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최서림 작가, 나눔갤러리블루 초대 개인전 '푸른빛으로 돌아오다'

세 번째 초대 개인 작품전…6월 29일(토)~7월 20일(토)까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나눔갤리리불루'

(서울=미래일보) 시인이자 국문학자로서 오랫동안 한국의 전통서정시를 연구해 온 최서림 작가의 세 번째 초대 개인 작품전이 오는 6월 29일(토)~7월 20일(토)까지 '푸른빛으로 돌아오다'의 주제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536번지 '나눔갤러리블루'(월요일 휴관)에서 개최된다.

마른장마에도, 온통 푸른빛이었다

묵계리(默溪里) 가는 길은 푸른빛으로 돌아오는 길, 푸른빛은 늑골 사이로 나온다 심장에 새치가 희끗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새치 사이로 옛 강이 슬며시 다시 흐르고 물새가 흩어진다 깊은 물 우에서 햇빛이 꺾여 푸른빛을 낸다 굽은 빛이 속살 깊숙이 파고든다 안개를 먹은, 혼돈의 급류에 끌려 다녀 무릎 꿇은 중년의 빛은 아름답게 휘인다

- 최서림 시인의 시 '푸른빛으로 돌아오다' 중에서

최서림 작가는 처음부터 줄곧 시에서 영감을 얻어와서 그림을 그린다. 원래 시인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그림을 '시그림' 또는 '그림시'라 부른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들어있는 문인화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이미지들이 단순한 사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시적 메시지가 들어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유화로 그린 현대판 문인화인 셈이다.

최서림 작가는 특히 문인화 정신을 계승한 문장파 시인들, 이병기, 정지용, 조지훈의 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거기서 얻은 성과를 가지고 자신의 시 창작 및 비평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문인화 정신을 이어받은 문장파 문인들처럼 그의 예술학은 생명미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파시스트적 속도로 굴러가는 자본의 운동 논리에 저항하는 속성을 지닌 생명미학은 그의 서정적인 그림, 시적인 그림의 토대가 된다.

단순성의 미학을 추구하는 최서림의 그림들은 매우 심플하면서도 품격이 높다. 도도하면서도 교만하지 않다. 그의 설산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위기의식이 느껴진다.

한겨울 눈 덮인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시인 자신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위기의식이 작가정신으로 살아있다.

최서림 작가는 1956년 경북 청도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문학박사)했으며, 1993년 <현대시>를 통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유토피아 없이 사는 법>, <세상의 가시를 더듬다>, <구멍>, <버들치>, <시인의 재산> 등이 있고 제1회 클릭학술문화상과 제12회 애지문학상, 동천문학상 등을 수상을 수상했다.

학술 저서로는 <한국 현대시와 동양적 생명사상>, <한국적 서정의 본질 탐구>, <서정시와 미메시스> 등이 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림 전시로는 <시를 그리다> 특별 초대전(인사아트플라자 갤리리, 2020), <그림으로 쓴 시> 그룹 초대전(도든 갤러리, 2020), <시를 그리다> 특별 초대 개인전(이육사문학관, 2021), 서울대 동문전(한전아트갤러리, 2024)  등이 있다.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정치

더보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