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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산림문학회 출판부, 영어번역시집 <나무에 부치는 시(Odes to Trees)> 출간

숲과 시가 만난 세계 문학의 숲길, 70인 산림문학인의 짧은 시를 영어로 엮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산림문학회 출판부 '문학의숲'은 7월 30일, 숲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정서와 자연관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영어번역시집 <나무에 부치는 시(Odes to Trees)>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한국 산림문학인 70인이 자연과 숲을 주제로 창작한 짧은 시를 엄선해 엮은 것으로, 총 157쪽 분량에 정가는 20,000원이다. 각 작품은 (사)국제PEN한국본부 번역위원장이자 전문 문학번역가인 우형숙의 정교한 번역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나란히 수록되었다.

<나무에 부치는 시(Odes to Trees)>는 단순한 자연 예찬을 넘어, 숲을 자원으로만 보지 않고 생명과 문화, 정신의 뿌리로 인식하는 한국인의 자연철학을 담은 시집이다. 인간과 자연이 맺는 감각적이고 사색적인 관계, 그리고 숲이 내포한 생태적·정신적 울림을 짧고 정제된 시어로 표현했다.

전체 구성은 자유시 중심의 '시의 숲'과, 한국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로 엮은 '시조의 숲'으로 나뉘며, 이를 통해 한국 시문학의 폭넓은 결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했다.

출판을 기획한 이서연 (사)한국산림문학회 부이사장은 이번 시집의 출판 의도에 대해서, "산림은 이제 전 인류의 공동유산이며, 숲은 더 이상 한 국가의 경관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뿌리"라며 "이번 <나무에 부치는 시(Odes to Trees)>는 한국인이 가진 숲에 대한 깊은 정서를 세계와 나누는 문화적 시도"라고 밝혔다.

이서연 부이사장은 이어 "시는 언어를 초월해 감정을 나누는 매개체이며, 이 시집은 숲을 사랑하는 마음이 국경을 넘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집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술·정책 중심의 산림외교가 문화 기반 외교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문학을 매개로 숲에 담긴 정서와 철학을 공유하고자 하는 시도는 단지 한 권의 시집 출간을 넘어선 '문화적 산림외교'의 콘텐츠로서 주목된다.

번역을 맡은 우형숙 번역위원장은 이번 작업에 대해서 "나무를 노래하는 시는 언어의 단순한 전달을 넘어서 그 정서를 온전히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번역 과정에서는 단어 하나의 숨결까지도 섬세하게 다루어야 했다"고 말했다.

우 번역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시집은 한국의 산림문학이 세계 문학과 교감할 수 있는 따뜻한 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번역했다"라며 "한국의 숲은 시의 언어로, 전 세계 독자의 마음속에 뿌리내릴 것"이로고 전했다.

산림청 임상섭 청장은 "한국산림문학인들의 숲사랑 정신이 담긴 시가 세계인의 언어로 전해진다는 점에서, 산림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업"이라고 평가했고, 남송희 산림청 국제협력관은 "‘나무에 부치는 시’는 지구, 생명, 사람이 공존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문화공감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산림문학회의 영어번역시집 <나무에 부치는 시(Odes to Trees)>는 단지 시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인의 눈을 통해 숲은 다시 생명의 언어가 되고, 독자는 그 언어를 통해 자연을,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숲과 시가 만난 이 세계 문학의 숲길은, 앞으로 더 많은 문화적 공감과 교류의 길로 이어질 것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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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 개최…명은애 시인·이열 작가, 공동 수상 영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10월 29일(수)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 산림과학관에서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산림문학회가 주관한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시상함으로써 생명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산림청 주요 관계자와 문학계 인사, 수상자 및 회원 등 다수가 참석해 숲과 문학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이서연 한국산림문학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와 개회사, 녹색문학상 기념영상 상영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발표와 산림청장상 시상, 기념패 수여 및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완성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와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제14회 녹색문학상(산림청장상)을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는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문학의 존엄한 가치로 녹색시대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고 총평하며,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는 숲의 존재론적 가치와 생명의 사유를 시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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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극적 타결 "연 200억 달러씩 현금투자…한국 손실 막는 안전장치 명문화" (경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수개월간 이어온 관세 및 대미투자 협상을 29일 극적으로 타결지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현금투자 2000억 달러, 연간 상한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양국은 △현금 투자 비율 △수익 배분 △납입 시기 등을 두고 팽팽한 이견을 보였으나, 한국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명문화하는 조건으로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이 총 3500억 달러(약 49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중 절반이 넘는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제한해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충격 차단…‘다층 안전장치’ 명문화 이번 합의의 핵심은 '속도 조절'과 '안전장치'다. 김 실장은 "2000억 달러가 한꺼번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연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투자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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