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이어 "공동선대위라든지, 선거기획단이라든지, 총선정책준비단인지, 인재영입이라든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다만 "쉬운 일은 아니다. 문안박이 실현되려면 두가지 정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3인간 합의'와 '당내
정치적 합의를 통한 3인 체제 수용'을 꼽은 뒤 "3인간 합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필요하면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함께 논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은 이제는 총선이 다가왔고, 다음 총선을 치르고 나면 새로운 집행부 선출하도록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
총선까지 함께 치르는 임시지도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또 한편으로는 우리 당 내에서 광범위한 정치적 합의를 통해서 그 체제를
받아들여줘야만 그것이 가능하다. 그렇게 검토해서 받아들여주십사라는 제안을 우리 당에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3명의 연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3명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다음 대선 주자들이다. 그리고 3명 지지율을 합치면 새누리당의 어느 후보의 지지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하면 당무위 중앙위를 소집해서 함께 논의하는 것도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공동선대위처럼 계파수장들이 모여서 공천을 나누는 그런 형식의 구시대적인 선대위가 아니라 정말로 개혁적인 선대위를 만들어 내야 다음 총선에서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승리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당내 단합과 혁신을 꼽았다.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재인 흔들기'에 대한 불편한 목소리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당내는 단합을 명분으로 단합을 내세워서 오히려
혁신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그런 움직임이 아직도 대단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저를 흔들고 끊임없이 우리 당을
분란 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그런 분들도 실제로는 자기의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다음
총선을 위한 공천과정에서는 누구나 똑같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표에게 공천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권한이 있지도 않다"며 "설령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이제는 공천권을 서로 나누고 하는 이런 옛날 식의 정치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당장 (공천권 보장을)약속하면 당내가 조용해져서 단합되는 것처럼 보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단합이 아니다. 원칙은 혁신과 단합을 둘 다 해야 한다. 단합이라는 명분으로 혁신을 멈추거나 혁신을 되돌려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역 의원의 불안은 충분히 이해된다. 의원들에게 공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으니 당연히 걱정되고 신경쓰게
되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당이 지지를 받으려면 의원들이 정말로 기득권 내려놓고, 자기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될 지 모르는 이런 공천제를
받아들이는 그런 기득권을 내려놓는 결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권 때문에 혁신을 거부하는
사람을 지적했는데, 호남출신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당 공천에 관한 걱정들은 뭐 지역하고 상관없이 현역 의원들은 다 하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총선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표는 '문-안-박 3인 중에
호남을 대표하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가장 이상적으로는 천정배 의원과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천 의원도 함께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수권비전위원회의 설치와 관련해 "보다 근본적 혁신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수권비전위 설치 등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문-안-박 연대의 현실성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공동선대위에 참가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지도체제에 들어오는 것은 문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서울시장의
일이 바쁘니 그렇게 많은 시간 못낸다는 것이 어려운 점인데 임시 지도체제에 함께 할 수는 있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또 '스스로 백의종군을 이야기 하면서 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말한 것이 총선 불출마를 뜻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그런 뜻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혁신이 좌절되면 대표직을 그만두겠다.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도 있다. 제가 말씀드린
단합과 인적쇄신 이런 일들이 제대로 담보가 된다면 언제든지 백의종군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은 이날 "기본적으로 당에 필요한 것은 통합과
혁신"이라며 "통합은 문 대표가, 혁신은 안 전 공동대표가 강조하는데 저는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지금은 시장으로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중심이 돼 통합과 혁신의 노력을 열심히 한다면 뒤에서 성원해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당을 혁신해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는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 혁신위원회가 혁신을 추진했는데 국민들이 내용을 자세히 모른다"며 "안 대표가 요구하는 혁신의 여러 방향을
잘 협의해 나간다면 손을 못 잡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대표측은 최근 문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임하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안 전 대표가 과한 혼수(婚需)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문재인 대표는 더 성의있게 프러포즈를 하고, 안 전 대표는 너무 많은 혼수를 가져오라고 하지 말고 변화와 혁신이라는 약조가 있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전 대표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표 측근인 최 의원의 혼수 운운 발언은 혁신의 본질을 호도하고 협력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망언"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의원의 발언은 부정부패 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 영입을 통해 당의 타성과 병폐를 뜯어고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안 전 대표의 주장을 왜곡하는 반혁신적 발언"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