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19.8℃
  • 맑음강릉 23.3℃
  • 맑음서울 22.3℃
  • 맑음대전 21.7℃
  • 맑음대구 20.9℃
  • 구름조금울산 18.7℃
  • 구름많음광주 21.8℃
  • 구름많음부산 20.9℃
  • 구름많음고창 18.8℃
  • 흐림제주 22.0℃
  • 맑음강화 18.7℃
  • 맑음보은 17.9℃
  • 맑음금산 18.8℃
  • 흐림강진군 18.4℃
  • 맑음경주시 17.9℃
  • 흐림거제 17.2℃
기상청 제공

최서림 작가, 나눔갤러리블루 초대 개인전 '푸른빛으로 돌아오다'

세 번째 초대 개인 작품전…6월 29일(토)~7월 20일(토)까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나눔갤리리불루'

(서울=미래일보) 시인이자 국문학자로서 오랫동안 한국의 전통서정시를 연구해 온 최서림 작가의 세 번째 초대 개인 작품전이 오는 6월 29일(토)~7월 20일(토)까지 '푸른빛으로 돌아오다'의 주제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536번지 '나눔갤러리블루'(월요일 휴관)에서 개최된다.

마른장마에도, 온통 푸른빛이었다

묵계리(默溪里) 가는 길은 푸른빛으로 돌아오는 길, 푸른빛은 늑골 사이로 나온다 심장에 새치가 희끗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새치 사이로 옛 강이 슬며시 다시 흐르고 물새가 흩어진다 깊은 물 우에서 햇빛이 꺾여 푸른빛을 낸다 굽은 빛이 속살 깊숙이 파고든다 안개를 먹은, 혼돈의 급류에 끌려 다녀 무릎 꿇은 중년의 빛은 아름답게 휘인다

- 최서림 시인의 시 '푸른빛으로 돌아오다' 중에서

최서림 작가는 처음부터 줄곧 시에서 영감을 얻어와서 그림을 그린다. 원래 시인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그림을 '시그림' 또는 '그림시'라 부른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들어있는 문인화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이미지들이 단순한 사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시적 메시지가 들어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유화로 그린 현대판 문인화인 셈이다.

최서림 작가는 특히 문인화 정신을 계승한 문장파 시인들, 이병기, 정지용, 조지훈의 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거기서 얻은 성과를 가지고 자신의 시 창작 및 비평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문인화 정신을 이어받은 문장파 문인들처럼 그의 예술학은 생명미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파시스트적 속도로 굴러가는 자본의 운동 논리에 저항하는 속성을 지닌 생명미학은 그의 서정적인 그림, 시적인 그림의 토대가 된다.

단순성의 미학을 추구하는 최서림의 그림들은 매우 심플하면서도 품격이 높다. 도도하면서도 교만하지 않다. 그의 설산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위기의식이 느껴진다.

한겨울 눈 덮인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시인 자신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위기의식이 작가정신으로 살아있다.

최서림 작가는 1956년 경북 청도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문학박사)했으며, 1993년 <현대시>를 통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유토피아 없이 사는 법>, <세상의 가시를 더듬다>, <구멍>, <버들치>, <시인의 재산> 등이 있고 제1회 클릭학술문화상과 제12회 애지문학상, 동천문학상 등을 수상을 수상했다.

학술 저서로는 <한국 현대시와 동양적 생명사상>, <한국적 서정의 본질 탐구>, <서정시와 미메시스> 등이 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림 전시로는 <시를 그리다> 특별 초대전(인사아트플라자 갤리리, 2020), <그림으로 쓴 시> 그룹 초대전(도든 갤러리, 2020), <시를 그리다> 특별 초대 개인전(이육사문학관, 2021), 서울대 동문전(한전아트갤러리, 2024)  등이 있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희망브리지-한화손보, 화재 피해 여성 가정에 위로금과 구호세트 전달…190번째 온정의 손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한화손해보험(대표이사 나채범)과 함께 서울 성북소방서에서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여성 가정에 위로금 150만원과 20만원 상당의 이불·주방용품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사회 취약계층으로 경제 활동에 제약이 있는 A씨 가정은 지난 화재로 인하여 주거지 내 옥상과 지붕이 소실되고, 세대 전체가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봐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서울소방재난본부의 추천으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희망브리지는 한화손해보험의 후원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화재 피해로 생계가 어려운 가정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위로금과 구호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원 가정은 희망브리지와 한화손해보험,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발굴 및 지원한 190번째 가정으로 의미를 더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오랜 기간 화재 피해 위기가정에 후원해 주신 한화손보에 감사드린다"라며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이웃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정치

더보기
임오경 의원, '한류기본법·한복문화산업진흥법' 대표 발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갑)은 '22대 국회 1·2호 법안으로 '한류기본법'과 '한복문화산업 진흥법'을 24일 발의했다. 최근 한류의 영향력이 세계를 주도하며 글로벌 문화산업에서 한류연관산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서 K팝, K드라마 같은 문화콘텐츠 외에도 한류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산업, 뷰티산업, 식품산업, 패션산업 등 연계산업이 발전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서는 한류의 지원 및 진흥을 위한 관련법이 부재하여 부처별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한류지원정책의 조정, 한류사업자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강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 및 발굴·육성정책들이 효율적, 효과적으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따라서 '한류기본법'은 2021년 임오경 의원이 발의했던 '한류산업발전진흥법'의 한류산업진흥에 관한 내용과 문체부의 한류관련 연구용역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신한류(K-Culture) 시대에 한류를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류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한류정책기본계획 수립·시행,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사업, 한류콘텐츠의 발전 및 한류연관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의 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