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오는 12월 15일 대장홍대선 착공식을 앞두고, 노선에서 DMC 환승역이 제외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원인자 부담’ 방식으로라도 설치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마포4·더불어민주당)은 11일 서울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마포구 시·구의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DMC 환승역 없는 대장홍대선은 주민을 외면한 반쪽짜리 노선"이라며 "서울시가 이미 설치 타당성을 인정한 만큼 마포구도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10년 넘게 추진된 서부 지하철망… "그러나 핵심 환승 거점 사라졌다"
김 의원은 먼저 대장홍대선 추진의 경과를 설명했다. 대장홍대선은 2013년 서울시 도시철도 10개년 계획에서 ‘홍대–성산–상암–가양–화곡’을 잇는 서부지하철 후보노선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6년 원종(부천)까지 연장, ‘서부광역철도’로 변경 ▲다시 부천 대장까지 확장, 총연장 20km·정거장 12곳 ▲총사업비 2조 원 규모의 국가시행 민자사업으로 확정.
2024년 6월 실시협약이 체결됐고, 2025년 9월 실시설계 승인 절차가 예정된 가운데, 이달 15일 착공식이 열린다.
그러나 김 의원이 최초 제안했던 당시와 달리, 그리고 2019년 서울시가 국토부에 공식 건의한 노선에도 포함됐던 DMC 환승역이 최근 노선에서 갑자기 제외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DMC 환승역 없는 대장홍대선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마포·서대문·은평 주민들은 ‘무용론’까지 제기할 정도로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중앙선·6호선·공항철도 환승의 핵심… 제외 명분은 빈약"
김 의원은 DMC 환승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DMC는 경의중앙선·6호선·공항철도 모두가 교차하는 서북권 교통의 허브"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 측이 B/C(경제성) 부족을 언급하지만, 향후 상암복합쇼핑몰 개발, 성산시영아파트 5천세대 재건축, 수색역세권 개발 등 장래 수요가 반영되지 않은 왜곡된 경제성 조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 측의 실제 의도는 사업비 절감에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800억이면 설치 가능… 서울시 400억 OK, 이제 마포구가 답해야"
김 의원은 지자체 재정분담 원칙에 따라 총 800억 원 중 서울시 400억·마포구 400억의 분담이면 DMC 환승역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8월 오세훈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통해 환승역 설치를 제안했고, ▲오세훈 시장이 '타당성 인정', ▲재정 부담 의사도 긍정적으로 표명한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최근 ▲서울시 담당 부서 ▲실시협약 사업자(현대 측) ▲지역 시·구의원 간 면담에서도 "설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 남은 건 마포구의 결단"이라며 "구민의 15년 숙원인데 ‘재정 부족’을 이유로 미루기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인자 부담이라도 설치해야"… 마포구의 책임 촉구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시·구의원들은 공동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DMC 환승역은 서북권 교통체계의 핵심이며, 설치는 주민 기본권·이동권 문제다." ▲"마포구는 이미 타당성 조사·국토부·기재부 협의·사업자 교섭 등 최선을 다했지만, 지금 구조에서는 더 나아가기 어렵다."▲"서울시가 부담 의사를 밝힌 만큼, 마포구가 400억 원을 책임 있게 부담해 환승역 설치를 확정해야 한다."
의원들은 "이는 마포구청장의 의지에 달린 일"이라며 "지자체 원인자 부담 방식으로라도 환승역이 설치돼 서부 지하철 시대가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5년 기다린 주민들에 희망을"… 마포구청장 결단 요구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시·구의원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서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DMC 환승역이 설치되지 않으면 마포구와 서북권 주민들의 지난 15년 기대와 기다림은 무너진다. ▲이제 마포구청장이 결단할 차례다.▲800억 원, 그중 400억 원을 부담해 환승역 설치를 확정해달라.▲주민의 숙원을 해결하는 적극 행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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