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제1회 문덕수문학상에 '거대한 우울'의 신규호 시인 영예

"우리 시에 새옷을 입힌 시인…깊이·성숙미 돋보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1회 문덕수문학상에 신규호 시인의 시집 '거대한 우울'이 수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평생을 한국문학 발전에 공헌한 시인 문덕수 선생을 기리는 제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은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문학의 집·서울에서 150여 명의 문학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와 시문학사·한국시문학아카데미가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선 신규호 시인이 2,000만원의 시상금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덕수문학상은 문덕수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함동선 문덕수문학상 심사위원장(심사위원 : 이성교, 허영자, 문효치, 이승하)은 심사기를 통해 신규호 시인의 시집 '거대한 우울'을 제1회 문덕수문학상 수상작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신 시인은 의미시, 관념시, 즉물시 일변도의 우리 시에 컨시트, 패러독스, 아이러니 등으로 압축된 생략, 밀도 있는 이미지로 우리 시에 새옷을 입힌 시인"이라며 "이번 수상작품에서도 정서 유발적인 표현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한 기상의 기법, 역설의 구조 속에서 얻어진 시적 성취도는, 신 시인의 시에 한층 더 깊이와 성숙미를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신규호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시업(詩業) 50여 년 동안 오로지 한 길에만 정진해도 부족한 처지에, 겸해 교육자로 봉직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시 창작에 심혈을 기울여 오지 못한 제 자신을 뒤돌아볼 때, 저에게 과분하다고 생각돼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노구에도 불구하시고, 젊은 시인 못지않게 여전히 시 창작과 시론 연구에 정진하시는 심산 문덕수 선생님의 후배 문학도로서, 선생님께 존경과 흠모의 정을 느껴 온 터에, 선생님의 존함으로 제정된 상을 받게 되니 무어라 감격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 시인은 "새롭게 도래한 정보화 시대의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시 창작의 길이란 참으로 험난한 형극의 길임을 절감하면서, 이 시대에 시 창작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며, 시인이 지켜야 할 시의 위의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를 깨달아 길천해 나가는 일이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사명임을 느낀다"며 "매우 둔탁한 도구인 언어로 시를 창작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이는 현실 속에 함몰되기 쉬운 우매함을 깨쳐 나가는 값지고 보람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시인은 끝으로 "인생과 자연의 숨은 아르케(arche)를 찾아내어 빛나는 시를 창작하려면, 제 자신이 지니고 있는 편견과 아집이나 안온한 관습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저에게 게으르지 말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의 채찍이라 믿으면서, 암으로 심산 문덕수 선생님의 빛나는 문학적 업적에 누를 끼치지 않는 후학이 돼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1938년 서울에서 출생한 신 시인은 충남 대천중학고, 경남 진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 국문과, 단국대 대학원을 나왔다. 한양대, 인천대 강사를 거쳐 성결대 국문과 교수, 부총장을 역임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심의위원을 지냈다. 또한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과 이사장, 한국시문학아카데미 학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으로는 '입추이후' 등 9권을 냈으며, 저서는 '한국현대시연구' 등 4권이 있다. 이와 함께 펜문학상, 창조문예상, 동국문학상, 기독교문학상, 후광문학상 등의 수상 이력이 있다.


심산문학진흥회는 우리 문학이 더욱 융성하기 위해선 시인, 작가, 평론가, 문학연구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심산(心汕) 문덕수 시인(한국예술원 회원)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한국시문학아카데미와 함께 총 16회의 세미나 개최, '새로운 시론집Ⅱ' 발간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i24@dmr.co.kr

배너
(사)한국현대시인협회, "탈북민 문학과 통일 담론을 말하다"… 2025 심포지엄 및 문학기행, 9월 여주에서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주최하는 '2025 심포지엄 및 문학기행'이 오는 9월 25일(목)부터 26일(금)까지 이틀간 경기도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탈북민을 위한 문학, 통일을 위한 시인의 역할 2'라는 주제로, 탈북민의 삶과 문학을 성찰하고, 분단 현실 속에서 시인이 감당해야 할 문학적·윤리적 사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한국현대시인협회는 2023년부터 이어온 이 주제의 연속 기획을 통해, 문학이 이념과 제도 너머의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의 언어'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특히 올해는 '통일을 위한 문학의 구체적 실천'에 방점을 두고, 탈북민 작가와 남한 문인들의 상호 소통과 이해를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시인과 평론가, 탈북 작가가 함께하는 사유의 장 이번 행사는 이충우 여주시장의 축사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기조발표는 이길원 전 (사)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시인)이 맡아, 문학과 인권, 언어의 경계를 넘는 문인의 역할에 대해 발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에는 문학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홍용희 경희대학교 교수(평론가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희망브리지, 한국 재난 특성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한국 재난 특성을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을'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로 재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재난 사망자의 61%가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2025년 대형 산불 사망자 31명 중 83%가 고령층이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서도 2023년 온열질환자 중 고령자 비율은 40%를 넘었고, 폭염 사망자 역시 절반 이상이 노년층이었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노년층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을 반영한 체험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노인 스스로가 재난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특히 고령인구가 집중된 재난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형 교육을 실시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재난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교육은 자율 대응이 가능한 노인과 전면적인 지원이 필요한 노인으로 대상자를 구분해 단계별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요양시설, 복지센터 등 노년층 생활환경에 밀착한 장소에서 진행

정치

더보기
용혜인 의원 "'빠띠' 표적 감사는 정치적 모략…방통위, 부당한 과징금 철회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 대한 재감사를 "정치적 표적 감사"로 규정하고, 부당한 보조금 환수와 과징금 부과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용 의원은 30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짜뉴스를 먹고 자란 내란 세력이, 팩트 검증 활동을 눈엣가시처럼 여겨 뽑아내려는 정치적 모략을 자행하고 있다"며 "방통위의 감사는 명백한 표적 감사"라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가짜뉴스 검증을 위해 '팩트체크넷' 사업을 수행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 대해 재감사를 벌인 뒤, 인건비 과다 산정과 일부 보조금 목적 외 사용을 사유로 약 1억 7천만 원의 보조금 환수와 5억 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용 의원은 "해당 사업은 2021년 사업 종료 당시 방통위 자체 감사에서 문제없다고 확인된 바 있다"며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감사를 진행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표적 감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전체 4개 단체가 함께 수행한 50억 원 규모의 사업에서, 빠띠가 집행한 사업비는 약 4억 원에 불과함에도 유독 '빠띠'에 대해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