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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여행의 경계를 넘다"… 한경 작가, 시·에세이·사진이 어우러진 여행 에세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 출간

"평범한 지구 위에서 펼쳐지는 고독과 생명의 서사, 삼위일체적 문학 여행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여행작가 한경이 시와 산문, 그리고 사진을 결합한 여행 에세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현대작가사)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작가가 남편인 이명식 사진작가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체험한 자연과 사람, 문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사유한 삶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담아내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광활한 세계와 삶의 성찰이 공존하는 문학적 여행기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남아메리카의 신비로운 자연, ▲고대 이집트 문명의 흔적, ▲인도네시아의 열대 풍경, ▲스페인의 역사 깊은 도시들, 모로코의 사막과 바다, ▲알래스카의 얼음땅,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성, ▲인도의 영적 현장, ▲캐나다의 광활한 숲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여행 기록이다.

하지만 단순한 여행 에세이에 머무르지 않고, 그곳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그리고 자연의 모습을 시적 언어로 재구성하며 '사는 것'에서 '살아내는 것'으로 나아가는 삶의 깊은 내면을 탐구한다.

한경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여행은 나에게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니라, 나 자신과 세계를 다시 마주하는 성스러운 행위"라며 "여행을 통한 삶이란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이어 "고대 문명의 유적과 자연 속에서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동시에 영원성을 사유한다"라며 "또한 광활한 세상을 여행하면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삶이란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는 깊은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나미비아 사막의 고사목을 ‘성자’에 비유하며, 그 고독과 생명력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자연의 위대함을 묵상하는 부분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수천 년을 이어온 고대 유적들을 보며 인간의 생명이 단지 유한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으며,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인간이 오히려 그 죽음에 맞서 꿈꾼 ‘영원한 삶’이 신이라는 존재를 만들고, 그 신앙이 찬란한 유적으로 꽃피운 역사를 숙연한 마음으로 되새겼다.

한경 작가는 광활한 세상을 여행하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나를 내려놓는 과정’으로서의 여행에 대한 철학을 전하며, 세상은 아름답고 사람은 위대하며 인연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전한다.

8개 지역으로 나누어 풍부하게 펼쳐지는 세계 기행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8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풍경과 문화, 사람들의 삶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남아메리카 편에서는 마야의 피라미드, 쿠바의 헤밍웨이와 펠리페, 잉카문명과 마추픽추, 티티카카 호수 등 역사와 자연을 두루 담아냈다.

이집트 편에서는 기자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백사막과 흑사막 등 이집트 특유의 신비로운 풍경을 다룬다.

인도네시아 편은 족자카르타의 프람바난 사원과 보로부두르, 발리의 울루와트 사원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문화를 소개한다.

스페인과 모로코 편에서는 페스의 구시가지, 알람브라 궁전, 가우디 성당과 몬세라트 수도원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알래스카 편에서는 빙하와 데날리 국립공원의 광활한 자연을 담았다.

아프리카 편은 랄리벨라와 세렝게티 초원, 오카방고 델타, 나미비아 사막과 빅토리아 폭포, 케이프타운의 풍경을 자세히 서술한다. 인도 편에서는 델리, 카주라호, 사르나트, 타지마할, 바라나시 등 인도 문화와 삶을 깊이 있게 다룬다.

캐나다 편은 로키산맥과 밴쿠버 등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보여준다.

문학평론가들의 깊이 있는 평가와 찬사

문학평론가 박동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책의 평론에서 "한경 작가의 여행 수필집은 정직한 여행자의 기록"이라 평하며 "인문학적 깊이와 개성 있는 시선, 시인의 감성이 만나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서로 완성되었다"고 극찬했다.

박 교수는 특히 이집트 피라미드 노동자들이 남긴 낙서를 통해 고대인들의 삶의 일면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하게 전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나일강의 평화로운 풍경과 그곳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로 표현해, 인간의 삶과 자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태도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스페인과 모로코 편에서는 작가가 겪은 문화적 체험과 역사적 배경, 그리고 개인적 추억과 감정이 어우러져 여행기를 단순한 안내서가 아닌 문학적 에세이로 완성했다는 점이 부각된다. 알람브라 궁전에 얽힌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이를 통해 드러나는 시인의 내면적 감성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프리카 여행기에서는 고난과 가난 속에서도 삶의 존엄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특히 한 소녀와 눈빛을 교환한 순간의 인상을 통해 인간다움과 연민의 마음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로서의 고사목에 담긴 의미

이 책은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을 통해 고독과 생명의 연속성을 탐색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사막의 고사목을 '고독한 성자'에 비유하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이 사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또한 사막의 거센 바람과 변화하는 모래언덕을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숨결로 묘사하며 환경 시인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여행기나 사진집을 넘어,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시와 산문으로 녹여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평론가들은 한경 작가가 시인, 수필가, 여행작가라는 삼위일체적 자질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쌓은 경험과 사유를 문학적으로 완성도 높게 풀어냈다고 평가한다.

특히 작가의 부군이 사진작가로 참여해 생생한 영상과 기록이 여행기 곳곳에 생명력을 더해준 점도 주목받는다. 이러한 이 작품의 문학성과 시각성은 김유조 소설가와 김봉진 문학평론가의 추천사에서도 극찬받았다.

소설가이자 평론가 김유조 건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평범한 지구'라는 현대적 은유에 부합하는 이 작품은 세계 각지의 미지와 익숙함을 문학적으로 평면화하여 독자에게 새로운 여행의 미학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김유조 소설가는 이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시와 산문, 사진이라는 삼위일체의 조화로 평범한 지구의 세계를 비범하게 재현했다"며 "한경 작가의 글과 사진은 서로를 충만하게 하며,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힘을 지녔다"고 평했다.

김봉진 문학평론가는 "한경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깊은 공감이 깃든 산문과 시, 그리고 사진이 어우러진 이 책은 독자에게 단순한 풍경 너머 사람들의 삶과 문학의 속살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여행과 내면 탐구가 어우러진 다층적 텍스트"라며 "특히 '성자'로 상징된 나미비아 사막의 고사목은 고독과 생명력을 동시에 품으며 존재론적 사유를 촉진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두 평론가는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가 단순한 기행문을 넘어 시와 사진, 산문이 하나 되어 '평범한 지구의 세계'를 새롭게 성찰하는 작품임을 공통으로 강조한다.


한경 작가는 시인이자 수필가, 여행작가로 오랜 시간 세계 각지를 누비며 시와 에세이, 사진을 통해 여행과 삶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시집 <투루판 사막의 낙타>, <탐보마차이 잉카남자의 눈빛>과 수필집 <숲속의 물고기>,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 등이 있으며, 다수의 문학상 수상 경력과 해외 문학 교류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 여행 에세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를 통해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을 집대성했다.

한경 작가의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세계를 '평평한 지구'로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각과 어우러져 지구촌 곳곳의 오지부터 대도시까지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이 책은 여행과 문학, 그리고 사진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독자에게 신선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여행 기록을 기대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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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2026 창작지원 제3차 특강 개최… "나는 시인인가?" 존재를 향한 질문의 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시인 =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과연 시인인가. 문학의 근원적 물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는 오는 5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내 협회 사무실에서 '2026년 창작지원 제3차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한국 시단의 원로 이향아 시인을 초청해 "나는 시인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시 창작의 기술을 넘어, 시인의 존재 방식과 내면의 태도를 성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강의다. 특히 이번 강좌는 지난 4월 27일 열린 박진환 원로 시인의 강연에 이어지는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추진 중인 창작지원 사업의 연속선상에 있다. 협회는 이를 통해 시인들의 창작 역량을 고양하고, 문학적 사유의 깊이를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향아 시인은 오랜 세월 한국 현대시의 한 축을 지켜온 원로 시인으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서정과 절제된 언어, 그리고 존재에 대한 성찰적 시 세계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미세한 감각을 포착하면서도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놓치지 않는 특징을 지니며, 맑고 단단한 시어 속에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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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국민에게 돌려주자"… 평화연대 150차 포럼, '직접민주'와 '한반도 평화' 화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개헌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그 방향은 여전히 정치권 중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사)평화통일시민연대가 개최한 제150차 평화통일전략포럼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며, 개헌의 주체를 ‘국민’으로 돌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4월 20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제10차 헌법 개정의 기본방향과 구체적 과제’를 주제로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좌장은 윤조덕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시민사회·학계·법조계·정치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의 핵심 화두는 명확했다. 개헌의 중심을 권력구조에서 국민주권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장희 상임대표는 "그동안 9차례의 개헌이 권력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통치구조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며 "주권자의 기본권과 분단체제 극복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국민발안·국민투표로 개헌 동력 만들어야" 기조발제에 나선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은 보다 직설적인 문제 제기를 내놓았다. 그는 현재 개헌 논의가 "주권자의 높아진 요구를 반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하며, 입법·행정·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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