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송파문인협회(회장 이원우)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수변무대에서 박호은 사무국장의 사회로 200여 명의 협회 회원들과 많은 구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 시노래, 시극, 난타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석촌호수 봄 축제 詩 콘서트'를 열었다.
송파문인협회가 주최하고 송파구청이 후원한 이날 식전 행사로 오수민 시낭송예술가의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 시낭송과 초대가수 김응삼의 가요 '훨훨훨', '가슴 아프게' 노래로 열띤 오프닝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어 박호은 사무국장의 개회사, 이원우 회장의 내빈소개 및 회장 인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원우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봄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계절에 애정과 관심으로 송파문인협회의 발전을 기원해 주시는 송파구민을 비롯한 회원님들,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문학 가족을 모시고 '석촌호수 봄 축제 詩 콘서트'를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은 봄꽃처럼 아름다운 분들을 모시고 詩와 음악을 함께 나누고 문학의 향기에 젖어보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초대 성악가 소프라노 김보영이 가곡으로 서영순 시, 임긍수 곡의 '꿈꾸는 석촌호수'를 열창해 주었고,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감동적인 시극으로 만든 총감독 정명숙, 기획·연출 이현주, 음악편집 심미애의 '백년의 함성' 시극 공연이 감동적으로 펼쳐졌다.
또한 이혜린, 문정인, 천재원 님의 난타공연 'Runaway Baby'와 ‘아파트'로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으며, 마지막 순서에는 송파문인협회 회원이었던 故 박건호 시인의 작사곡 '모닥불'이 연주와 함께 다함께 합창되었다.
한편 송파구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송파문인협회 주최의 '석촌호수 봄 축제 詩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열리지 못했다가 4년 만에 다시 석촌호수에서의 공연이 재개 되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매년 봄 송파구청이 위치한 석촌호수에서는 2.6㎞에 이르는 호숫가를 따라 왕벚나무 592주, 수양벚 및 산벚나무 320주를 비롯해 2007년 주민 헌수로 추가 식재한 왕벚나무 220주까지 총 1119주의 벚꽃이 만개한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예상보다 일찍 벚꽃이 개화하기는 했으나 '석촌호수 봄 축제 詩 콘서트'가 열린 석촌호수 동호수변무대 인근은 아직 개화하지 않은 나무들이 많아 콘서트가 진행 중에도 벚꽃을 즐기기 위해 많은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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