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3 (금)

  • 맑음동두천 4.8℃
  • 맑음강릉 10.8℃
  • 맑음서울 6.7℃
  • 맑음대전 8.2℃
  • 맑음대구 9.5℃
  • 맑음울산 11.2℃
  • 맑음광주 9.7℃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7.0℃
  • 맑음제주 11.4℃
  • 흐림강화 5.2℃
  • 맑음보은 5.5℃
  • 맑음금산 5.9℃
  • 맑음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9.2℃
기상청 제공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 신년인사회… '쓰기 이전의 연대'를 확인한 자리

문학의 선두주자 원년의 해… 문학은 새해에도 사람을 부른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언제나 문장 이전에 사람을 먼저 불러 모은다.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가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연 신년인사회는 한 해의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문학 공동체가 왜 여전히 필요한가를 다시 묻고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 소박한 실내 공간에 모인 문학인들의 표정에는 새해의 설렘보다 오래 지속되어 온 신뢰와 연대의 기운이 먼저 스며 있었다.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이사장 정명숙) 신년인사회에는 각 지부 회장과 회원들, 협회 산하 시낭송예술인들, 그리고 인기가수 유리(URI) 등 30여 명의 문학인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공식 일정'보다 '비공식 대화'에서 그 의미가 더욱 또렷해졌다. 오랜만에 만난 문우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최근에 쓴 시와 산문, 아직 완성되지 않은 원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에 대한 질문은 곧 삶의 이야기로 이어졌고, 문학은 다시 한 번 개인의 고백이자 공동의 언어로 기능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저서를 교환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손때 묻은 시집과 산문집을 건네며 "이 문장은 여행지에서 태어났다", "이 시는 오래 묵혀 두었던 기억에서 시작됐다"는 등의 설명이 오갔다.

이는 문학이 결과물 이전에 과정과 시간의 축적임을 공유하는 순간이었고, 동료의 문장을 읽고 귀 기울이는 태도 자체가 문학 공동체의 윤리임을 보여주었다.

이원우 편집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2026년 한 해 동안 이어질 협회의 주요 문학 일정도 발표됐다.

한글문학 발행을 위한 편집회의와 교정, <한글문학> 발간을 비롯해 국내 및 해외 문학기행, 세미나, 시낭송회, 신인 등단식, 전국시낭송대회와 시화전, 한글문학상 공고 및 시상식, 송년회에 이르기까지의 계획은 단순한 연간 일정이 아니라 '함께 쓰고 함께 읽는 구조'를 유지하려는 공동체적 선언에 가까웠다.

서울, 부산, 순천, 나주, 인천, 수원, 세종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학인들은 지역과 장르를 넘어 하나의 언어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문학은 경쟁이나 성과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며 지속해 나가는 관계의 형식으로 드러났다.

신년인사회는 결국 질문을 남겼다. 문학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답은 명확했다. 문학은 책상 위에서가 아니라,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문장을 건네는 자리에서 시작된다는 것. 한글문인협회의 2026년은 그 질문과 답을 함께 품은 채 조용히 출발했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감사원 "정황은 있다"면서 면죄부… 기본소득당, 류희림 '민원사주' 재수사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사실상 면죄부에 가까운 결론을 내리자, 기본소득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서영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사원이 '정황은 확인됐다'면서도 '단정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했다"며 "이는 민원사주 의혹 규명의 책임을 방기한 무책임한 감사"라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류희림 전 위원장이 재임 당시 정권 비판 언론에 과도한 제재를 반복하고, 법적 근거가 미비한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를 졸속 설치하는 등 언론 규제와 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민원사주 의혹 역시 "내란정권 하에서 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류 전 위원장의 친족과 지인 11명이 이틀 동안 34건의 민원을 집중 제기했으며, 민원 문구의 분량과 표현 방식, 심지어 맞춤법 오류인 '사실인냥'이라는 표현까지 유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 대변인은 "이는 기존 보도보다 축소된 규모일 뿐, 명백한 민원사주 정황"이라며 "그럼에도 감사원이 물적 증거 부족을 이유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