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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유치환 시인 타계 48주기 기신제 봉행...시비 제막식도 함께 열려

석공예 명인 김유제 시인, 시비에 새겨진 2670 여 자(字)를 직접 새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영 문학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청마 유치환(1908~1967) 시인 서거 48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과 민족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기신제(忌辰祭)가 지난 13일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에 위치한 청마묘소에서 봉행됐다.

 

기신제는 거제지역 문인들과 시민들이 뜻을 모아 지난 2005년에 추모제를 올린 이후 현재까지 해마다 청마묘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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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 위치한 청마묘소에서 봉행된 기신제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래일보


이날 기신제에서는 동랑·청마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손경원 회장이 헌가, 양재성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장·김운항 거제예총회장·김종철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김형호 둔덕면장이 헌주, 옥계련 거제 다도원 회장이 헌다를 맡았으며, 청마 유치환 시인의 세 딸(인전, 춘비, 자연) 및 외손 등 유족이 대거 참석했고 김득수 전 거제시의회 의장, 이성보 거제자연예술랜드 대표, 문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청마 유치환 시인의 위패를 모셔놓고 헌다와 헌주를 한 후 손경원 회장이 고유문을 낭독했으며, 유족들은 국화를 헌화하고 기도를 했다.

기신제에 참석한 이성보 기념사업회 고문은 "기신제를 통해 청마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후손들에게 계속 알려야 한다"며 "향후 통영의 청마문학관과 둔덕의 청마기념관을 벨트화 해서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영을 자타가 공인하는 예향으로 칭송하는 이유 중에는 한국 문단과 음악계 그리고 미술계를 아우르는 거장들이 있었음은 물론이고, 그중에도 한국 문단을 이끌며 걸출한 작품들을 쏟아낸 청마 유치환 시인은 그 뿌리를 심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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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기신제에 이어 청마묘소공원에서 거행된 시비 제막식. 김유제 시인은 시비에 새겨진 2670 여 자(字)를 직접 새겼을 뿐만 아니라 자연석(2000만 원 상당)을 기증하기도 했다./미래일보

또 기신제에 이어 청마묘소공원 내 시비 제막식도 거행됐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최근 청마묘소공원 일대에 건립된 시비는 모두 15기다.

당초 거제시가 청마묘소공원에 제작 지원한 시비는 모두 9기였지만, 청마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기념사업회의 노력으로 거제시 2기, 유족 측 2기, 기념사업회 2기가 추가로 건립됐다.

이번 시비 건립에는 석공예(석각) 명인 김유제 시인과 김득수 전 거제시의회 의장, 외손녀의 사위인 김종찬 씨, 이성보  거제자연예술랜드 대표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령지역 석공예(석각) 명인인 김유제 시인은 시비에 새겨진 2670 여 자(字)를 직접 새겼을 뿐만 아니라 제막한 시비를 포함 시비 2기(2000만 원 상당)를 기증했고, 전 거제시의회 의장은 시비가 건립되는 동안 매일 현장에서 궂을 일을 도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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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원 청마기념사업회장으로부터 석공예(석각) 명인인 김유제 시인(오른쪽)이 감사패를 받고 있다./미래일보

이날 제막식에서 시비를 제작한 석공예 명인 김유제 시인은 "청마 유치환기념관 시비공원에 세워진 시비는 거제시 사업으로 자연석 13점을 제공받아 지난 해 12월 현장 작업으로 완성 하였다"며 "이와 별도로 보령시와 거제시의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의 희망을 담아 대작 2점을 제작 기증 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령시와 거제시가 더 활발한 문화교류가 될수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족인 김종찬 씨는 시비에 새길 작품을 구미와 대구 일대의 유명 서예가들에게 의뢰해 받아왔고 이성보 거제자연예술랜드 대표는 시비에 새겨질 시인의 작품 모두를 선정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한편 청마 유치환 시인은 아버지 준수(焌秀)의 8남매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극작가 치진(致眞)은 그의 형이다. 1922년 통영보통학교 4학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야마 중학[豊山中學]에 입학, 이후 1926년 귀국, 동래고등보통학교에 편입해 졸업했다.

 

이어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했으며, 사진관을 경영하는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937년 통영협성상업학교 교사가 된 뒤 교육계에 종사했다. 1937년 문예동인지 <생리>(生理)를 주재했고, 1939년 첫 시집 <청마시초>를 펴냈다.

 

1940년 가족을 거느리고 만주 옌서우 현(煙首縣)에 가서 농장관리인으로 일하다가 8·15해방 직전에 귀국하여 통영여자중학교 교사, 경주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했으며, 조선청년문학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6·25전쟁 때는 문총구국대 일원으로 참여했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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