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4 (금)

  • 맑음동두천 20.8℃
  • 맑음강릉 14.7℃
  • 맑음서울 21.9℃
  • 구름많음대전 21.5℃
  • 구름많음대구 17.1℃
  • 맑음울산 13.0℃
  • 맑음광주 19.7℃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5.9℃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17.8℃
  • 맑음보은 19.9℃
  • 맑음금산 18.4℃
  • 맑음강진군 17.4℃
  • 맑음경주시 13.5℃
  • 맑음거제 14.5℃
기상청 제공

"풍자의 미학, 길 위에서 형상으로"…한국현대시인협회, 박진환 시인 초청 특강 개최

체험에서 형상화까지' 창작지원 2차 프로그램…풍시조의 현재와 가능성 집중 조명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가 2026년 창작지원사업의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원로 시인 박진환 초청 특강을 연다.

이번 강연은 오는 4월 2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3층 308호 협회 시무실에서 진행된다.

'체험에서 형상화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은 시 창작의 출발점인 체험을 어떻게 시적 형상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자리다.

특히 박진환 시인이 창안한 '풍시조(諷詩調)'를 중심으로, 시대와 사회를 관통하는 풍자의 미학과 장르 확장의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풍시는 길 위에서 태어난다"…시대와 맞닿은 장르


이번 프로그램과 연계해 이승복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길 위의 문학-박진환 시인과 풍시조'라는 글을 통해 풍시조의 문학사적 의미를 짚었다.

그는 "신생 장르는 시대의 요청 속에서 탄생한다"며 "특히 풍자문학은 사회 현실과의 긴밀한 접속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복 시인은 풍자의 시선이 "따뜻한 실내가 아니라 비바람 부는 길 위에서 형성된다"고 규정하며, 풍시조가 당대 사회의 모순과 욕망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장르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물신주의, 정치적 위선, 사회적 불균형 등 현대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데서 그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풍시조' 창안자 박진환…600권 시집의 기록

박진환 시인은 1973년 첫 시집 <귀로> 이후 현재까지 600권에 달하는 시집을 펴낸 한국 문단의 독보적인 존재다.

특히 풍자와 형이상적 사유를 결합한 '풍시조'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안하며 현대 시조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풍시조는 전통 시조의 3행 구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형식적 제약을 완화하고, 언어유희와 라임,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장르는 정치·사회·일상 전반을 대상으로 하며, 통쾌한 풍자와 철학적 성찰을 동시에 담아내는 데 강점을 보인다.

문학평론가 홍신선 시인은 "풍시조는 해학과 위트를 통해 독자의 웃음을 유도하면서도, 그 이면에 사회 비판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장르는 개인의 신념에서 시작된다"

이번 강연에서 주목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장르의 창발'이다.

이승복 시인은 "새로운 문학 장르는 사회적 요구만으로는 탄생할 수 없으며, 이를 구체화하는 개인의 창조적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박진환 시인의 경우, 풍시조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먼저 통찰한 '견자(見者)'로서, 장르의 형성과 확산을 주도해 왔다.

그의 시적 실험은 단순한 형식적 변용을 넘어, 이상과 현실, 풍자와 형이상학을 결합한 새로운 시적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풍시조의 미래…"확산과 자기 갱신이 관건"

풍시조는 현재 진행형의 장르다. 유연한 형식과 폭넓은 주제 수용력은 장르 확장의 강점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장황한 진술이나 과도한 권위적 시선 등은 향후 보완 과제로 지적된다.

이승복 시인은 "풍자의 본령은 독자의 공감에 있다"며 "겸손한 시선과 자기 성찰이 동반될 때 풍시조는 더욱 넓은 독자층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작 현장으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강의'

이번 특강은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실제 창작 현장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회 측은 "체험을 언어로, 언어를 형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인들이 겪는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참여자들에게 실질적인 창작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현대시인협회는 올해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며, 이번 박진환 시인 특강은 그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문학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풍시조는 그 거울에 균열을 내는 장르다.

그 균열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을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가.

이번 강연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24@daum.net
배너
"풍자의 미학, 길 위에서 형상으로"…한국현대시인협회, 박진환 시인 초청 특강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가 2026년 창작지원사업의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원로 시인 박진환 초청 특강을 연다. 이번 강연은 오는 4월 2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3층 308호 협회 시무실에서 진행된다. '체험에서 형상화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은 시 창작의 출발점인 체험을 어떻게 시적 형상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자리다. 특히 박진환 시인이 창안한 '풍시조(諷詩調)'를 중심으로, 시대와 사회를 관통하는 풍자의 미학과 장르 확장의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풍시는 길 위에서 태어난다"…시대와 맞닿은 장르 이번 프로그램과 연계해 이승복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길 위의 문학-박진환 시인과 풍시조'라는 글을 통해 풍시조의 문학사적 의미를 짚었다. 그는 "신생 장르는 시대의 요청 속에서 탄생한다"며 "특히 풍자문학은 사회 현실과의 긴밀한 접속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복 시인은 풍자의 시선이 "따뜻한 실내가 아니라 비바람 부는 길 위에서 형성된다"고 규정하며, 풍시조가 당대 사회의 모순과 욕망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장르임을 분명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문학이 심은 숲, 미래를 키우다… 산림청·문학인 85인, 탄소중립 나무심기 현장 르포 (파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펜을 내려놓은 문학인들이 삽을 들었다. 종이 위에 머물던 문장이 흙 속으로 스며들고, 한 줄의 시는 한 그루의 나무로 자리를 잡았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앞에 둔 지금, 문학은 더 이상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4월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산림협력센터. 산림청(청장 박은식)과 전국 문학인들이 함께한 '문학인의 숲' 조성 현장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언어가 교차하는 '살아 있는 문학의 현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제81회 식목일을 기념해 추진된 탄소중립 실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로 제6회째를 맞았다. 제37대 산림청장인 박은식 청장을 대신해 조영희 산림복지국장을 비롯해 (사)국제PEN한국본부, (사)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본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산림문학회, (사) 한국소설가협회, (사)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사)한국여성문인회, (사)한국현대시인협회(가나다 순) 등 주요 문학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시인·소설가·수필가·아동문학가 등 85인의 문학인이 무궁화를 식재했다.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모자를 눌러쓴 문인들로 채워졌다. 손에는 펜 대신 삽이, 노트 대신

정치

더보기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확정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로 최정호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경선을 마무리한 그는 "익산의 정체를 끝내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라는 시민의 명령을 받았다"며 본선 압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전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 최정호 후보가 조용식 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최 후보는 22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 결과는 위대한 시민과 당원의 승리"라며 "정체된 익산의 판을 바꾸고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선에서 경쟁한 조용식 후보와 심보균 후보에게 감사를 전하며 "두 후보의 정책과 인적 자산을 하나로 모아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병관 전 부지사의 정책 역량까지 결집해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 갈등을 넘어선 '필승 원팀'으로 본선에 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중앙과의 연결력'과 '행정 전문성'을 내세웠다.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정책 설계와 대형 예산 확보 능력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국회를 잇는 네트워크를 통해 익산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