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8년 최남선이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한 <소년>지 창간호 표지./미래일보
시인과 시민, '문학의 집·서울'에서 만나다
(서울=미래일본) 장건섭 기자 = 슬픔의 자화상을 겪고 우울증에 빠진 시가 새로운 날개를 활짝 편다.
서울시는 '詩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1월 1일(토) 오후 3시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詩의 날 기념행사'를 문학의 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908년 최남선이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소년'지에 최초로 발표한 11월 1일이 1987년 처음 '詩의 날'로 정해진 이래로 (사)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손해일), (사)한국시인협회(회장 문정희)에서는 해마다 '시의 날'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2013년 서울시에서 '시의 도시 서울'를 천명함과 동시에 처음 '시 축제'를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4년 올해 11월 1일 오후 3시에는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주관 아래 '문학의 집·서울'에서 진행된다.
시인과 독자의 거리를 좁히고 시의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지도록 여러 문학단체가 함께 손잡는 이번 행사는 많은 시민이 참석하고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 대표(강일석, 조마리아)가 서정주 시 '푸르른 날', 박목월 시 '가정'을, 이혜선, 이애진, 홍금자, 이오장 시인 등이 자작시를 직접 낭송하며, 성악 4중창단, 클래식기타·만돌린 연주, 그리고 시 마임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제28회 '시의 날'을 맞아 시인들이 펼치는 잔치는 독자와의 간격을 좁히고 시의 감동을 함께 누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조, 문덕수 등 여러 원로 시인들과 중진 시인 및 시단의 선후배가 모두 모이고, 문단의 대표 단체인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정종명), (사)국제펜한국본부(이사장 이상문), 한국작가회의(회장 이시영), 오늘의시조시인회의(의장 김연동)가 함께 참여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울을 시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다방면으로 노력해 오고 있으며 시가 가득찬 서울을 통해 시민들이 즐거이 노래할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며 "詩의 날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본 행사를 통하여 시민·시인이 시로 하나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