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한국민예총)은 제22회 민족예술상 수상자로 풍물꾼 박희정과 시인 정대호를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상은 故김민기 음악가, 故김영수 사진가, 촛불풍물단이 받는다.
박희정 수상자는 한국민예총 풍물굿위원회 경기지부 회원으로 김포민예총 지부장, 나라풍물굿 이사장을 맡고 있다. 풍물패 '터울림' 활동을 시작으로 풍물굿패 ‘살판’을 창단했으며, 풍물굿과 민족굿운동을 현장 중심으로 이어온 예술가다. 그는 한국민예총 민족굿위원회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지역 공동체와 역사적 현장에서 '대중의 삶과 함께하는 굿'을 실천해왔다.
한국민예총은 "풍물의 대중화와 공동체의 숨결을 북돋운 진솔한 실천이 민족예술의 귀감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대호 수상자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20여 년간 지역 문예운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분단시대'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와 평론을 병행했고, 특히 사재를 들여 계간 <사람의 문학>을 20년간 발행하며 지역 문학의 진보적 흐름을 지켜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민예총은 정 시인에 대해 "지역 문예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창작자이자 기록자"라고 밝혔다.
박희정 풍물꾼과 정대호 시인은 활동 분야는 다르지만, 예술을 삶의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실천해왔다는 공통된 지향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특별상은 한국 현대 음악과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故김민기 음악가, 한국 민중 사진의 중요한 축을 세운 故김영수 사진가, 그리고 윤석열 탄핵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풍물판을 이어온 촛불풍물단에 돌아갔다.
민족예술상은 한국민예총이 1991년 제정해 매년 뛰어난 활동을 펼친 예술인과 단체에 수여해온 상으로, 장산곶매의 <파업전야>, 정태춘·박은옥, 강요배 화백 등이 역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민예총 창립 37돌 기념 2025 한국민족예술인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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