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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종찬 광복회장, "문화로 세계를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자"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7주년 기념식서 제안
"한민족 디아스포라 구축·백범 평화정신 계승"…문화강국 비전 제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7주년을 맞아 상하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이끄는 새로운 한국"을 제안하며, 한민족 디아스포라 구축과 백범 김구의 평화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광복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랭함호텔에서 제107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문화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바로 이곳 상하이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27년간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으로 싸워왔으며, 오늘날 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한민국 정체성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이 나라를 온전히 지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열들의 꿈은 단지 독립에 머무르지 않고, 인류 문화를 선도하는 데 있었다"며 "자유와 평화, 정의와 인도를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지향했던 궁극적 가치"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BTS 등 세계적 문화 아이콘을 언급하며, "지금이야말로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이끄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구축해 한국인의 우수성과 한국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확산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교육을 통해 성장했듯, 이제는 인류애를 가르치는 교육으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중근, 김구, 이회영, 안창호, 윤봉길 등을 언급하며 "이들은 독립운동가이기 이전에 민족 계몽과 교육에 앞장선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현재 국제정세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세계는 하나로 나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 이기적 경쟁과 군비 확장으로 인해 평화의 목소리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김구 선생이 강조한 인의와 자비, 사랑의 가치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또한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단순한 추모의 날이 아니라, 문화강국 국민으로서 세계를 향해 열린 마음과 도덕적 책임을 다짐하는 축제의 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범 탄생 150주년을 맞는 올해를 문화강국 원년으로 삼아,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에 기여하는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 회장은 '가장 아름다운 나라'라는 제목의 백범 어록 동판을 상하이 총영사관에 기증했다. 이는 광복회가 추진해온 독립운동 기념 동판 사업의 일환으로, 독일(2024년)과 프랑스(2025년)에 이어 세 번째다.

기념식 이후에는 임시정부 요인을 지원했던 중국인 독립운동가 추푸청의 후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한중 간 역사적 연대와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 회장은 기념식 참석 이후 상하이 일대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시작된 상하이에서 다시 울려 퍼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총칼이 아닌 문화와 정신으로 세계를 이끄는 나라, 그 새로운 대한민국의 방향을 묻고 있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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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문인협회, 사량도서 '칸타빌레 문학기행' 성황
(통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울시 서대문지부 서대문문인협회(제12대 회장 이경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일원에서 지부 최초의 섬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문학과 공연, 관광과 인문 교류가 어우러진 행사로 마련됐으며, 회원들은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시와 노래, 낭송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당초 지부는 최초로 항공편 왕복 일정까지 검토했으나 외부 참여자 모집 일정 등의 사정으로 KTX와 15인승·12인승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회원들은 여수엑스포역을 거쳐 순천에 위치한 문학관을 탐방하며 문학기행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정채봉문학관과 김승옥문학관을 둘러보며 한국 문학의 향기를 느낀 뒤, 그랜드페리호를 타고 통영 사량도 상도에 도착했다. 문학기행의 하이라이트는 16일 오후 사량면사무소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12대 사량도 칸타빌레' 공연이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펼쳐졌다. 공연의 시작은 김도연 사무국장의 국선도 시연으로 열렸다. 국선도 사범이기도 한 김 사무국장의 지도 아래 회원들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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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기억은 기념이 될 수 있지만, 기념이 곧 기억은 아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본지 편집국장) =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최근 광화문광장에 조성한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자유와 헌신, 국제 연대의 가치를 기리는 상징 공간이라고 설명하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훨씬 차갑고 냉정하다.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조형물이 아니다. 20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충분했는지 의문이 남는 공론화 과정,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특정 메시지를 담은 구조물을 대규모로 설치한 방식 자체가 시민사회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은 소중하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일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기억은 행정의 설계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돌을 세우고 조형물을 만든다고 해서 시민의 마음속에 역사 의식까지 자동으로 새겨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강요가 아니라 공감 속에서 살아남는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핵심에는 '절차의 민주성'과 '시민적 합의'라는 오래된 질문이 놓여 있다. 시민들은 묻고 있다. 왜 지금이어야 했는가. 왜 하필 광화문이어야 했는가. 왜 충분한 사회적 논의보다 행정의 속도가 앞섰는가.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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