었다. 정책 실패 여파는 우리 창원시에도 직격탄이 됐다. 창원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을 견인해 온 수출의 요람이자 조국 근대화의 기수였다. 창원국가산단이 그 모태가 됐다. 특히 창원국가산단에는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원전 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창원의 원전 산업은 그동안 창원의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미래의 희망이 됐다. 또한 수많은 가장들이 가족을 책임지는 생계의 터전이 돼 주었다. 하지만 창원 시민들의 희망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절망으로 바뀌었다. 창원의 두산 중공업과 285개 원전 협력업체들의 공장은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봄날, 영춘화가 노랑 편지를 쓴다. 꽃잎 하나가 봄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며, 역사를 쓰는 주체는 누구며 무엇일까. 장엄한 화두를 꺼내본다. 물론 역사를 바꾸는 수레바퀴를 하나의 부분으로 규정을 짖는 것은 어리석은 모습이다. 과학자에게 물으면 과학이 역사를 바꾼다 할 것이다. 논리정연하게 과학적으로 제시하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인문 학자에게 물으면 당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역사를 바꾸고 쓰는 실체는 그 누구에게 물어도 답은 없다. 그러나 단정적으로 역사를 바꾸는 것은 ‘나무’라고 전제하고 싶다. 2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의 500년 역사 임금 중에서 가장 나무를 많이 심은 왕은 조선 제22대 이산(李祘) 정조(正祖, 1752년~1800년) 왕이다. 그의 별명을 식목 왕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정조는 왕위에 있는 동안 1,2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정조는 백성을 만나고 대화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 나무를 심는 방법을 택하였다. 요즘으로 치면 마치 취미생활과 같이 ‘나무심기정치’를 했다. 정조는 왕의 역할을 매우 부지런하게 하였다. 그러면서 무려 1,200만 그루
(서울=미래일보) 김시무(영화평론가)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2월 9일(현지시간)에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을 휩쓸며 세계영화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기생충>은 이미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프랑스 최초 1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북미 상영에 들어간 <기생충>은 대중관객의 호응을 받으면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아카데미 결과에 힘입어 향후 1억 달러이상의 흥행수입도 기대된다. 외국 관객들이 <기생충>에 열광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빈부격차의 계급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견해다. 부잣집에 가난한 운전기사나 파출부가 고용되는 것은 일반적 소재일 수 있지만, 운전기사, 파출부, 미술선생, 과외교사 모두가 알고 봤더니 한 가족이라는 설정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수한 설정이다. 픽션에서나 가능한 얘기라는 것이다. 아무튼 꼭 짚어 이거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외신 반응을 보면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전개와 예측을 불허하는 결말처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세계인의 몸과 기분이 단체로 아파보기는 드문 일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은 미국, 영국, 프랑스국가의 영역을 넘어 서고 있다. 지구 역사에 이렇게 긴급한 상황은 흔치않다. 헌데 관계의 친밀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전염병을 이길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인간관계의 친밀감을 연구한 레너드 심 박사의 연구를 들여다본다. 레너드 심 박사는 인간관계의 소통과 건강을 연관 짓는 학자로 명성이 높다. '인간관계의 친밀과 건강'의 공동편집자이기고 하다. 그는 많은 동료 학자로부터 "왜 사랑과 친밀감이 질병과 온갖 원인에 의한 조기사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을 많이 받기도 했다. 심 박사는 힘주어 말한다. 관계의 친밀함은 치유의 기적을 만든다고. 심 박사는 40년간을 유행병 학자로 질병의 결정적 요인을 연구하다, 이런 견해에 도달하게 된다. 심 박사는 일본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동안 사회적 요인의 중요성에 대한 단서를 처음 갖게 된다. 그는 일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캘리포니아로 이민 온 일본인들은 왜 다섯 배나 더 많이 심장병에 걸리는지, 이상하게 생각했다. 심 박사는 "일본인들에게 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