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광복회(회장 이종찬)와 국악관현악단 ‘결’(대표 이호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연주회 '꺼지지 않는 독립의 불꽃, 경의' 가 오는 9월 17일(수) 오후 7시 마포아트센터 대극장 아트홀 맥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주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소리로 그 시절, 광복의 순간을 다시 기억하여 독립운동가의 후손들과 국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연주회의 내용은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했던 수많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 그리고 국민들의 노고와 헌신을 되새기고 추모하며, 오늘날 지금을 살아가는 세대가 그 뜻을 이어 받아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연주 프로그램은 대한제국, 임시정부, 현 애국가로 시대 별로 이어지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 '하나의노래, 애국가' ▲ 생황협주곡 '환상적' ▲ 첼로협주곡 '미소' 그리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홍민웅'이 편곡한 ▲ 독립군가 메들리 '광복의 메아리' ▲ 합창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Requiem)' ▲ 대합창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 中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8월 31일 오후,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이 붉은색과 금빛, 그리고 은은한 아오자이 물결로 물들었다. 전북베트남인회(회장 김지연)가 주최한 '2025 전북베트남문화의 날'이 성대히 개최돼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가 한자리에 어우러졌다. 행사는 오후 4시 사자춤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부스로 막을 올렸다. 베트남 전통 의상 체험, 음식 시식, 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북도민뿐만 아니라 베트남·중국·필리핀 교민 등 다양한 외국인 이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국적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즐기며 화합을 나누는 자리가 되엇으며, 전북 지역 다문화 공동체의 화합과 문화 교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린 공식 기념식은 베트남 출신 전북특별자치도 가족다문화팀 주무관이자 전북베트남인회 부회장인 부 티 하우(VU THI HAO)와 송하윤 전북베트남인회 봉사단 부단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두 사회자는 아오자이를 곱게 차려 입고 유창한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자유롭게 오가며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늘은 전북 속의 베트남, 그리고 베트남 속의 전북이 만나는 날입니다"라는 사회자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번역가인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가 이탈리아의 저명한 문화단체인 레지움 줄리(Rhegium Julii) 협회가 수여하는 2025년 '평생문화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in Culture)'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조 칼라브리아의 로코 폴리메니 테니스 클럽에서 열렸으며, 키유 빅 하우 작가는 직접 참석해 시 낭독과 현대시 강연을 진행했다. 레지움 줄리 협회는 1968년 창립된 이탈리아의 대표 문화 단체로, 매년 세계적으로 단 두 명의 문학·문화 인물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이번 수상자는 허우 작가와 함께 포르투갈 시인 호세 마누엘 데 바스콘셀루스였다. 상금은 1,000유로에 불과하지만, 세계 문단에서 차지하는 명성과 권위가 높아 국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키유 빅 하우 작가는 베트남작가협회의 오랜 회원으로, 그동안 시와 소설, 수필 등 25권 이상의 저서를 발표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낯선 자>, <교활한 자매>, <사랑의 길>, <고아의 파도>, <이상한 꿈>, <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미는 거대한 자연과 다채로운 삶의 무늬가 공존하는 대륙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바다와 산, 음악과 예술, 그리고 신앙의 현장에서, 한국문인협회 문학인들과 함께한 순례길은 김민정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에게 새로운 영감을 남겼다. 그 길 위에서 발견한 풍경과 만남은 문학의 시선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 호에서는 김민정 시인과 한국문인협회 문학인들이 남미의 거대한 자연과 종교조각상과 역사를 만나며 현지의 문학과 예술, 건축 속에서 길 위의 사유를 펼친 모습을 살펴보았다. 이번 2회차에서는 대서양을 품은 남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바다와 산, 음악과 신앙의 현장을 순례하며, 자연과 인간, 삶과 문학이 얽힌 다채로운 풍경을 경험한다.[편집자 주] 다음은 김민정 시인의 두 번째 여정, ’빛과 음악, 그리고 인간의 숨결을 따라가는 남미의 여정‘이다. ■ 이파네마 해변, 음악과 바다의 만남 슈가로프산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이파네마 해변을 구경하러 갔다. 이파네마 해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해변 중 하나로, 코바카바나 해변과 더불어 리우를 상징하는 장소다. 해변 뒤로는 고급 주택가와 세련된 상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중근 대한노인회 겸 부영그룹 회장, 김관진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유족과 독립운동 유관단체 및 광복회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복80주년 8월, 이달의 독립운동 정미의병' 기념식을 개최했다. 국가보훈부와 서울특별시, 행복도시락이 후원한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영상시청, 이종찬 광복회장 기념사를 비롯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축사,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겸 부영그룹 회장 축사에 이어, 국가부훈부 장관의 민긍호의병장기념사업회와 운강이강년의병대장기념사업회에 대한 기념패 수여, 광복회장의 춘천의병마을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 김상기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의 ‘자유와 정의를 위한 백성의 투쟁, 정미의병’ 주제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경술국치의 날로 1910년 8월 29일 우리가 주권을 빼앗겼다"며 "이런 쓰라린 역사를 우리가 다 기억하고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의병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대한제국의 군대가 강제해산 당하던 날, 정미 의병이 일어났고, 그 의병들이 독립군이 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서울 송파구병)은 2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대한영상의학회,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함께 '환자 안전과 의료 질 제고를 위한 노후 특수의료장비 보험수가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2000년대 이후 MRI(자기공명영상장치),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Mammography(유방촬영용장치) 등 고가 특수의료장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의료영상의 질 관리와 사후관리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2003년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이 제정되어 장비 품질검사를 통해 저화질 영상 장비 사용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현행 건강보험 수가체계는 장비 성능이나 사용 연수를 반영하지 않는 단일 구조다. 이 때문에 장비 노후화로 인한 진단 정확도 저하와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 문제에도 동일한 수가가 적용돼, 의료기관이 신형·고사양 장비를 도입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노후 특수의료장비 실태 점검 ▲환자 안전 및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수가체계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행사는 남인순 의원의 개회사와 정성은 대
(부안=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그대 앞에 봄이 있다"는 노래처럼, 가을빛으로 물든 부안에 다시 문학의 봄이 찾아온다. 한국 서정시의 거목 신석정 시인의 문학혼을 기리는 '신석정 시인 서거 51주기 추모기념식'과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한마당'이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안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주최하고, (사)신석정기념사업회·전북문인협회·석정문학관·석정문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전국 지회·지부 문인 300여 명이 부안에 모여 신석정 시의 세계를 되새기고, 부안의 가을 정취와 함께 문학의 향기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9일은 문학학술포럼과 세미나, 시화전으로 막을 올린다. 신석정의 대표 시집 <촛불>을 중심으로 서정과 사상의 동일화, 시에 담긴 유토피아적 인식과 생태정신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연구발표가 이어진다. 학자와 시인들의 발표 속에서 신석정의 시어는 여전히 오늘을 밝히는 등불임을 확인하게 된다. '석정시 컬로퀴엄'에서는 가족과 제자, 동료들이 기억하는 인간적인 신석정의 모습이 공개된다. 동시에 한국수필예술극단이 준비한 창작 수필극 '못다 부른 牧歌'가 초연되고, 시극과
(서울=미래일보)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보령지부장이자 보령해변시인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는 김유제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밤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문학공원 시선 270)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먼저 출간된 데 이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됐다. 이번 시집은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병기한 번역시집으로, 한국어 원문과 베트남 문단의 대표 한국어 번역가인 레당환(Le Đăng Hoan) 박사의 베트남어 번역이 나란히 실렸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언어와 정서가 교차하는 이번 작품은 한국과 베트남 문학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례로 평가된다. 표제작 '밤 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는 김유제 시인의 대표적 서정성을 보여준다. 고향의 자연과 전통, 마을 공동체의 삶이 별빛과 함께 흘러가며 독자를 향해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밤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 날마다 별밤은 달빛을 안고 까치집 개울가에서 그네를 탄다 앞산 숲은 반딧불 축제 물고기 잡이 쪽대를 털면 별들이 한바탕 춤을 추었고 전설품은 바위 이야기 천길바위, 부엉새바위, 천장바위, 용바위가 비를 부르면 동네마다 풍년이 온다 산신령 무대의 메아리 산은 보물산이라 청석광의 화석을 찾고 폐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28일 발표한 자료에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3만6천 개소를 넘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지방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는 2018년 2,221개소에서 2025년 2,187개소로 34개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의원 수가 31,032개소에서 36,520개소로 약 17.7%(5,488개소)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저출산 심화, 낮은 수익성, 전공의 기피 등 구조적 문제로 소아청소년과가 붕괴 위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기초자치단체는 58곳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농산어촌 지역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의 소아 전문의 부재와 대학병원 연계 미흡으로 응급·중증환자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남은 담양·해남·고흥·곡성 등 무려 15개 군 단위 지역에 의원급 소아청소년과가 전혀 없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공백 지역이 가장 많다. 영광군은 2018년까지 한 곳이 운영됐으나 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발간하는 국내 대표 문예지 <月刊文學>(편집주간 김민정) 9월호(통권 679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는 문단의 흐름을 짚는 비평에서부터 신작시, 수필, 소설, 동화, 평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을 실어 문학 독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1968년 창간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로 자리 잡아온 <月刊文學>은, 이번 호에서도 당대 문단의 동향과 신진 문학인의 목소리를 폭넓게 담아냈다. 권두언에서는 김영 시인이 '문단의 대장간이 사라지고 있다'를 통해 창작과 문단 환경의 변화를 짚었으며, 장건섭 시인은 '그 가을의 정거장'을 모티브로 작품 탄생의 비밀을 풀어냈다. 또 ‘이 시대 창작의 산실’ 코너에서는 박복조 시인이 산문과 시편을 통해 문학적 사유를 나눈다. 특집으로 마련된 경상북도문인협회 지역문학 특집에서는 김신중 경상북도 지회장의 기획 글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갖춘 경상북도지회'와 함께 회원들의 시, 수필, 동시 등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이는 지역문학의 뿌리와 확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된다. ‘이달의 신작’ 코너에는 이영선, 성갑숙,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27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위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보이콧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들어 장기간 장관 공석 상태에 놓인 여성가족부를 정상화하기 위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하는 자리가었다. 그러나 여당 측인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하며 의결은 무산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위원들은 성명에서 "여성가족부를 사실상 마비시킨 당사자인 국민의힘이 또다시 정치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것은 철저히 국민을 외면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날 안건에는 2024년 회계연도 결산 상정을 비롯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 등 사회적 약자 보호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법안 심사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여성가족위원회를 파행으로 이끈 이인선 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고 회의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보이콧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위원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촉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농어촌 소멸 위기 극복과 도농 간 균형발전을 위해 농어촌 주민에게 매달 3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기본소득법'을 공동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농어촌 읍·면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모든 주민에게 월 30만 원, 연 360만 원 이상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도시근로자 가구와 농가의 소득격차(2023년 기준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의 60.5% 수준)를 줄이고,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특히 주무부처를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닌 행정안전부로 지정해 기존 농정 지원 차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추진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정훈 의원은 "농어촌기본소득은 단순한 농정 정책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라며 "지자체와의 연계와 실행을 위해 행정안전부의 총괄 조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농어촌은 대한민국의 근간이자 식량안보의 최후 보루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수요시위가 다시 일본대사관을 향해 열린다.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7일 열리는 제1715차 수요시위를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비 인근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는 "비록 여전히 역사부정 세력의 집회 선점으로 평화비 바로 옆에서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원래처럼 일본대사관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피해자 명예 지켜온 자리" 1992년 시작된 수요시위는 피해자들과 시민들이 33년 넘게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해온 세계 최장기 시위다. 정의기억연대는 "시민들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되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역사부정 세력 방해, 경찰의 방치로 어려움 겪어" 그러나 2020년 이후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부정 세력들의 선(先) 집회신고로 인해 제자리에서 밀려났다. 정의기억연대는 "그들은 집회를 하지 않으면서도 자리를 선점하거나, 소음을 내고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며 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언제나 '길 위의 사유' 속에서 깊어진다.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쌓여 있다. 낯선 땅을 걸으면 그곳의 바람과 하늘, 언어와 노래가 곧 하나의 시가 되고 수필이 되며, 이야기가 된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의 제30회 해외 한국문학심포지엄을 맞아 떠난 남미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문명과 자연, 그리고 인간 삶의 무늬를 직접 마주하는 문학적 순례이다. 브라질의 거대한 예수상(구세주 그리스도상)에서 느낀 경건함, 안데스 산맥의 품속에 숨겨진 마추픽추의 신비, 하늘과 맞닿은 듯 끝없이 펼쳐진 우유니 소금사막의 장엄함까지, 모든 순간이 '글로 기록해야 할 운명 같은 장면'으로 다가왔다. 이 연재는 그 기록이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자 시인·수필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김민정 시인이 해외 한국문학심포지엄 참가와 함께 남미 문학기행에 나섰다. 이번 연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작해 페루의 마추픽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까지 이어진다. 낯선 대륙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는 삶과 문학의 의미를 풀어내고자 한다. 한 편 한 편의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K-드라마', 'K-팝', 'K-한식'까지.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 주자는 무엇일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감독 메기 강은 주저 없이 말한다. "이제는 트로트(Trot)의 시대가 올 겁니다. 나의 다음 애니메이션 주제는 트로트입니다." 한류의 물결 속에서 트로트라는 장르는 한때 '올드하다'는 인식에 가려져 있었다. 젊은 세대와는 거리가 있다고 여겨졌고, 세계 대중문화와는 더더욱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사람들의 감성은 다시금 원형으로 향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트로트'가 있다. K-팝이 세련된 안무와 강렬한 사운드, 열성 팬 문화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면, 트로트는 다르다.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그 속에 담긴 감정, 즉 '한(恨)'과 '흥(興)'의 미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린다. 메기 강 감독이 밝힌 "관객들이 원하는 건 '진짜'다"라는 말은 곧 트로트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트로트는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다. 그 안에는 한국인의 정서, 서사, 감정선이 농밀하게 녹아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별, 기다림, 눈물, 그리고 다시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