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춘경 시인(수필가·시낭송가)이 최근 네 번째 시집 <바람의 말>을 '오늘의문학사'를 통해 출간했다. 이정표 없는 곳에 길을 잃고 서성이면 바람이 말을 건다 눈 감고 귀 열어 마음 열고 생각을 펴면 길이 없어도 길이 보이고 길이 끝나도 길은 있다고 언제나 너는 옳았다 거친 생각과 두려운 눈빛도 잠시 바람은 알고 있다 바람이 말을 한다 길이 없어도 길이 보이고 길이 끝나도 길은 있다 다시, 비탈길에 서면 너의 손 꼭 잡고 그 길을 간다. - 김춘경 시인의 표제(標題) 시 '바람의 말' 전문 이번 김춘경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바람의 말>은 2003년 월간 <문학21>과 2004년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시를 등단하고, 2009년 계간 <문장>를 통해 수필로 등단한 작가의 제1시집 <그대가 내게로 오기까지>, 제2시집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제3시집 <문학이 있는 인생은 고독하지 않다>(낭송칼럼시집)에 이은 제4시집으로 제1부 '나에게 오는 길은' 외 14편, 제2부 '살아가는 동안에는' 외 13편, 제3부 '추억에 관한 연작' 외 8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여성문학인회(이사장 지연희)는 10일, 지난 1월 9일 서울 중구 퇴계로 '文學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으로 이혜선(李惠仙) 시인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문학인회는 여성문학인이 드물던 시기에, 여성 문학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키며, 여성문학의 계승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65년 9월 8일에 창립되었다. 초대 회장에 박화성 작가를 시작으로 최정희·모윤숙·조경희·김남조·김후란·한말숙·허영자 작가 등이 회장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57년의 찬란한 여성 문학 역사를 튼실히 이어 발전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여성문학인회는 우수 문학인 발굴 및 육성, 문학 활성화 연구, 작고 여성문인 재조명, 국제 여성학 교류, 우수작품 발행 및 출판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이혜선 신임 이사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와 가정은 여성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만큼 이 땅에서 여성이, 창작이라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꾸며 큰 나무를 키워가기에는 어렵고 버거운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 신임
(서울=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새해를 맞이해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아라아트센터 2~3층에서 전통한복 전시인 '전통한복, 일생의례'와 한복근무복 전시인 '한복 입고 일하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한복의 아름다움과 한복근무복의 실용성을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다. '일생의례'는 한 사람이 태어나 평생 겪는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를 갖추는 의식을 말한다. '전통한복, 일생의례' 전시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과 서구적 생활 방식의 변화로 점차 사라진 의례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첫걸음으로 준비한 행사다. 김인자(당초문 김인자 한복), 유현화(유현화 한복), 이춘섭(이춘섭 명인 전통복식연구소), 이혜순(담연), 조은아(조은아 한복) 등 한복 디자이너 5인은 어른이 되는 순간을 기념하는 관례,계례, 짝을 만나는 혼례, 장수를 축하하는 수연례, 조상을 기억하는 제례복을 제작해 우리 전통 생활 양식의 품격을 기억하고, 현대인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상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실크연구원과 협업해 한복디자이너의 수요를 반영하고 길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급변하는 사회환경의 흐름 속에서 예술은 어떠한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한 예술인의 여러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원하는 사업 공모가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예술-기술 융합 창작단계를 지원하는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2023년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월 19일 18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예술위는 지속가능한 예술창작 환경 조성을 통해 2017년부터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까지 250여 개 기술융합 예술창작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예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공모는 총 4개 세부 유형으로 창작 기반 조성 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의과정(예술과기술)' 1개 유형이 지난해 11월 공모 접수를 마쳤으며, 단계별 창작을 지원하는 기획 단계 '아이디어 기획·구현 지원', 창·제작 단계 '기술융합 창제작 지원', 확산 단계 '우수작품 후속지원' 3개 유형이 이번 공모 기간을 통해 신청 접수를 받는다. 기획 단계 '아이디어 기획·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이 밝았다. 새해에는 새로운 결심을 하고 관련 도서를 통해 결심을 실현할 수 있는 지혜를 얻기도 한다. 자기 계발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데일 카네기는 결심하는 순간 걱정의 50%는 사라지고, 그 결심을 실행하면 나머지 걱정의 40%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결심이 중요한 새해를 맞아 독자들은 어떠한 도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2023년 새해 베스트셀러 트렌드를 분석 발표해 주목이 되고 있다. ◇ 영화·드라마 연계 도서 인기, 2023년에도 지속 전망 조짐 영화·드라마와 연계된 도서를 굿즈처럼 소장하려는 흐름은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예스24가 집계한 결과, 새해 첫날인 2023년 1월 1일 베스트셀러 1위는 '슬램덩크 챔프'가 차지했다. '슬램덩크'는 전 세계 1억 2000만 부가 팔린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로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월 4일 개봉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화 개봉을 기념해 발간된 '슬램덩크 챔프'는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원작 만화 전 276화에서 이야기의 베이스가 되는 24화를 엄선해 수록한 책이다. 특히 슬램덩크 챔프의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남산국악당이 무용역사기록학회와 공동 사업으로 진행하는 코리아그라피가 오는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최된다. 코리아그라피는 소리와 합체된 한국무용에 대한 안무적 탐구를 기반으로 한 리서치 공연으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코리아그라피는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와 안무를 뜻하는 코레오그라피(Choreography)가 결합된 제목으로, 이번 공연의 주제를 내포하고 있다.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코리아그라피는 전통춤과 함께 음악, 연희, 판소리, 타악 등 다양한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구음심무'는 시나위 구음의 명인들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춤짓을 주고받는 입춤 명인의 무대를 선보인다. '겹겹산조'는 중후한 음색이 매력적인 거문고 연주와 어우러진 산조춤을 통해 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춤춤발림'은 판소리의 구성진 창과 이야기를 춤으로 확장한 무대로 '박씨전'과 수궁가의 '고고천변'을 새롭게 풀어낸다. '음풍농짓'은 신민요의 리듬과 노랫말에 담겨있는 한국적 정서를 재해석한 레트로 댄스 드라마로, 신민요의 '음풍농월'과
(서울=미래일보) 오난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케이-콘텐츠 산업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79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또 올해를 관광대국 원년으로 삼고 청와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케이-컬처가 이끄는 국가도약, 국민행복'을 비전으로 ▲케이-콘텐츠, 수출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 ▲2023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 ▲케이-컬처의 차세대 주자, 예술 ▲문화의 힘으로 지역균형발전 ▲공정한 문화 접근기회 보장 ▲현장 속으로, 다시 뛰는 케이-스포츠 등 6개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중점 추진한다. 문체부는 먼저 케이 콘텐츠가 수출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역대 최대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케이-콘텐츠펀드(4,100억 원)'를 비롯해 7,900억 원을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민간투자가 어려운 콘텐츠산업에 투입한다. 특히 '한국판 디즈니'와 같은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를 1,500억 원 목표로 조성한다. 또한 신기술콘텐츠 융복합아카데미 등 현장 교육에 올해 564억 원을 책정해 3년간 미래 인재 1만 명을 양성한다. 케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을 기념해 '슬램덩크' 도서전을 진행한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슬램덩크의 극장판으로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았고, 우리나라에는 1월 4일 개봉했다. 알라딘에 따르면, 영화 개봉과 맞물려 슬램덩크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슬램덩크 신장재편판 기준)했으며 주 구매층은 30대~40대 남성이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화 개봉을 기념해 출간된 '슬램덩크 챔프' 역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알라딘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기념으로 도서전을 열어 도서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하고 슬램덩크 대사 중 최고의 대사를 댓글로 남기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최고의 대사 댓글은 현재까지 1636개가 달렸다. 독자들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슬램덩크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왼손은 거들 뿐'으로, 46%의 독자들이 해당 대사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사는 산왕공고와의 경기에서 역전을 당한 후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코트에 먼저 달려와 기다리고 있던 강백호가 서태웅을 보며 읊조린 말이다. 풋
햇살이 부르는 이름 - 쩐 티 르우 리 시인 어린 시절에도 달을 보았건만 오늘에야 만월이 이토록 사무치네 호롱등 연희가 묵은 해로 떠나간 후에야 낯설기도 하지, 불현듯 달이 밝다 반짝이는 햇빛이 노래하는 날 밤은 희열의 공간이 되네 빛의 분말들은 지구 절반에 사랑을 뿌리듯 적막한 밤에 타오른다 사랑이 넉넉하면 원망도 지워지리 전투의 승자와 패자가 초면의 인사처럼 반가이 서로를 보네 낮은 환한 빛으로 사랑의 선물을 밤에게 보내나니 달빛 아래서 '행복'이란 이름을 평화로이 부르네. CHO NẮNG GỌI TÊN - Nhà thơ Trần Thị Lưu Ly Không phải vì thuở nhỏ chẳng trông trăng Nay mới thấy một rằm tròn rạng rỡ Khi hội đèn sao đã thuộc về Trung thu năm cũ Chợt thấy lạ lùng, trăng sáng thế, trăng ơi! Ngày ngân nga lóng lánh nắng mặt trời Gửi đêm tới không gian tràn hoan lạc Những giọt sáng thắp trong đêm bát ngát Như ân
예술적 가치 높은 그림 '좋은 기운이 용솟음' (서울=미래일보) 소정현 칼럼니스트 = 좋은 그림은 예술적 가치는 차치하고라도 좋은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해산 최수식 화백의 그림에서는 경이로울 정도의 운기(運氣)가 신비하게 곳곳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림과 풍수를 접목한 이 책 '그림과 풍수를 모르고 부자를 꿈꾸지 말라'(도서출판 선)는 해산 최수식 화백이 화단에 이루어 놓은 찬란한 금자탑을 共著者인 월해 류신영 교수와 오비 최이락 교수가 ‘시각과 심미’가 어우러진 고품격 멋진 해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현대문명의 '이성과 감성'의 저 너머 초월적 세계로 가이드 한다. 해산 최수식 화백은 우리나라 화가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5대 박물관에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혈마도’ △영국 대영박물관 ‘미녀와 소’ △스페인 피카소 박물관 '호랑이' △일본 우에노 박물관과 미국 카네기 홀 ‘악녀’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미술사학계의 세계적 거목이다. 이 책에서는 특별한 기운을 지닌 그림을 통해 소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림이 지닌 기운을 바로 알고 그림에 담긴 의미를 알면, 좋은 에너지를 얻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좋은 그림은 부와 행운을 가져오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부가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이을 방송영상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2027년까지 방송영상산업 매출액을 30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기술확산, 인력육성, 제작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번 중장기 계획에서는 '콘텐츠가 이끄는 방송영상산업, 문화매력국가 위상 강화'를 목표로 4대 추진 전략과 12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정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내년 454억원 규모로 확대, 작품당 지원 단가를 최대 3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콘텐츠 시장이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도 변화가 이뤄진 것에 맞게 제도와 규제를 혁신한다. 대표적인 것이 자체등급분류제도다. 정부는 내년 3월부터 OTT 영상물에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분류할 수 있게 이를 전면 실시한다. 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 대상에 OTT 콘텐츠도 포함시켰다. OTT·콘텐츠 특성화 대학원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에 내년 각각 19억원, 57억원을 투자해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지식재산권(IP) 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 후지사와시(藤沢市) 사이에는 1972년 소년축구, 1989년 어린이 농구로 긴 세월을 거쳐 여러 지역의 청소년들과 왕래하며 상호 이해와 교류를 돈독히 해왔다. 그러던 중 충남 보령시와는 2000년부터 교류를 시작하였는데, 보령시는 국내 제일의 해수욕장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 농업과 상공업이 발달한 도시 시내에 대학을 가진 교육 도시 등 후지사와시와 유사점이 많다. 또 2002년에는 '한·일 교류의 해'였던 것과 동시에 세계 축제인 '2002년 FIFA 월드컵' 대회를 한·일 공동개최 하는 역사적 대성공을 거둔 해 이기도 하며, 특히 2002년 11월 15일에 후지사와시·보령시가 자매도시를 맺게 된 것은 대단히 큰 의의가 있는 일이었다. 2003년 8월에는 보령시에서 자매도시 제휴를 기념하여 석탑(기념비) 두 기를 제작·기증해서 에노시마 사무엘코킹공원(江の島サムエル・コッキング苑)의 보령광장에 설치하기도 하였다. 한일 양국은 본래 문화 등 공통점이 많은 나라이므로 두 시가 서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넓혀 나가야 하겠다. 위 기념작품은 석공예가이며 시인인 김유제(사단법인 한국문인
베트남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 작가의 단편소설 하늘이여!(Cất tiếng gọi trời) 햇(Hat)은 큰딸에게 여덟 살 동생 손을 쥐어주며 잘 돌보라고 말하고 잔돈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허름한 집들의 골목을 나와 아이의 아침 식사를 위해 잡화점으로 우유를 사러 달려갔다. 가장 값싼 우유를 고르고 계산을 하려고 잔돈을 세고 있을 때 갑자기 주인 할머니 로이(Lợi)가 계산대에서 뛰쳐나왔다. 할머니는 한 손으로 그녀가 들고 있던 우유를 낚아채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를 문 쪽으로 밀쳤다. 주인 할머니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기도 전에 식료품점에서 쫓겨나오는 아들을 보았다. - 가, 너희에게 장사 안 해. 이놈아! 어떻게 아들인 다우다우(Đậu đũa)가 그녀를 따라 여기까지 왔을까?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아마도 누나인 봉(Bông)이 동생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았다. 아들이 자랄수록 가족들은 돌보기 힘들어졌다. 지금도 아들은 엄마에게 불행하고 불쾌한 꼬리표처럼 매달리고 있었다. 햇(Hat)이 가게에 물건을 사러 왔을 때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 아들이 가게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주인 할머니와 그녀가 계산하느라 바빠서 아들이 가게를 엉망으로
살구꽃 그림자 - 하순명 시인 겨울 한복판에서 살구나무를 만났다 숯댕이처럼 거무죽죽한 나뭇가지는 냉한 하늘을 이고 오소소 떨고 있다 그에게 말했다 꽃이 다 가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눈발 날리는 강 언저리에서 훈풍의 봄철 잠깐 꽃으로 살았을 뿐 꽃잎 분분이 떨구고 주홍빛 열매를 키우고 익히느라 숯댕이 같은 손마디 어깨 품이 고택의 서까래가 되었지만 그 봄철 향긋한 얼굴 내 눈에 들어앉은 형상 지워지지 않는 한 당신이 영영 가버렸다고 할 수 없듯이 가버린 어머니가 내 가슴에 아직 꽃으로 피어있듯이. ■ 감상 / 이혜선 시인 언제까지나 꽃으로 내 가슴에 시인은 온 세상이 얼어붙어, 살아서 생기 있는 것이라곤 만날 수 없는 겨울 한복판에서 살구나무를 만난다. 살구나무는 그의 일생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키우던 봄날의 젊음이라곤 아예 없었던 것처럼 '숯댕이처럼 거무죽죽한 나뭇가지'로 바람맞이 찬 하늘을 이고 떨고 서 있다. 눈발 날리는 강 언저리에 서 있는 화자에게는 '주홍빛 열매를 키우고 익히느라 숯댕이 같은 손마디'에 '고택의 서까래가' 된 살구나무가 어머니로 다가온다. 지난 늦가을에 이승을 하직한 어머니, 전쟁이 앗아간 젊은 남편의 빈자리에 슬퍼
(서울=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약 66%는 한국 문화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일자리'라고 답했으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9일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조사는 8번째 조사이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 ±1.4%p이다. 이번 조사에서 보면 우리 국민의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우수하다'고 답한 비율은 96.6%로 2008년에 비해 43%p 상승했는데, 이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아울러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우수하다' 95.1%,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89.8%,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다' 90.4%,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 85%로 답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3년 이후 다시 한번 선진국(G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