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5 (목)

  • 구름조금동두천 -2.8℃
  • 맑음강릉 4.0℃
  • 맑음서울 -0.7℃
  • 구름조금대전 1.0℃
  • 구름조금대구 3.1℃
  • 맑음울산 4.3℃
  • 광주 1.8℃
  • 맑음부산 5.9℃
  • 흐림고창 1.5℃
  • 비 또는 눈제주 6.5℃
  • 구름조금강화 -1.9℃
  • 구름조금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배우 김규리, 7번째 한국화 개인전 'Lost Fangs(잃어버린 송곳니)' 展 개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강남구 남부순환로 서울아트페어 김규리 관에서 오프닝 전시
5월 13일부터 31일 강남구민회관 전시실에서 메인 전시 진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배우이자 한국화가인 김규리의 7번째 개인전 'Lost Fangs(잃어버린 송곳니)'가 혜우원예술봉사단 주최, 갤러리미호 주관,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아트 후원으로 열린다.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아트페어 김규리 관에서 오프닝 전시, 그리고 5월 13일부터 31일 강남구민회관 전시실에서 메인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동안 남획으로 멸종된 한반도의 포식자들인 늑대, 호랑이, 표범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들 동물은 한 때 우리 땅을 누비며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용기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김규리의 '잃어버린 송곳니'는 작품을 통해 이 멸종된 동물들을 다시 깨워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와 자존감을 되살리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Lost Fangs'의 메인 전시 테마는 '늑대무리'다. 늑대라는 동물은 사회성이 매우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가족이 무리를 이뤄 서로를 보호한다. 김규리는 멸종과 소멸을 이겨내는 최고의 무기는 바로 서로를 수호하는 것, 즉 무리를 이뤄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늑대무리는 우두머리 '팽'과 그를 둘러싼 동료 늑대인 '물(mool)', '낮이', '밤이', '불이', '백두', '산이', '언덕이'로 이뤄져 있다. 무리의 중심인 '팽'의 양 쪽에 위치한 '물'은 늑대무리의 결속력과 보호 본능을 상징한다. 특히 '산이'와 '언덕이'는 실제 흙을 사용해 늑대들의 일상과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이 전시는 늑대가 상징하는 사회성과 자연의 힘을 통해 멸종과 소멸을 극복하는 지혜를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이와 같은 의미를 살리기 위해 김규리는 포스코스틸리온의 포스아트가 생산하는 친환경 스틸 캔버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스틸캔버스는 고해상도 컬러와 3D 적층 프린팅 기술로 작가가 원하는 배경을 형성할 수 있다.

김규리는 적층된 캔버스 위에 흙과 다양한 자연 재료를 사용해 동물의 털과 표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멸종된 동물들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감각적으로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더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틸 소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이란 점도 선택의 배경이 됐다.

김규리가 'Lost Fangs(잃어버린 송곳니)'란 제목에 담은 또 다른 의미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잃어가는 야생성과 자아를 잃어가는 순종'이라고 한다. 김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를 다시 깨우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행동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담고자 한다.

한편 ‘혜우원’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 중인 김규리는 현재 북촌에 갤러리 겸 작업실 혜우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Lost Fangs(잃어버린 송곳니)' 展은 한국 화가로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김규리의 7번째 개인전이다.

​지난 1997년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한 김규리는 배우로 전향한 이후에는 매년마다 꾸준히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는 배우로서 전성기 시절을 보냈다.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신윤복을 연기한 것을 계기로 전통회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한국화를 배우기 시작하며 한국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여왔다.

이후 전통회화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익히며 한국화가 가진 전통성을 기반으로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쳐왔으며, 자신의 작업실이자 갤러리인 혜우원을 오픈하여 한국 화가로서의 그리기에 대한 열정과 예술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규리의 그림 실력이 대중에게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지난 20114년 SBS의 '정글의 법칙 in 솔로몬'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짧은 시간에 제대로 된 도구 하나 없이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멋스럽게 그려냈고,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게 됐다.

김규리는 이후 2022년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으며, KBS2 예능 '편스토랑'을 통해 '북촌 리틀 포레스트'의 삶을 사는 소박한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2021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는데, 전시회를 마치고 목포에 내려가서 찍은 영화가 오는 5월 15일 개봉하는 '1980'이다. 그리고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2022)을 촬영했었다.

i24@daum.net ​
배너
[詩가 있는 아침] 상처는 끝내 꽃이 된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신' 자리에서 한 편의 시가 피어났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고통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존재가 도달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단절의 감각을 '꽃'이라는 상징으로 응축한다. 피고 지는 운명조차 생의 완성으로 끌어안는 이 시는, 고통을 견뎌낸 서정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편집자주] 상처 - 최대남 시인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시고 고개를 들었더니 내게 꽃이래요 내가 마신 흔들림은 바람의 상처 아물지않는 통증 이었대요 그의 고통까지도 한없이 달았어요 그를 사랑하긴 했었나 봐요 상처가 꽃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피었다 시드는 것만으로 생을 다 살아내는 꽃이 되는 길을 그가 돌아서며 일러주었어요 홀로 우는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어서 꽃도 풀잎도 되지 못하는 거래요 우리가 함께 닿지 못하는 이유도 새벽 꿈길에서 일러주었어요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기에 애써 외면하는 거라고 갈증으로 쓰러지던 날 불어 온 비바람을 달게 마셨어요 그리고 눈을 떴더니 나는 꽃이었어요 온 몸에서 노랗고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고대사 논쟁 재점화… 李 대통령 발언 이후 역사학계·시민사회 엇갈린 반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고대사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기처럼 다뤄져 온 고대사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두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 "유사역사 확산 우려" 일부 강단 역사학계와 관련 학술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유사역사학'을 정당화하는 신호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는 검증 가능한 사료에 기반해야 하며, 근거가 불분명한 문헌이나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단고기' 논쟁과 관련해 "이미 학문적으로 위서 논란이 정리된 사안을 다시 공론장에 올리는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대통령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고대사 음모론이나 과장된 민족주의 담론이 확산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발언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독립운동계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해선 안 돼" 반면 시민사회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재야 사학계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