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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수필가, 인생의 여정을 문학으로 풀어낸 신작 수필집 '인연((因緣)의 늪' 출간

문학적 성찰과 삶의 흔적을 담은 깊이 있는 산문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수필가이자 시인으로 오랜 문학적 궤적을 이어온 이정희(李貞熙) 작가가 신작 수필집 '인연(因緣)의 늪'(문경출판사, 2025)을 출간했다. 평생을 교육과 문학에 헌신해 온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삶’이라는 커다란 강을 건너온 자신의 여정을 담담하고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수필집은 인간과 자연, 시대와 문학, 교육과 평화, 그리고 인연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살아온 한 지성인의 내면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특히 1부 '삶의 여울목에서'와 2부 '구름 따라 떠나는 여정'은 저자의 자전적 성찰이 짙게 녹아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

이번 수필집은 제목 그대로 '인연'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둔다. 가족과 동료, 스승과 제자, 자연과 문학, 국가와 민족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맺어진 인연을 돌아보며, 그것들이 인생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했는지 사유하고 있다.

이정희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20세기부터 21세기를 살아온 한 사람의 흔적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글이 한 시대를 살아낸 지성의 증언이자 기록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수필가 이정희는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40년 넘게 중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육자로 봉직한 바 있다. 1959년 '머들령문학회' 창립회원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하여, 호서문학회,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창작산맥, 국제계관시인연합한국본부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시와 수필을 넘나드는 폭넓은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그간 '교단의 미소'(1971), '살며 생각하며'(1999), '편견의 저편에'(2021) 등 다양한 장르의 저서를 펴냈으며, 2009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2025년에는 김우종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과 교육 양면에서 공로를 인정받아왔다.

이번 신작 '인연(因緣)의 늪'에는 삶의 굴곡을 겪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이, 시인의 감성과 수필가의 사유로 정제되어 녹아 있다. 일제강점기 유년 시절과 6·25 전쟁, 4·19와 5·16 등 현대사의 큰 파고를 지나며 교육자로, 문학인으로 살아온 저자의 생애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편의 '구술 서사'이기도 하다.

이정희 작가는 출판의 변을 통해서 "이제는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 살고 싶다"라며 "나이 들어 비로소 인생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정희 작가는 이어 "살아낸 날들 속에 얽혀 있던 무수한 인연들과 함께 흘러온 시간을 가만히 응시하며, 그 기록을 남기고자 했다"라며 "이 수필집이 내 삶의 정리이자, 후세를 위한 조용한 목소리로 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정희 작가는 그러면서 "내가 살아온 시대와 나를 둘러싼 모든 인연에게 작은 헌사를 바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낸다"라고 덧붙였다.

에필로그에서는 "글쓰기는 이제 내게 남은 마지막 자유"라고 고백하며, 인생의 황혼 속에서도 여전히 문학이 삶의 등불이 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정희 작가의 신작 수필집 '인연(因緣)의 늪'은 단순한 개인 수필집을 넘어,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수필, 그리고 인생을 통찰하는 문학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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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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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위안부 피해자·단체 명예훼손 소송 패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6월 13일, 류 전 교수가 피해자 및 관련 단체에 대해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류 전 교수가 지난 2019년 강의 중 '반일종족주의'를 인용하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하고, 이를 항의한 여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까지 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학교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불복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2023년 대법원에서 징계가 정당하다는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 형사 재판에서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 2024년 2월, 서울서부지법은 류 전 교수가 "정대협이 피해자들을 모아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을 인정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6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민사소송 판결이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연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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