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며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같은 조치는 자유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저는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믿고 신명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여당 의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체로 "전달받지 못해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다.
이날 친윤계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직후 "지금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전혀 귀띔을 받거나 공지 된게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전혀 몰랐고 내용을 보고 알게 됐다"며 "원내 지도부와 통화해 볼 것"이라고 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당장 입장을 낼 게 없다"고 말했다.
친한계도 몹시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한 친한계 초선 의원은 "전혀 몰랐고 같은 당 내에서도 공유가 안 됐다"며 "이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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