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와 시인들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여 소개하는 그리스의 '스토리위츠(Storywits)' 온라인 문예지 특집 4호에 한국의 강병철 시인(정치학 박사)의 시 두 편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표지 모델은 마리엘라 코르데로(Mariela Cordero) 베네수엘라(Venezuela) 시인이다. 그녀는 변호사, 시인, 작가, 번역가 및 시각 예술가로 그녀의 시는 여러 국제 선집에 실렸다.
이번 2023년 특집 4호에는 마리엘라 코르데로(Mariela Cordero) 베네수엘라(Venezuela) 시인, 유레이 톨렌티노(Yuray Tolentino) 쿠바시인 외 5명이 시인 작품이 소개되었다.
강병철 시인은 '자작나무 숲에 내리는 눈'과 '나의 친구 키유 빅 하우' 두 편이다.
강병철 시인은 2012년 제주대학교에서 국제정치를 전공,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인권위원회 위원 및 투옥작가위원회 위원,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 연구이사, 충남대학교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 뉴제주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번역서와 시집, 소설집 등이 있다. 현재 세계 각국 문인들의 작품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해 오고 있다.
Snow falling white birch forest
- Kang, Byeong-Cheo
l
Having flown around the world,
I am watching now, snow falling
on white birch forest in Poland
I am missing only sunshine of Jeju city
There is nothing more precious present than sunshine
Sunshine of autumn of Jeju city is gorgeous
You'll never know how much I love sunshine
Nothing can make me happy when skies are gray
I am longing for the sun while watching snow falling
on white birch forest in Poland
Snowflakes are falling steadily on snow-covered birch trees
눈 내리는 자작나무 숲에서
- 강병철 시인
지구를 한 참 날아와
지금 나는 폴란드에서
자작나무 숲으로 내리는 눈을 보고 있네
단지 그리운 것은 제주의 햇살
햇빛보다 더 귀한 선물이 어디 있으리
제주 가을 햇살은 정말 멋지지
내가 햇빛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누구도 모르지
먹구름 낀 날 무엇인들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으리
폴란드의 백 자작나무 숲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나는 햇빛을 그리워하고
눈 덮이는 자작나무엔 하염없이 눈이 날리고 있네
My friend, KIEU BICH HAU
- Kang, Byeong-Cheol
Who are you?
I do care about you
I have been searching beautiful value in yourself
I feel intimacy, care you and share activity
My friend, KIEU BICH HAU
You reveal me to the world,
What is in my mind
What do I do
Through our friendship,
World understand me
A man is like an island,
Like our life to be that of an island
Trees and birds,
Friends of an island
A man without friends is a devastated Island
An island without spring water and trees
My dearest friend, KIEU BICH HAU
Make birds take a rest through your kindness
You are my trees and spring water
Mutual caring, intimacy, shared activity
We are friends
My dearest friend, KIEU BICH HAU
나의 친구 키유 빅 하우
- 강병철 시인
당신은 누구인가요?
나는 당신을 아껴요.
당신 자체에서 가치를 찾고 있어요.
나는 당신을 아끼고 친근감을 느끼며 함께 활동합니다.
나의 친구 키유 빅 하우
당신은 나를 세상에 드러냅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우리의 우정을 통하여
세상은 나를 이해하게 되죠
사람은 섬과 같아요
우리의 삶도 섬과 같아요
나무와 새는 섬의 친구요
친구가 없는 사람은 황폐한 섬이죠
나무도 샘도 없는 섬
내 친구, 키유 빅 하우
그대는 나의 나무이고 샘이죠
그대의 친절로 새들을 쉬게 해요
서로 염려하고, 친근하고, 같이 활동하는
우리는 친구
다정한 나의 친구 키유 빅 하우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