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맑음동두천 20.5℃
  • 구름많음강릉 21.6℃
  • 맑음서울 21.0℃
  • 맑음대전 21.4℃
  • 맑음대구 24.4℃
  • 맑음울산 22.0℃
  • 맑음광주 21.6℃
  • 맑음부산 23.0℃
  • 맑음고창 20.1℃
  • 맑음제주 21.3℃
  • 맑음강화 18.6℃
  • 맑음보은 19.2℃
  • 맑음금산 20.6℃
  • 맑음강진군 20.5℃
  • 맑음경주시 24.2℃
  • 맑음거제 21.3℃
기상청 제공

김민정 시인, 문인육필 시집 <들었다> 출판기념회 및 작품전시회 성황

"육필로 피어난 문학의 연대…육필은 마음의 자국, 문학의 본질을 되살리는 예술"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작품 전시회도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0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시실은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김민정 시인의 문인육필 시집 <들었다> 출판기념회 및 육필 작품전시회가 열린 이곳에는 문단의 중진과 원로 문인, 후배 시인, 일반 독자 등 500여 명이 운집해, 시인의 문학세계를 축하했다.

행사장에는 육필 참여 문인 및 축하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 편의 시와 한 줄의 글씨가 만들어내는 감동이 여운처럼 전시장 안을 채웠다.

150명의 문인이 손끝으로 엮은 '문학의 향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시도였다. 김민정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150여 명의 문인들이 그의 작품을 직접 손으로 옮겨 쓴 '육필 전시회'가 함께 열렸기 때문이다. 한 시인의 작품을 문인들이 육필로 써 전시한 것은 국내 문단사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장충열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 개막식 전시장에는 김민정 시인의 시를 붓글씨와 만년필, 펜 등으로 정성껏 옮긴 작품들이 벽면을 가득 메웠다.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필체 속에서 시의 숨결과 필자의 마음을 함께 느꼈다.


김호운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잊혀져 가는 '손의 문학'을 다시 만났다"고 운을 뗐다.

김호운 이사장은 "활자와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손으로 쓴 글 한 줄의 울림은 더 깊어진다"며 "육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작가의 심장박동이 종이 위로 옮겨지는 일이다"라며 "김민정 시인이 이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 문학의 본질, 즉 '사람과 마음의 소통'을 되살려 주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150여 명의 문인들이 한 시인의 시를 함께 쓴 이 전시는, 한국문학의 연대와 존경의 증거이자, 우리 문단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시인 “문학은 나누는 마음, 글씨는 그 마음의 흔적”

감사 인사에 나선 김민정 시인은 잠시 말을 멈추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정 시인은 "이 육필 원고들은 단지 단순한 전시품이 아니다"라며 "그 속에는 문우들의 정성과 믿음, 그리고 제가 걸어온 문학 인생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시인은 이어 "문학은 결국 마음을 나누는 일이며, 글씨는 그 마음의 흔적"이라며 "제 시를 손으로 써 주신 모든 분들은 제게 시보다 더 큰 시를 써 주신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인은 그러면서 "문학은 결국 함께 쓰는 것이고, 함께 살아내는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 배운다"라고 말했다.

김 시인은 특히 "문학이 사람을 잇고, 사람의 온기가 세상을 바꾸는 것임을 이 전시를 통해 다시 확인했다"며 "이 은혜를 잊지 않고, 문학의 본질을 지켜가는 시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문단 원로와 후배 문인, 한마음으로 전한 축하의 뜻

이날 행사에는 강정화, 권용태, 김선길, 박철언, 이혜선, 정영자, 허형만 시인을 비롯해 이은집 소설가 등 한국문단의 거목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강우식, 강인순, 권달웅, 권혁모, 김년균, 김원길, 도종환, 문무학, 문효치, 박영교, 오순택, 이길원 시인, 수필가 권남희, 전연희, 소설가 김영두, 김호운, 이광복, 아동문학가 김종상, 신현득, 평론가 신웅순, 유성호 등 장르를 초월한 150여 명의 문인들이 김 시인의 시를 필사해 전시했다.


또한 베트남작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당환 한국문학번역가를 비롯하여 응우옌 딘 텀 시인, 키유 빅 하우 작가, 당람장 하이퐁대학교 한국어과 교수 겸 한국어번역가,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티 느 마이 시인 등 행사장을 찾아 출판기념식 및 전시회를 함께 축하했다.


특히 레당환 한국문학번역가는 김민정 시인의 시조집 <꽃, 그 순간>을 베트남어로 직접 번역해서 베트남에서 출판, 한국 전통 시인 시조를 베트남에 최초로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 문인들은 "김민정 시인의 시는 단순히 아름답거나 서정적인 언어에 머물지 않는다"며 "그의 시는 사람을 향하고, 시대를 품으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시학'이다"고 입을 모았다.

권용태 시인은 "김민정 시인의 시에는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시절의 순수함과 인간애가 그대로 배어 있다"며 "오늘 전시는 문학이 다시 사람의 손으로 피어나는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허형만 시인은 "손글씨로 옮겨 쓰며 한 구절 한 구절을 새기다 보니, 김 시인의 언어 속에 숨어 있던 따뜻한 생명의 결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정영자 시인은 축사를 통해 "문학은 결국 사람의 체온으로 전해지는 예술이다"라며 "김민정 시인의 <들었다>는 그 체온을 되살리는 한 권의 시집이자, 문학의 향기를 다시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문학은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다…문학의 온기, 인사동에 머물다"





행사장 안에는 축화환 대신 문인들의 필체가 빛을 더했다. 한쪽 벽면에는 '시와 손이 만나는 자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그 아래에는 "물소리를 읽겠다고/ 물가에 앉았다가// 물소리를 쓰겠다고/ 절벽 아래 귀를 열고// 사무쳐 와글거리는/ 내 소리만 들었다"는 김 시인의 <들었다> 표제 작 친필 글귀가 걸려 있었다.

관람객들은 시와 필체를 동시에 감상하며 '문학의 시각적 예술성'을 경험했다. 먹의 향기가 은은히 남은 공간은 마치 문학의 숨결이 머무는 서재 같았다.


한편, 김민정 시인은 1985년 <시조문학> 창간 25주년 기념 지상백일장 장원으로 등단한 시조 시인 겸 수필가로,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의 중등학교에서 34년간 국어를 가르쳤으며, 상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김민정 시인은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월간문학 편집주간, 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중앙자문위원, 한국여성시조문학회 고문 등 다양한 문학 단체에서 활동하며, 문단의 중심에서 시조 문학의 저변 확대와 국제적 교류에 힘써왔다.

김민정 시인은 다수의 시조집과 수필집, 평설집을 펴냈으며, 국내외 번역 시조집 참여를 통해 한국 시조의 세계화를 선도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조집 <나, 여기에 눈을 뜨네>, <지상의 꿈>, <사랑하고 싶던 날>, <영동선의 긴 봄 날>, <백악기 붉은 기침>, <바다열차>, <모래울음을 찾아>, <누가, 앉아 있다>, <창과 창 사이>, <함께 가는 길>, <꽃, 그 순간>, <펄 펄 펄, 꽃잎>, <함께여서 좋은 Good Together>(3인시조집), <꽃, 그 순간>(베트남 출간) 등이 있다.

엮음집으로 <해돋이>(영문번역시조집, 303명 참여), <시조, 꽃 피다>(스페인어번역시조집, 333명 참여), <시조 축제> (영어·아랍어번역시조집, 303명 참여), <교과서에 실어도 좋을 단시조>(527명 참여), <교과서에 실어도 좋을 연시조>(573명 참여)가 있으며, 수필집 <사람이 그리운 날엔 기차를 타라>, 평설집 <모든 순간은 꽃이다>, <시의 향기>가 있다.

또한 논문집 <현대시조의 고향성>, <사설시조 만횡청류의 수용과 변모 양상>이 있으며, 수상 경력으로는 한국문학공간상 본상, 나래시조문학상, 시조시학상, 선사문학상, 김기림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월하시조문학상, 성균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한국여성문학상, 박양균문학상 등 다수가 있다.

그의 문학은 '언어의 품격'과 '사람의 온기'를 잇는 다리로, 이번 전시 역시 그 연장선 위에서 빛났다.

전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계속된다. 시와 글씨, 인간의 마음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문학이 여전히 ‘사람을 잇는 예술’임을 증명하고 있다.

"문학이 사람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예술을 넘어 생명이다."

i24@daum.net
배너
꽃잎처럼 흩날리는 언어의 향연 …김민정 시인 시조집 <펄펄펄, 꽃잎> 문학콘서트 개최
한 편의 시조가 꽃잎처럼 날아와 독자의 마음에 내려앉는 시간. 김민정 시인의 시조집 <펄펄펄, 꽃잎>을 중심으로 한 문학콘서트가 오는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작품 속에 담긴 시적 감수성과 삶의 철학을 함께 나누며 문학과 독자가 만나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민정 시인의 시조집 <펄펄펄, 꽃잎> 출간을 기념하는 문학콘서트가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계간 <문학저널>과 인문포럼 '노는'이 공동 주최하는 '문학콘서트 제26회'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행사의 중심에는 김민정 시인의 시조집 <펄펄펄, 꽃잎>이 자리하고 있다. 시조집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경쾌한 울림은 생명의 약동과 자연의 순환,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문학콘서트에서는 김민정 시인이 직접 작품 세계와 창작 배경을 소개하며 독자들과 만난다. 또한 김웅기 문학평론가를 비롯롯하여 옥한빈 시조시인, 정준호 씨가 패널로 참여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나누는 대담 형식의 토론도 진
장애인 스포츠의 미래를 여는 두 사람… 앤드루 파슨스(Andrew Parsons)와 나탈리아 차하야(Natalia Tjahja)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세계 패럴림픽 운동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기력 향상을 넘어 장애인의 권리와 사회적 포용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를 이끄는 앤드루 파슨스(Andrew George William Parsons) 회장과 국제 자선 프로젝트 '100 CTFP'를 추진하는 인도네시아의 사회공헌가 나탈리아 차하야(Natalia Tjahja)가 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장애인 선수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는 점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 패럴림픽을 세계 시민운동으로 확장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회장 앤드루 파슨스는 오늘날 세계 장애인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 스포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장애인 스포츠의 가능성을 접했다. 이후 브라질패럴림픽위원회 회장과 미주패럴림픽위원회 회장을 역임하며 행정가로 성장했다. 2017년 IPC 회장에 선출된 그는 패럴림픽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기 시작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었다. 장애인 선수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고, 교육과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김세의, 300억대 손배 위기… 광고 위약금까지 부담 가능성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유튜버 김세의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의혹 사건이 수백억 원대 손해배상 문제로 확대되며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배우 김수현 측은 기존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실제 피해 규모가 300억 원 수준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소송가액 증액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광고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및 기업 손실 책임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사건은 단순 연예계 갈등을 넘어 디지털 시대 허위정보 유통의 책임 범위를 가늠할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고상록 변호사(법무법인 필)는 28일 MBC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사건 발생 직후 추산했던 손해 규모보다 현재 실제 피해가 훨씬 커진 상태"라며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 기준으로는 약 300억 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 변호사는 "당초 소송 제기 당시에는 긴급하게 소가를 산정해 120억 원으로 접수했지만, 현재는 광고 계약 손실과 이미지 훼손, 추가 피해 등을 재산정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소송가액을 증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김세의 측이 온라인 방송과 콘텐츠를 통해 김수현 관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선관위 선거관리 실패 중대 사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국회의 국정조사 추진과 선관위 제도 개선 논의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사고 자체도 납득하기 어렵지만 이후의 대응과 국민에 대한 해명 또한 충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이유로도 제한되거나 침해되어서는 안 되는 헌법적 권리"라며 "이번 사태는 국민주권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정부를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를 향해 "이번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속히 국정조사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선관위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 차원의 대응 방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