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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 시인, 열세 번째 시집 '소원의 종' 출간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 기념 시인선...신작 65편 수록
양왕용 시인, '윤리적 실존으로 사물 보기와 현실 인식의 시학'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새여울시문학동인회(1971년) 창립 동인이며 1985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해  올해 등단 39주년을 맞은 전민(본명 전병기) 시인이 최근 열세 번째 시집 <소원의 종>를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기념 시인선'으로 출간했다.

제4부로 구성된 이 시집 <소원의 종>은 제1부 '최상의 선물', 제2부 '별빛 풍경', 제3부 '흔들리는 세상', 제4부 '가슴꽃 피운 사연' 등 총 65편의 시를 담아내고 있다.

옛 유고 땅, 슬로베니아
통통 쪽배를 타고
거울 호수를 건너
율리안 알프스의 진주
천혜의 휴양지
절벽 위의 블레드성

99 계단을 걸어 올라
고풍스런 성당 안에서
아내 안나의 72회 생일날
종 치는 동아줄을
둘이 손 꼭 잡고서
소원의 종을 세번 울렸다

우리 부부
건강하게 잘 살며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나라는 바른 길로
사회는 조용하게 해달라고
12유로의 종치는 값을 먼저 내고서.

- 표제시(標題詩) ’소원의 종‘ 전문

전민 시인은 이 시집의 '시인의 말'을 통해 "가진 것은 많지 않아도 아침저녁 끼니 거르지 않고 눈과 비바람 막아줄 집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같이 살며 자식과 손주들이 바라보니 내세울 것은 다른 사람에 비교하면 초라하게 보여도 황금 같은 반 평생을 교육현장에서 힘써 일했고 퇴임 후 큰 불편 없이 살아가니 살아오며 좋은 사람들 마음에 맞는 친구들 만나 세상 사는 이야기 주고받으며 좋은 글 나눠 읽으며 쓰고 싶은 글 쓰며 살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했다.

김용재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은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기념 시인선' 발간에 대하여 "국제PEN한국본부는 1954년에 창립되고 이듬해인 195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린 제27차 국제PEN대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되었다"며 "6·25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겨우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이루어 낸 국제PEN한국본부의 창립은 매우 깊은 의미를 담는 거사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그동안 국제PEN한국본부는 세 차례의 국제PEN대회와 9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개최하며 수많은 국내외 행사를 주최해 왔다"며 "이에 2024에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PEN 회원들의 작품 선집을 발간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진행하지만 회원들의 주옥 같은 작품집을 선집으로 집대성하여 남기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70주년을 자축하는 주요 사업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민 시인은 1948년 충남 홍성 출생으로 본명은 전병기(炳基)이며 아호는 녹원(綠苑)이다. 홍성고(1968), 공주교대(1970), 충남대교육대학원(1989)을 졸업하였고 새여울시문학동인회(1971년) 창립 동인이며 월간 <시문학>(1985)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주민등록증을 갱신하며>, <가을비 곱게 내리는 저녁나절에는>, <그대마음 훔쳐 싣고>, <가슴꽃 이야기>, <바람꽃 해후>, <그리움에 불타는 마음밭>, <불꽃놀이>, <신 사미인곡>, <움직이는 풍경화>, <도망친 암소>, <바람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행복은 비워둔 자리를 찾는다>, <소원의 종> 등 13권이 있으며 칼럼집 <남은 생애 존졸이 써봐야 할 턴데> 등이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대전문인협회 사무국장, 1952년에 창간한 한국 최고령 종합 문학지인 호서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시문학문인회 대전·충남지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로 활동중이다.

대전문학상(1993), 대전시인상(2002), 대전시문화상(2004년), 문학시대대상(2018), 한국현대시인상(2021), 박종화문학상(2022) 등을 수상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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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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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주중국총영사관, 전북중국인협회 방문…외국인 정착 지원 방안 논의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중화인민공화국 주광주영사관의 주저화 부총영사와 수지버 영사가 16일 전북중국인협회를 방문해 협회의 주요 활동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에서 영사관 대표단과 협회 관계자들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중국 출신 주민들의 정착 지원 방안과 협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협회는 주광주영사관과 협력하여 전북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도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주저화 부총영사는 "전북특별자치도에 중국인협회가 설립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향후 협회의 활력이 기대된다"며 "영사관 차원에서도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후에는 주저화 부총영사를 비롯한 전북중국인협회 회원 10여 명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주최한 '외국인 지역 정착을 위한 광역비자 정책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형 광역비자 정책 방안과 관련해 주한 외국 공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다. 협회는 이러한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 출신 도민들의 정착을 돕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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