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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교수의 '세계문학산책'] 셰르조드 아르티코프(Sherzod Artikov) 시인의 '봄'

소설·수필·시·작곡 등 예술의 경계를 모르는 우즈베키스탄 작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셰르조드 아르티코프(Sherzod Artikov) 시인은 1985년생으로 우즈베키스탄(Uzbekistan)의 마르길란(Marghilan) 출신이며 페르가나공과대학교(Fergana Polytechnic institute)를 2005년에 졸업하였다.

소설과 수필도 많이 쓰고 있으며 2020년에는 '가을 교향곡(The Autumn’s symphony)'을 출간하였다.

그는 ‘My Pearl region’으로 전국 문학대회에서 우승하며 러시아인와 우크라이나의 온라인잡지인 'Camerton', 'Topos’, ‘Autograph' 등에도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 외에도 카자흐스탄(Kazakhstan), 미국(USA), 세르비아(Serbia), 몬테니그로(Montenegro), 터키(Turkey), 방글라데시(Bangladesh), 파키스탄(Pakistan), 이집트(Egypt), 슬로베니아(Slovenia), 독일(Germany), 그리스(Greece), 차이나(China), 페루(Peru),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멕시코(Mexico), 아르헨티나(Argentine), 스페인(Spain), 이탈리아( Italy), 볼리비아(Bolivia), 코스타리카(Costa Rica), 루마니아(Romania), 인도(India), 폴란드(Poland), 과테말라(Guatemala), 이스라엘(Israel), 벨기에(Belgium), 인도네시아(Indonesia), 이라크(Iraq), 요르단(Jordan), 시리아(Syria), 레바논(Lebanon), 알바니아(Albania), 콜롬비아(Colombia), 니카라과(Nicaragua) 등에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편집자주]



- 셰르조드 아르티코프(Sherzod Artikov)

나는 가을을 좋아한다
가을의 황금빛 모습을 좋아한고
나뭇잎 냄새를 좋아한다.
시큼한 맛이 나는 차가운 비와
슬픈 한숨과 함께 짙은 안개

이제 밖은 봄이다
춤추듯 바스락거리며
남쪽에서 부드러운 바람이 분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웃는 얼굴로 지나가고
아브리코스 나무가 활짝 피었다.

나는 그렇게 창가에 앉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요하게
목에 기침이 나면서
배가 아파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내 손에는 가르시아 마르께스(Garsia Marquez)의 책이 있다.
가끔은 그리운 시선으로
자연에게, 사람에게, 모두에게
그리고 “오, 내 가을은 어디 있니?”
하지만 대답 대신
다시 화사한 봄
거기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 번역: 양금희 교수

The Spring

by Sherzod Artikov


I like the autumn
I like the golden look of it
I like the smell of the leaves

The cold rains with a sour taste
And thick mists with a sad sigh

Now it is springtime outside
It rustles as if dancing
A soft wind blows from the south
Passerby pass with a smile on their faces
The abricos tree is blooming madly

I sit in front of the window like this:
From morning till evening serenely
With a cough on my throat
With a pain in my stomach
With a cup of hot coffee
And a book by Garsia Marquez in my hands.
Sometimes I glance longingly
To nature, to people, to everyone
And mutter “ oh, where are you my autumn?”
But instead of answer
The cheerful spring again
Makes a rustling noise there.

■ 양금희 교수
양금희 교수는 <서울문학>과 월간 <시문학>을 통해 시로 등단, 이어도문학회 초대회장과 제주국제대 특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시문학문인회 제주지회장, (사)국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부회장, 18~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통일부 제주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위원,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민주평통 제주평화통일포럼 연구간사,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이사, 한국윤리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중국·그리스·베트남·파키스탄에 다양한 언어로 시 작품이 번역 소개되었다.

저서로 시집 <행복계좌>, <이어도, 전설과 실존의 섬>과 산문집 <행복한 동행> 등이 있으며, 2019년 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2020년 민간통일교육부문 국무총리상, 2021년 평화통일공감대 확산 기여 부문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수상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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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오는 17일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대표 시단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오는 12월 17일(수)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2025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를 연다. 한국 현대시의 역사적 궤적을 되돌아보고, 신진 창작자들과 청년·청소년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동력을 제공하는 자리다. 협회는 "한국 현대시가 축적해온 시간의 지층과, 새로운 세대가 열어가는 미래의 장이 만나는 '문학적 경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윤숙·김종문 시인 연구'로 문 여는 제1부 세미나 행사는 제1부 세미나로 문을 연다. 올해 세미나는 '한국현대시인협회 역사와 시인 2'를 대주제로, 한국 현대시의 뿌리와 계승을 다시 짚는 자리가 된다. 첫 발표자인 김경식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상징적 존재인 모윤숙(1908~1990) 시인을 다룬다. 모윤숙의 시세계는 1930년대 근대 문학의 격변기 속에서 여성 주체성·국제적 감각·민족적 정념이라는 세 축으로 형성되었다. 초기 시에서는 근대적 고독과 자의식, 개인적 감정의 섬세한 결이 돋보였고, 이후에는 자유주의적 시각과 국제적 이슈를 작품 속에 투영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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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의원 "12·3 비상계엄 세력, 약물·고문 통한 진술 강요 계획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세력이 정치인과 시민을 상대로 고문·약물 투입·강압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는 정황이 11일 공개됐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작성한 '협상과 설득을 통한 주요 정보 입수 방법' 문건을 제시하며 "단순한 구상표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 문건"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케타민·벤조디아제핀 등 '약물 통한 자백 유도' 검토 문건에 따르면 내란세력은 자백유도제(진정·수면제·향정신성 약물)를 단계별로 투입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사용 약물에는 ▲ 프로포폴(진정·수면제 계열) ▲ 케타민, 펜토탈 나트륨(마취·진통제 계열) ▲ 벤조디아제핀(향정신성 약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약물들은 불안을 낮춰 저항을 약화시키고 기억을 혼란시켜 진술을 통제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물을 악용하겠다는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흔적 최소화" 지향한 물고문·모의처형 등 신체적 고문 문건은 의도적으로 외부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극도의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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