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천 년을 버틴 돌 앞에서 인간의 시간은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김민정 시인의 이번 순례기의 길은 남미 잉카 문명의 심장부인 삭사이와만(Saksaywaman)과 쿠스코, 마추픽추를 순례하며 자연과 인간, 문명과 시가 교차하는 지점을 기록한다. 거대한 자연 속에 새겨진 인간 삶의 무늬를 따라가는 여섯 번째 해외문학 순례기다.[편집자 주] 쌓은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돌 신에게 간구하듯 촘촘히 맞물려서 저 석벽 매의 머리로 신의 잠을 청한다 - 김민정 시조 '삭사이와만' 중에서 2025년 5월 4일과 5월 5일, 잉카 문명을 만나다 "자연은 결코 서두르지 않지만, 모든 것을 이루어낸다."고 노자는 말했다. "우리는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일 뿐이다."고 레이철 카슨은 말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그것을 느낀다. 자연 속에 만든 인간의 역사를 둘러보는 일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라고 에드워드 카는 말했다. 잉카 문명을 만나 보기 위해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쪽 남미까지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을 온 것이다. 이번 여행의 가장 핵심이 페루 마추픽추다.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도시락으로 챙기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효(孝)'는 가르침이기보다 삶의 태도였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효는 점차 추상적 윤리로 밀려났다. 전북 익산시는 이 사라져가는 가치를 행정 구호가 아닌 문학 콘텐츠로 붙잡아 왔다. 지난 5년간 이어진 '효 문학' 프로젝트는 효를 다시 읽고, 쓰고, 나누는 하나의 문화 실험이었다. 효(孝) 문화도시 익산시가 효행 스토리 도서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정성수 시인의 효시 감상집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한 기도>(화암출판·비매품)를 발간했다. 이번 감상집은 효를 도시의 문화 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확장해 온 익산시가 시민들이 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한 문학 자료다. 익산시는 2021년 창작동화 <효 이야기>를 시작으로, 2022년 효 동화 <효자 이보>, <효자 삼형제>, <효부 동래정씨>, 2023년 효 교육서 <효 사람의 근본>과 효 산문집 <아버님 날 낳으시고>, 2024년 효 시조 감상집 <효도의 꽃>을 잇따라 발간하며 효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축적해 왔다. 이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월간 <신문예>(발행인·대표 지은경 문학박사)는 지난 1월 19일 서울 불광동 문화관에서 2026년 새해 첫 걸음을 내딛는 신년 시무식 겸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은선 시인이 1·2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행사에 앞서 박병기 낭송가가 지은경 발행인의 시 '병오년의 말이 달린다'를 오프닝 축시로 낭송했다. 이어 최영희 시인이 '선구자' 외 1곡을 축가로 불러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자리에는 월간 <신문예> 및 도서출판 책나라 발행인인 지은경 문학박사를 대표로, 한국신문예문학회 박영곤 총회장과 안종만 회장, 아태문인협회 이기정 회장, 인사동시인협회 차학순 회장을 비롯해 11개 협력 단체의 단체장들이 참석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도약을 다짐했다. 지은경 발행인·대표는 환영사에서 "오늘의 시무식은 단순한 업무의 시작이 아니라, 문인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시 한 번 가다듬는 자리"라고 규정하며, 문학이 시대 안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문학의 길을 걸어온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가 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은 20일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의 '2차 계엄' 시도 정황과 지방의회 정책지원관에 대한 갑질 문제를 지적하며 강력한 법적·제도적 대응을 촉구했다. 노서영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12·3 내란 당시 박안수 전 총장을 비롯한 군 지휘부가 계엄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임시 계엄사를 설치하고,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 통과 이후에도 추가 병력 투입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는 윤석열이 주장한 '메시지 계엄'이 궤변임을 드러내는 결정적 증거"라며 "국회 의결을 무시한 채 사실상 ‘2차 계엄’을 시도하려 했던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수방사와 2사단 병력 투입이 검토·요청된 사실은 이미 국정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지적된 사안"이라며 "2차 계엄 시도를 뒷받침하는 명백한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박 전 총장이 국정조사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제 박안수 전 총장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내란사령관'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전 총장이 징계위원회 구성 요건 미비로 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파는 더 이상 계절적 불편이 아니다.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겨울의 추위는 재난의 얼굴로 다가온다. 특히 고령자와 저소득 가구,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인 이들에게 한파는 생존과 직결된 위협이다. 행정안전부가 한파 재난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민간 구호기관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전국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파·감염 대응키트 9천849세트를 지원하며, 기후재난 대응의 현장 최전선에 섰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변화한 재난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키트에는 침구세트와 방한용품은 물론 KF94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감염병 예방 물품이 함께 포함됐다. 한파와 감염병이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협하는 '복합 재난' 현실을 고려한 구성이다. 공공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 민간이 채운다 기후재난은 예측 가능하지만, 피해는 불균등하게 나타난다. 난방 여건이 열악한 주거 환경, 의료 접근성이 낮은 생활 조건은 한파를 더욱 가혹하게 만든다. 제도와 행정만으로는 촘촘한 대응이 어려운 이유다. 이 지점에서 민간 구호의 역할이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