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목)

  • 구름많음동두천 7.2℃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대한민국은 고민하는 중"

"지금 한국은 '개인의 자유'을 기초로 한 '개인의 시대' 전성기를 맞고 있어"

수도권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인근에 나라꽃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다./사진=장건섭 기자
▲ 수도권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인근에 나라꽃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다./사진=장건섭 기자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청천 하늘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에 수심도 많다."

아리랑의 한 대목이다. 이 아리랑의 연대는 몰라도 파란만장한 고민의 바다에 살았던 우리 어머니들의 비탄의 노래가 아니었든가 짐작만 해본다.

지금 한국의 하늘엔 잠시 잠깐 향기가 사라졌다. 사람과 사람의 정으로 탄생된 인간의 향기는 철저한 정파주의로 덮어져 있다. 사라진 향기의 원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올리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닌 괴로움, 변화를 견디어야 하는 괴로움이 하늘을 가린 것이다. 그 원인의 근원을 올라가보면 메이지(明治) 시대에 탈아입구(脫亞入歐)라는 말이 있다. 아시아를 벗어나 서양을 모방 한다는 의미의 말이다.

이 말은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문명이 발전 할수록 인간의 고독은 깊어지고 구원받기 어렵다했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는 메이지 시대 ‘일본의 문호’라고 불러지기도 했다. 물론 일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다소 거슬려도 이해를 구한다.

지금 한국은 '우리'라는 것을 벗어나 '나'라는 개체가 급격하게 변화되어가고 있다. '개인의 자유'을 기초로 한 이른바 '개인의 시대'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는 개별적으로 분리된 자아가 자기를 확립하거나 지키려고 한다. 그것이 ‘사회의 해체’를 초래하기도 하고 또한 ‘사회의 해체’의 위기가 자아의 비대화를 초래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주의’를 외치고 한미 우호를 해칠 때, 그것은 정치 이단아의 헛소리쯤으로 자지러 들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헛소리도 아니었다. 세계는 불과 1,2년 사이 ‘우리‘라는 ’대형언론그룹‘에서 ’유튜브‘라는 개인의 매체로 분리 되어가고 있다.

수많은 유튜버들은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개별화 하고 있다. 집안 모두의 가족 전화가 개인 휴대폰으로 바뀌는 것과 다름없다. 세계전역 특파원까지 규모를 가진 매체는 그동안 ’자기가 쌓은 성’의 파멸을 모르고 군림, 월권, 비합리적 갑질을 했다. 그사이 틈을 타고 유튜버가 들어선 것이다. 물론 그 원인은 다른 분석일 수도 있다.

자아라는 것은 자존심이다. 에고이기도 하다. 자기를 주장 하고 싶고, 지키고 싶고, 부당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강하다. 그러나 타자 또한 비슷한 자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역시 주장 하고 싶고, 지키고 싶고, 부정당하고 싶지 않다.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면 사회는 탈 해체가 되고 만다.

세상은 상호인정에 의해서 질서가 존중되고 앞으로 나아간다. 비대해지는 자아를 멈추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고 정부의 역할로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한갓 지난 사고에 불과하다.

정치는 개개인의 국민이 하는 시대다. 그것은 당위론적으로 어쩔 수 없는 방향이다. 그러한 것은 유튜브가 속도를 더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비대해진 자아를 멈추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독일의 정신 병리학자이며 철학자인 칼 야스퍼스(Karl Jaspers,1883~1969)가 한말을 잠시 경청해본다. 야스퍼스는 막스베버(Max Weber, 1864~1920, 독일 사회학자)에게 사숙 했다. "'자기 성을'을 쌓는 자는 반드시 파멸 한다."
'
우리'를 벗어난 '개인'은 언젠가는 파멸이 되고 만다고 주장한다. 그 같은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 자국보호정치 결과는 불과 4년 만에 파멸의 길을 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서 세계 환경연합회를 탈퇴하였다.

나아가서 보건기구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것도 자국주의다. 결과는 불행의 자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에게 미국의 정치를 연임하게 한다면 파멸의 속도는 가속, 자초하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정파주의, 일부언론은 자기의 성을 단단하게 만들고 벽을 높게 쌓으면 자기라는 것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이 지킬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또는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다. 자기의 성만을 만들려고 하면 자기는 세워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아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성립되기 때문이다. 즉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만 ‘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민주공화국(民主共和國)이라는 말은 상호주의를 기본으로 한다.

'상호 인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 세상이다.

최창일 시인(‘시화무’ 저자)/사진=장건섭 기자
▲ 최창일 시인(‘시화무’ 저자)/사진=장건섭 기자
- 최창일 시인(‘시화무’ 저자)

i24@daum.net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1 / 7

배너

사회

더보기
전국재해구호협회-공무원연금공단, 재해 현장 구호활동 연계 협약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과 재해 현장 구호활동 연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처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 송필호 회장과 신승근 부회장, 공무원연금공단 김동극 이사장과 강광식 고객만족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재난대응과 자원봉사 활동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재난 시 물적·인적 지원을 포함한 구호 활동에 힘을 모으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운영 체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재해현장에서 여러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재난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오랜 공직 경험과 사명감이 있는 퇴직공무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구호로 후속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해 구호 활동에 동참해 주신 공무원연금공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정치

더보기
박정훈 의원, 서울시교육감 만나 '잠실4동 중학교 신설'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송파갑)은 11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잠실4동 중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잠실4동에 거주하는 학생은 중학교가 없어 인근 학교로 분산배치 됐다. 이에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학교 설립은 지역단위가 아닌 학군 단위로 설립하게 돼 있어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박 의원은 이러한 지역 주민의 염원을 해결하고자 지난 총선 공약으로 활용이 저조한 서울책보고 부지에 소규모 학교인 '잠실중학교 제2캠퍼스(도시형캠퍼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 교육감과의 면담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박 의원은 정 교육감에게 "진주·미성·크로바아파트의 재건축로 2030년에는 중학생 1,104명이 증가하게 된다"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반드시 잠실4동에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정 교육감은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학교 이전·재배치 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중학교 설립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학교가 설립되면 통학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