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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인총연합회, 3월 새봄 맞아 '한국문학시대' 제80호 발간

밝고 신선한 생명성을 느끼도록 각 장르에서 심혈을 기울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가 2025년 3월 새봄을 맞아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0호를 발간. 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문학시대'는 화가 유병호의 'Blue & Jazz'의 표지처럼 밝고 신선한 생명성을 느끼도록 각 장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특집으로는 대전이 본향이며 본격적인 한글문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서포 김만중을 시리즈 11번째로 다시 조명했다.

이번 호에서는 김병국 건양대 명예교수의 '서포 김만중의 국문문학의 인식과 영향', 전성운 순천향대 교수의 구운몽을 중심으로 한 '김만중 소설의 후대적 수용과 성취'라는 두 논문을 실었다.

이를 통해 서포 김만중의 문학이 지금까지도 우리 문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학술적으로 보여주었다. 나아가 대전문총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금년에도 ‘서포문학축전’을 개최하는 등 서포 김만중의 문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중심에 서 있다.

문단 등용의 길을 열어주는 '한국문학시대' 우수작품상 공모에서는 시부문 응모자 중에서 2명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주인공은 '봄바람' 외 4편의 작품을 응모한 강미옥 씨와, ‘하얀 눈꽃’ 외 4편의 작품을 응모한 나은선 씨이다.

이들은 '한국문학시대' 신인 작가로서 문단에 등단,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한국문학시대'가 지방을 넘어 글로벌 문학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 제2의 한강 배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시 영어로 읽기'에서는 남상광 시인의 '외로움이란 것' 등 6명의 시인의 시 6편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게재된 회원들의 시는 강신용 시인의 '산4' 등 80편이다. 동시는 박종국 시인의 ‘바닷가 모래밭 발자국’과 최광수 시인의 ‘늦은 질문’ 등 두 편이 실렸다.

수필부문에서는 방경태 수필가의 청마문학관 기행 '청마, 사랑과 행복을 노래하다'와 강돈묵 수필가의 '뒤바뀐 그림' 등 18편의 다양한 수필이 게재되었다.

소설부문에서는 김영훈 소설가의 장편소설 '할미새의 둥지, 그 서른'이 연재되었고, 김현종 소설가의 '민달웅 씨를 이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평론부문에서는 송하섭 평론가의 '작가와 소설의 작중화자 이야기'가 실렸다.

특히 평론은 20년간 현장 검사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우리 대전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권중영 작가의 체험적 추리소설 '침묵의 시간', '완벽한 시간', '타인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평론가는 범인 추적의 영역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의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고 하였다.

또한 컬러 화보로는 '한국문학기행17 청마문학관', '오룡역 작은문학관', '대전문학관- 작고문인회고전 김용재 시인'을 비롯하여 오는 4월에 개최되는 '제3회 한국문학시대 나무접시 시화전: 식탁 위에 올라앉은 시', 10월에 열리는 '제2회 서포문학축전', 11월에 개최되는 '제3회 한국문학시대 작곡 프로젝트: 사랑으로 삶을 노래하다' 등 2025년 한국문학시대 문학행사 안내와 미디어 리터러시 등이 소개되어 금년도 대전문총 일년의 활동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은 '권두 에세이'를 통해 문학은 이제 단순한 글을 넘어, 다양한 매체와 형식으로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한 문학의 변용과 참여를 역설했다. 그리고 이번 봄호를 통해, 문학이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다시금 되새기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모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하고 있다.

주체적인 참여로 새로운 문학의 미래를 밝혀가는 '한국문학시대'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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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상처는 끝내 꽃이 된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신' 자리에서 한 편의 시가 피어났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고통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존재가 도달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단절의 감각을 '꽃'이라는 상징으로 응축한다. 피고 지는 운명조차 생의 완성으로 끌어안는 이 시는, 고통을 견뎌낸 서정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편집자주] 상처 - 최대남 시인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시고 고개를 들었더니 내게 꽃이래요 내가 마신 흔들림은 바람의 상처 아물지않는 통증 이었대요 그의 고통까지도 한없이 달았어요 그를 사랑하긴 했었나 봐요 상처가 꽃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피었다 시드는 것만으로 생을 다 살아내는 꽃이 되는 길을 그가 돌아서며 일러주었어요 홀로 우는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어서 꽃도 풀잎도 되지 못하는 거래요 우리가 함께 닿지 못하는 이유도 새벽 꿈길에서 일러주었어요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기에 애써 외면하는 거라고 갈증으로 쓰러지던 날 불어 온 비바람을 달게 마셨어요 그리고 눈을 떴더니 나는 꽃이었어요 온 몸에서 노랗고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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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논쟁 재점화… 李 대통령 발언 이후 역사학계·시민사회 엇갈린 반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고대사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기처럼 다뤄져 온 고대사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두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 "유사역사 확산 우려" 일부 강단 역사학계와 관련 학술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유사역사학'을 정당화하는 신호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는 검증 가능한 사료에 기반해야 하며, 근거가 불분명한 문헌이나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단고기' 논쟁과 관련해 "이미 학문적으로 위서 논란이 정리된 사안을 다시 공론장에 올리는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대통령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고대사 음모론이나 과장된 민족주의 담론이 확산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발언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독립운동계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해선 안 돼" 반면 시민사회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재야 사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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