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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원웅 광복회장 "점령군 행세하는 가짜 유엔모자 쓴 유엔사…평화 지키나? 분단 지키나?"

경기도 평화부지사 집무실 설치 지지 이재강 평화부지사 격려·방문
"우리 땅을 오가는데 가로막는 유엔사, 진정 평화와 분단을 지키는 군대인지 의심스러워"

(파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북 정상의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를 위해 나선 경기도가 지난 10일부터 평화부지사 현장 집무실을 파주 임진각에 설치해 운영 중인 가운데 김원웅 광복회장이 24일 파주 통일대교에서 도라산 전망대 내 경기도 평화부시장 집무실 설치를 주장하며 유엔사 반대에 맞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격려·방문했다.

앞서 지난 11일 최종환 파주시장을 시작으로 이종걸 민화협 상임의장,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개성공단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잇달아 현장 집무실을 방문 중인데 이어 장영란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31개 시·군 지역협의회장이 지지를 발표하는 등 경기도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도는 당초 계획대로 도라전망대에 집무실이 설치될 때까지 임진각 임시 집무실에서 관련 업무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장 집무실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단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와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도라전망대 집무실 설치는 군사적 행위가 아닌 평화정착을 위한 경기도의 정당한 고유 행정행위"라며 "경기도가 우리 땅 도라전망대의 문부터 열고 개성공단의 문까지 여는데 앞장서겠다. 각계각층의 성원과 지지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 평화부지사는 이곳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평화협력 업무를 수행함은 물론, 통일대교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며 개성공단 재개 선언 촉구와 유엔사의 부당한 승인권 행사에 반대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원웅 광복 회장은 이날 오후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격려·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우리 땅 오가는데 가로막는 유엔사, 평화 지키나? 분단 지키나?"를 되물으며 '점령군 행세하는 가짜 유엔모자 쓴 유엔사'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도 벌였다.

김 회장은 또 입장문을 통해서도 "유엔사가 주둔지 국민 위에 군림하며, 존재하지도 않는 권한을 행사한 것에 대해 스스로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임을 밝혔던 '맥아더 포고령'이 연상되어 수치와 굴욕감을 느낀다"며 "유엔사의 주권침해 행위는 우리 땅을 오가는데 가로막는 유엔사가 진정 평화를 지키는 군대인지, 분단을 지키는 군대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 국민들은 '유엔사'가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국제기구행세를 해온 미국의 군사기구라는 사실과 함께, 유엔을 참칭하고 있는 유엔사는 어떠한 이유로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방해할 권한이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지난 70년간 '유엔사'란 가짜 이름으로 우리 국민과 세계를 우롱하고 한반도 분단고착화를 위해 이 기구를 악용, 온갖 불법과 월권행사를 일삼아온 유엔사는 지금이라도 해체수순에 들어가야 한다"며 "우리 정부당국 또한 가짜 '유엔사'에 대한 과거의 관행을 청산하고 자주적으로 남북의 평화교류와 발전을 위한 조치를 과감하게 집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분단극복을 위한 우리 국민과 정부의 노력을 방해하는 나라는 우리의 우방의 명단에서 지워야 한다"며 "광복회는 '통일의 길목', 이곳 파주 통일대교에서 분단극복과 자주역량의 완전한 조국광복을 염원했던 독립운동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통일조국촉성'을 위해 애써나갈 것"을 다짐했다.

■ 다음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24일 파주 통일대교에서의 입장문 전문이다.

점령군 행세하는 가짜 유엔모자 쓴 유엔사, "우리가 우리 땅 오가는데 가로막는 유엔사, 평화 지키나? 분단 지키나?"

광복회는 분단극복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과 이재강 평화 부지사의 헌신적인 열정에 강한 지지와 연대를 표하며, 유엔사가 주둔지 국민 위에 군림하며, 존재하지도 않는 권한을 행사한 것에 대해 스스로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임을 밝혔던 '맥아더 포고령'이 연상되어 수치와 굴욕감을 느낀다.

경기도가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단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도라산전망대 내에 평화부지사 집무실을 설치하려는 것을 유엔사가 반대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을 유엔사가 반대하여 실현이 안 되는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다.

우리 땅을 오가는데 가로막는 유엔사가 진정 평화를 지키는 군대인지, 분단을 지키는 군대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유엔사가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국제기구 행세를 해온 미국의 군사기구라는 사실과 함께, 유엔을 참칭하고 있는 유엔사는 어떠한 이유로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방해할 권한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지난 70년간 '유엔사'란 가짜 이름으로 우리 국민과 세계를 우롱하고 한반도 분단고착화를 위해 이 기구를 악용, 온갖 불법과 월권행사를 일삼아온 유엔사는 지금이라도 해체수순에 들어 가야 한다.

우리 정부당국 또한, 더 이상 미국에 끌려 다니지 말고, 가짜 ‘유엔사’에 대한 과거의 관행을 청산하고 자주적으로 남북의 평화교류와 발전을 위한 조치를 과감하게 집행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분단극복을 위한 우리 국민과 정부의 노력을 방해하는 나라는 우리의 우방의 명단에서 지워야 한다.

광복회는 '통일의 길목', 이곳 파주 통일대교에서 분단극복과 자주 역량의 완전한 조국광복을 염원했던 독립운동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독립·민주·통일운동세력들과 함께 '통일조국촉성'을 위해 부단히 애써 나갈 것을 천명한다.

2020년 11월 24일
광복회장 김원웅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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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자위대 '대동아전쟁' 표현 논란에 "한일 간 필요한 소통 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외교부는 일본 육상자위대가 금기어인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대동아전쟁'이라는 용어를 공식 SNS 계정에 사용했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한일 간에 필요한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본 측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가'에 대한 취지의 취재진의 질문에 "(대동아전쟁) 표현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일본 측 스스로 관련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일본 육상자위대는 이달 5일 X(옛 트위터)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전몰자 합동 위령 추도식에 참가했다"고 썼다. 대동아전쟁은 이른바 '일본제국'이 서구 열강에 맞서 싸웠다는 뜻의 용어로, 식민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용어이다. 일본 패전 후 미 연합군최고사령부는 공문서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금지했고, 지금도 일본에서는 사실상 금기어로 인식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자위대는 사흘 만인 지난 8일 게시글을 삭제했다. 우리나라의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자위대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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