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6 (토)

  • 맑음동두천 19.1℃
기상청 제공

데이빗 맥캔·김민정·우형숙 3인 시조집 <함께여서 좋은 Good Together> 발간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 기념 번역 시리즈 05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데이빗 맥캔(David McCann) 시인(번역가·전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교수), 김민정 시조시인(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 ), 우형숙 시조시인(번역가·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번역위원장)의 3인 시조집 <함께여서 좋은 Good Together>가 데이빗 맥캔·우형숙 번역으로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 기념 번역 시리즈 05권으로 신아출판사를 통해 발간되었다.

출간 당시 오경자 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권한대행(시인)은 "본 시조집은 국제PEN한국본부 창릭 70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것"이라며 "국제PEN헌장에 명시 되어 있는 것처럼 문학은 국경을 초월한다"라고 말했다.

오 전 권한대행은 이어 "그래서 우리 시조도 번역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본 시조집의 작가 세 분은 시조의 세계화를 위해 수년간 긴밀하게 공동작업을 하면서 시조를 해외에 전파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 전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우리의 K-시조가 세계무대로 이미 진출하였으니 앞으로 시조가 세계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라며 발간 축사를 통해 밝혔다.

김민정 시인은 "이 책의 발간은 우연히 이루어졌는데, 처음 데이빗 맥캔 시인이 한국에서 출판을 하겠다며 우형숙 시인에게 자신의 자유시와 시조가 섞여 있는 작품들을 보내왔다"라며 "데이빗 맥캔 시인으로부터 작품을 전해 받은 우형숙 시인이 나에게 '데이빗 맥캔에게서 시조만 가려내어 세 시인이 30편씩 모아 합동작품집을 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했고 이에 나는 흔쾌히 응함으로써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김민정 시인은 그러면서 "이 책은 2024년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 기념문집 번역시리즈 05권이기도 하며, 이 3인 시조집을 출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그 동안 바쁜 일정 때문에 미처 책을 소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발간 소감을 전했다.

이 시조집에는 각 시인의 작품이 30편씩, 총 90편의 번역시조가 영·한 대역으로 게재되어 있다. 번역은 우형숙 시인이 하였고, 감수는 데이빗 맥캔 시인이 맡았다.

데이빗 맥캔 시인은 미국 메인 주(州) 루이스턴 출생으로 애머스트 대학 졸업 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서 2년(1966년~1968년)동안 안동농림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때 한국문학, 특히 김소월(1902~1934)의 시에 매력을 느꼈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한국문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취득 후 코넬대학교 교수로 22년간 재직하며 일본 고전문학 및 한국문학을 가르쳤다. 이후 1997년에 하버드대학교 최초의 한국문학재단 교수로 임명되어 한국문학을 가르쳤고 2014년 퇴직하고 지금까지 시조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 기여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32권을 출간, 그 중 한·영 시번역집은 컬럼비아대학교 출판부, 프린스턴대학교 출판부, 계간문학지 및 기타 출판 매체를 통해 출간되었으며, 2017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의뢰로 불교관련 시들을 한 권에 모은 한·영번역집 <한국근대불교시집, 언어의 절간>이 출간되었다.

또한 <도심의 절간>(영·한 시조집)을 포함하여 11권의 본인 창작시집을 출간했다. 1994년 국제PEN한국본부로부터 PEN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6년 한국문화훈장과 2007년 만해예술과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창작시집 발간으로 미국의 푸시카트상과 터치스톤상을 수상했다.

현재 미국의 시인단체 '에브리 아더 써스데이(Every Other Thursday)' 회원이며 한국시조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이빗 맥갠 시인은 "이번 3인 시조집 발간을 무척 고맙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시조가 한국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참사랑을 받는 날이 속히 올 것을 기대해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조시인이며 문학박사인 김민정 시인은 1985년 <시조문학> 창간25주년기념 지상백일장에서 장원하며 문단에 나왔으며 성균관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등단 이후 <나, 여기에 눈을 뜨네>, <지상의 꿈>, <사랑하고 싶던 날>, <영동선의 긴 봄날>, <백악기 붉은 기침>, <바다열차>, <모래울음을 찾아>, <누가, 앉아 있다>, <창과 창 사이>, <꽃, 그 순간>, <함께 가는 길>, <펄펄펄, 꽃잎>, <꽃, 그 순간(베트남어 베트남에서 출판)>, <함께여서 좋은 Good Together>(3인 시조집) 등 14권의 개인 시조집을 출간했고,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을 하면서 엮음 시조집으로는 <해돋이>(영어번역시조집, 303명 참여), <시조, 꽃 피다>(스페인어번역 시조집, 333명 참여), <시조 축제>(영어·아랍어 번역 시조집, 303명 참여) 등으로 시조를 번역하여 외국에 한국의 시조를 널리 알린 바 있다.

또한 국내의 교과서에도 시조가 많이 실리고 국민들이 시조를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교과서에 실어도 좋을 단시조>(527명 참여), <교과서에 실어도 좋을 연시조>(573명 참여) 등을 출간했다.

이 외에도 <현대시조의 고향성>, <사설시조 만횡청류의 수용과 변모 양상> 등의 논문집과 국방일보에 연재했던 작품을 모아 출간한 <시의 향기>와 <모든 순간은 꽃이다>의 시평설집, <사람이 그리운 날엔 기차를 타라>라는 수필집을 출간한 바 있는 활발한 중견시인이다.

또 전국교차로신문, 송파신문, 한국문학신문 등에 많은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해 주고 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월하시조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성균문학상, 한국여성문학상, 박양균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이며 <월간문학>과 <한국문학인>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사)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여성문학회 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 자문위원, 성파시조문학상 운영위원,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 김삿갓문학상 운영위원 등을 맡아 열심히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우형숙 시인은 현재 (사)국제PEN한국본부 번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제계관시인연합회 한국본부 번역위원, 세계시문학학회 번역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영문학박사(시번역 전공)이며 모교인 숙명여자대학교(25년)와 세종대학교(5년)(겸임교수)에서 영문학 및 번역을 강의했다.

2013년 은퇴 후 시인이자 번역가인 데이빗 맥캔(David McCann) 전 하버드대학교 교수와 정완영 시인의 <엄마 목소리(Mom's Voice)>를 포함하여 김민정 시인의 시조집 <누가, 앉아 있다(Someone Is Sitting)>와 <함께 가는 길(Going Together)> 등과 그 외 한국의 시집 및 시조집을 번역하여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창작시조집은 <산안개>, <아침 창가에서>, <괜찮아> 등이 있다. 문학상으로 한국시대상, 역동시조문학상, 목사골문학상, 숙대문학상, 한국여성시조문학상, 한국문협 전영택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번역상으로는 국제PEN한국본부 PEN번역상, 한국시조문학협회 시조번역상 등이 있다.

i24@daum.net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1 / 7

배너

사회

더보기
(사)한국문인협회, 대한적십자에 산불피해 복구 성금 약 2천 5백만 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회원들이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 24,430,400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기부금은 최근 초대형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하동군, 경북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 울산광역시 울진군 지역 주민들의 생계 회복과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모금에 함께한 한국문인협회의 모든 회원께 감사드린다"며 "마음을 담은 성금이 피해 이웃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기부 후에도 회원들이 계속 성금을 보내와서 추후 산불피해지역에 추가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1961년 12월에 창립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문학의 향상, 발전과 함께 작가의 권익을 옹호하고, 외국문학과의 교류를 촉진하며, 기관지의 발행, 출판사업, 연구발표회·토론회·강연회·강좌 개최, 작가의 해외파견, 외국작가의 초청 및 출판물의 교류를 통하여 문학인으로서 할

정치

더보기
[속보]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1차 경선 컷오프 통과…나경원 탈락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 순) 경선 후보가 대선 2차 경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22일, 4월 21일과 22일 총 4천 명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100% 국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8명의 후보 중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24일과 25일 양자 토론에 이어 26일 합동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4월 29일 2명의 3차 경선 후보가 결정되는데,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이번 국민이힘의 대선 후보의 1차 경선에서는 3강으로 분류됐던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한 자리는 안철수 후보가 차지했다. 순위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4강은 탄핵 반대파 2명, 찬성파 2명으로 치러지게 됐다. 당장 내일부터 더 치열한 2차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인데,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2 대 2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홍준표 후보, 반대로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안철수 후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