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조성호 전 인하대 교수의 ‘첫사랑의 추억’을 출간했다.
이 소설에는 드러내지 않는, 그러나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한 사랑이 있다. 평범한 사랑이 이토록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일까. 독자의 마음을 시리게 한다.
긴 세월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며 먼 곳에서 서로를 떠올려야 했던 시간, 그 가련하고도 아픈 흔적을 보듬으려 이 책을 집필하였다.
고통의 무게가 짓누를 때마다 떠오르는 그녀…… 처음 그녀를 만난 지 45년 만에 그녀의 고향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품고 있었다.
“길고 먼 여행을 하였습니다. 이제 그만 여기서 멈추려 합니다.”
이 짧은 문장에 함축된 사랑의 모습을 들여다볼 시간이다. 이 소설은 아름다웠던 ‘첫사랑’, 그 의미를 본질적으로 해소하는 데 의미가 있다. 고통의 기억을 소설로 승화시킨 조성호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