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피리 연주자 유현수가 두 번째 음반 'Merry Piri Christmas'를 발매하며, 한국 전통 악기 피리가 들려주는 새로운 성탄 음악의 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표적 캐럴을 피리의 섬세한 음색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자연스럽게 결을 이루는 음악적 깊이를 담아냈다.
전통의 뿌리 위에서 확장된 음악 세계
유현수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학·석·박사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전통음악 기반을 다졌으며,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종묘제례악 전수자로서 한국 전통 음악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국내 주요 공연장은 물론 해외 공연에서도 초청받아 피리의 현대적 가능성을 넓혀가며, 전통악기의 새로운 역할과 매력을 제시하고 있다.
2012년 첫 독주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 온 그는 지난 2025년 8월 용인 바인하우스 피리독주회에서 “피리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듣기 쉬운 감성”을 추구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4월 발매한 첫 번째 앨범 'In the Wind'가 한국과 세계 민요를 피리로 재해석해 국경을 넘는 울림을 들려주었다면, 이번 두 번째 앨범은 계절적 감성과 성탄의 메시지를 피리의 호흡으로 담아낸 감성적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성탄 캐럴을 피리로 만나는 특별한 시도
이번 앨범에는 'Silent Night, Holy Night'(고요한 밤 거룩한 밤), 'Joy to the World'(기쁘다 구주 오셨네), 'The First Noel'(노엘)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피리의 따뜻하고 유려한 선율은 서양 악기들의 포근한 음색과 어우러져 성탄 음악 특유의 평화로움과 은은한 빛을 담아내며, 익숙한 캐럴을 전혀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앨범의 총 프로듀서를 맡은 Andi Roselund는 모든 곡을 편곡했을 뿐 아니라 키보드, 가야금, 양금, 클래식 기타, 소프라노 색소폰 등 다수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사운드의 전체 방향을 이끌었다. 그의 음악적 감각은 피리의 여백과 호흡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세련미를 잃지 않아 완성도 높은 음향적 균형을 보여준다.
춘천교육대학교 김경태 교수는 녹음 디렉터로 참여했으며, 앨범 커버와 홍보물까지 제작하며 이번 음반의 전반적 색채를 구축했다.
"피리의 숨결로 되살린 캐럴… 음악 선물이 되길"
유현수는 이번 음반 작업에 대해 "익숙한 캐럴들이 피리의 숨결을 만나 새롭게 다가서는 경험을 청중과 나누고 싶었다"며 "피리의 고유한 음색으로 성탄 음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음악 자체가 하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Merry Piri Christmas'는 전통 악기 피리를 통해 성탄 캐럴에 새로운 빛과 기쁨을 부여한 시도로, 계절 음악의 폭을 넓히고 전통음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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