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세계가 극찬한 광주왕실도자기 명장, 연파(蓮波) 신현철 명장의 초대전 개막식이 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박권흠 (사)한국차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하여 탤런트 강부자 씨, 20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리우식 (주)경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및 성북동 리홀아트 갤러리 관장 등 150여명의 내외빈 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 KBS 아나운서 출신인 (사)한국차인연합회 전우벽 사무총장으로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 성악가 조혜원 씨의 멋진 축가로 행사를 더욱 빛이 났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12일(목)까지 열린다.
김학용 의원은 인사말에서 "신현철 명장의 작품을 우리나라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기에 비유할 만큼 휼륭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파 신현철 명장은 30여년을 한결같이 독창적인 다구(茶具)를 만드는 도예가로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도예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도예작가다.
신 명장은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월정사 성보 박물관 등에서 전시를 진행해 왔는데, 더 나아가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핀란드 등 세계 각국의 순회전시를 통해 한국 도자기 고유의 아름다움과 다도(茶道)의 예법을 소개해 오고 있다.
현재 경기도 광주에서 활동 중인 신 명장은 이번 초대전에서 30여 년간 수집해 온 차다구 30여 점과 그간의 신작들을 포함해 찻주전자, 찻사발, 달항아리 작품 등 200여 점을 선보였다.
신 명장의 작품이 완벽하게 속성되기 위해서는 1250~1270도의 고온이 필요로 하고 이러한 환원소성과 산화소성을 통해 비로소 완결된다.
그동안 전해 내려오던 전통적인 다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창적인 다기를 개발해 보여준다.
중국 당속시대의 천목, 청자·백자 차완에서 한국의 신석기 시대 토기와 고려 및 조선의 찻사발에 이르기까지 동양 도자기 역사에 나타난 다양한 찻사발에 대한 연구는 신 명장의 오랜 과제였으며, 지금도 계속 탐구해가는 그의 주된 일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반복된 작업과 실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결과에서 얻게 된 신 명장의 도예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진흙탕 물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어내는 연, 발아래 누구나 밟고 지나가는 흙 또한 아름다움을 창조하기에 신현철 도예가는 연과 흙의 관련성을 찾아내 작품 대부분은 이러한 연을 형상화하고 있다.
신 명장은 주로 다관, 찻잔, 찻 단지 등을 제작하고 있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창의력을 담은 작품도 만들고 있다.
달을 3년 동안 관찰해 만든 달 항아리. 떠있는 달의 모습이 각기 다른 것처럼 그 음양을 항아리의 모습을 통해 표현해 내고 있다.
한편, 오랜 참선과 학문, 불교경전 연구를 통해 내공이 심오한 스님으로 회자된 석성우 스님은 신 명장의 작품 평론에서 다음과 같이 평했다.
"연파(連波)의 찻그릇은 새로움을 향하여 길을 내고 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찾아 나선 이의 떨림과 놀림이 찻그릇의 생김새로, 빛깔로, 쓰임새로 드러난다. 맑고 고요한 새벽 또는 환하게 세상을 열어 젖힌 신록이나 가을 한낮, 옛스승들의 기침소리가 산중 암자 처마끝 풍경소리로 들릴 때쯤 그의 찻그릇들은 가만가만 동자승 미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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