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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문덕수문학상에 '거대한 우울'의 신규호 시인 영예

"우리 시에 새옷을 입힌 시인…깊이·성숙미 돋보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1회 문덕수문학상에 신규호 시인의 시집 '거대한 우울'이 수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평생을 한국문학 발전에 공헌한 시인 문덕수 선생을 기리는 제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은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문학의 집·서울에서 150여 명의 문학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와 시문학사·한국시문학아카데미가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선 신규호 시인이 2,000만원의 시상금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덕수문학상은 문덕수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함동선 문덕수문학상 심사위원장(심사위원 : 이성교, 허영자, 문효치, 이승하)은 심사기를 통해 신규호 시인의 시집 '거대한 우울'을 제1회 문덕수문학상 수상작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신 시인은 의미시, 관념시, 즉물시 일변도의 우리 시에 컨시트, 패러독스, 아이러니 등으로 압축된 생략, 밀도 있는 이미지로 우리 시에 새옷을 입힌 시인"이라며 "이번 수상작품에서도 정서 유발적인 표현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한 기상의 기법, 역설의 구조 속에서 얻어진 시적 성취도는, 신 시인의 시에 한층 더 깊이와 성숙미를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신규호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시업(詩業) 50여 년 동안 오로지 한 길에만 정진해도 부족한 처지에, 겸해 교육자로 봉직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시 창작에 심혈을 기울여 오지 못한 제 자신을 뒤돌아볼 때, 저에게 과분하다고 생각돼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노구에도 불구하시고, 젊은 시인 못지않게 여전히 시 창작과 시론 연구에 정진하시는 심산 문덕수 선생님의 후배 문학도로서, 선생님께 존경과 흠모의 정을 느껴 온 터에, 선생님의 존함으로 제정된 상을 받게 되니 무어라 감격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 시인은 "새롭게 도래한 정보화 시대의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시 창작의 길이란 참으로 험난한 형극의 길임을 절감하면서, 이 시대에 시 창작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며, 시인이 지켜야 할 시의 위의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를 깨달아 길천해 나가는 일이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사명임을 느낀다"며 "매우 둔탁한 도구인 언어로 시를 창작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이는 현실 속에 함몰되기 쉬운 우매함을 깨쳐 나가는 값지고 보람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시인은 끝으로 "인생과 자연의 숨은 아르케(arche)를 찾아내어 빛나는 시를 창작하려면, 제 자신이 지니고 있는 편견과 아집이나 안온한 관습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저에게 게으르지 말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의 채찍이라 믿으면서, 암으로 심산 문덕수 선생님의 빛나는 문학적 업적에 누를 끼치지 않는 후학이 돼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1938년 서울에서 출생한 신 시인은 충남 대천중학고, 경남 진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 국문과, 단국대 대학원을 나왔다. 한양대, 인천대 강사를 거쳐 성결대 국문과 교수, 부총장을 역임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심의위원을 지냈다. 또한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과 이사장, 한국시문학아카데미 학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으로는 '입추이후' 등 9권을 냈으며, 저서는 '한국현대시연구' 등 4권이 있다. 이와 함께 펜문학상, 창조문예상, 동국문학상, 기독교문학상, 후광문학상 등의 수상 이력이 있다.


심산문학진흥회는 우리 문학이 더욱 융성하기 위해선 시인, 작가, 평론가, 문학연구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심산(心汕) 문덕수 시인(한국예술원 회원)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한국시문학아카데미와 함께 총 16회의 세미나 개최, '새로운 시론집Ⅱ' 발간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i24@dm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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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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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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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의원, "지역신문 살리기 정책 전환 필요"…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안정적 재정지원 약속"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9일 열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역신문 발전정책의 대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지역신문 발전기금 전입 축소로 인한 사업규모 감소 △우선지원 대상사 선정 기준의 불합리성(지역 보도 실적보다 경영안정성 배점 비중이 큼) △정부광고의 지역매체 배분 부족 등을 지적하며, 다음과 같은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 발전기금 및 관련 사업 예산 확대 ▲ 우선지원 대상사 선정 기준의 합리화 및 대상 범위 확대 ▲ 정부광고의 지역매체 집행 비중 확대 박 의원은 "지역신문이 수도권 중심의 언론환경을 극복하고 지역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잘되는 언론만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휘영 후보자는 "기자 출신으로서 지역언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지역신문 발전기금과 정부광고 배분의 균형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해 기대감을 모았다. 박 의원은 끝으로 "지역언론이 진정한 지방시대의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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