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조남풍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의 유고로지난해 12월 4일부터 약 4개월여에 걸쳐 직무대행을 맡아 왔던 박용옥 회장 직무대행이 28일 최근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다. 박 직무대행은 "약 4개월여에 걸쳐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향군의 개혁과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지난 15일 정기총회를 둘러싸고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회원 상호간 분열과 갈등이 극에 달하게돼 회장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회장직무대행 및 육군부회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밝혔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29일로 예정돼 있는 회장선거는 불법임을 지적하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본인의 사퇴를 계기로 관계자 모두 냉철한 이성을 되찾아 향군의 정상화 및 개혁을 위해 다시 한 번 결집할 수 있게 되기를 재향군인회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호소했다.
(세종=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재향군인회(향군)의 관리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는 15일로 예정된 향군 회장 선거를 연기토록 14일 전격 지시했다. 보훈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향군 회장 입후보자 5명 중 3명, 대의원 380명 중 190명 이상이 회장선거에서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사 중인 상황에서15일 회장 보궐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향군의 올바른 개혁을 원하는 국민 여망과 배치되는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보훈처는 "보훈처가 금권선거 방지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관리 감독기관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보훈처는 향군회장 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선거에 출마한 일부회장 후보와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회장 보궐선거 연기 지시했다.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남풍 전 회장의 후임자를 뽑는 이번 선거에는 현 회장 직무대행인 박용옥(75ㆍ육사 21기) 전 국방부 차관을 포함해 김진호(74) 전 합동참모본부의장(예비역 육군 대장·학군 2기), 송영근(68) 전 국회의원(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27기), 신상태(64) 전 향군 서울시회장(예비역 육군 대위·3사 6기), 이선민(70) 전 향군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