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6.6℃
  • 구름많음강릉 4.3℃
  • 구름조금서울 7.4℃
  • 맑음대전 8.3℃
  • 맑음대구 10.3℃
  • 구름많음울산 8.1℃
  • 흐림광주 9.0℃
  • 구름많음부산 9.7℃
  • 흐림고창 7.5℃
  • 제주 9.5℃
  • 맑음강화 5.0℃
  • 맑음보은 7.9℃
  • 맑음금산 8.6℃
  • 흐림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8.7℃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詩가 있는 아침] 김민정 시인의 '돌밭맞이'



돌밭맞이

- 김민정 시조시인

금 가고 모가 나서 보기엔 어색해도
내 눈 밝게 열어주고 서늘히 씻어주는
정형을 튀어나온 돌 해돋이를 하고 있다

고요조차 숨죽일 때 꽃은 피어나듯
새벽에 눈을 뜨는 저 돌의 푸른 그늘
단단히 뼈를 세웠다 새아침 강기슭에

금실로 총총 엮은 햇살을 고이 받아
파격에 길들여진 주름도 넉넉하게
제 안에 꿈틀거리는 산을 하나 이뤘다

하늘도 입석처럼 위엄이 서려 있다
기척 없이 종적 없이 바람이 들고 날 때
그 사이 패인 골짝을 흉내낼 이 누군가

- 김민정 시조집 <창과 창 사이>(고요아침 출판사) 중에서

■ 감상평
돌밭맞이라는 말이 생소하다. 김민정 시인이 틈틈 전해오는 수석과 관련된 사진과 시조를 음미하며 생각하건대 수석을 찾아 나서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돌에 대해 크게 지식이 없다. 다만 강가에 나가 큰물이 나가고 새롭게 휩쓸려 온 많은 돌들의 모양을 보고 세상 참 다양한 모습의 돌이 있다는 것을 본다.

둥근 것이라 해도 그 둥근 모양이 다 다르고, 각이 졌다고는 하나 각진 모양이 다 다르다. 자연이 만들어낸 모습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정형을 튀어나온 돌 해맞이를 하고 있다'라는 의미는 아마도 돌이 갖는 특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라 생각된다.

돌 속에 산을 만들고, 돌 속에 깊은 골을 만들어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심오한 세계를 이루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어디 돌 뿐이겠는가싶다. 돌 아니더라도 사람도 형제가 비슷하고, 인종과 인종이 비슷하고, 지역의 사람이 비슷하게 생겼다. 이 모두가 자연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 본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살아가는 환경이 지구의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가 다르다. 그러니 지구의 환경은 돌처럼 오랜 시간 사람의 삶의 풍습과 관습을 만들었다고 본다. 그러한 삶의 모습을 돌밭맞이를 통해 새롭게 보는 세계관을 김민정 시인은 이루었다고 보인다.

- 임영석(시조시인)

■ 김민정(시조시인) 프로필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85년 <시조문학> 지상백일장 장원 등단.
시조집 <창과 창 사이>, <함께 가는 길> 外 8권.
논문집 <현대시조의 고향성> 外.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한규 의원 "테러를 테러라 말하지 못하는 정부, 정치적 목적 있어 보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지 않는 대테러센터의 행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에게 "(이 대표 피습 사건의 경우) 군 출동 요구도 없었고 이 대표 측에서 보상금 지원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대테러 관련 조치가 달라질 게 없는데 테러 인정에 대한 판단을 이렇게 오래하는 것 자체가 무익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한, 김 의원은 "법은 국민들 상식에 기초해 만들어진다"며 "2006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습격당했을 당시 테러방지법이 없었지만 제1야당 대표 생명을 노린 테러라 언급했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피의자는 이 대표가 야당 대표이기 떄문에 범행을 저질렀고 이는 국회 권한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며 "현행법상으로도 테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정부가 법 해석에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사건과 2015년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 사건 당시 피의자 정보가 즉각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