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가 금강 유역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최근 호우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금강 유역에서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하여 공주시·익산시와 민관협력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금강 유역은 낙동강과 한강 다음으로 큰 강인 금강을 따라 위치한 충청도와 전라북도 지역으로 유로가 길어 완만한 경사가 특징이다. 호남과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홍수 등 수해가 적은 지역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재난의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예방·구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체결 지자체인 충청남도, 청주시 등과 적극 협력해 재난 대응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현재 대전광역시에 설치 중인 희망브리지 충청지사를 중심으로 실행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공주시와 익산시도 희망브리지와의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재해구호협회의 신속한 지원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상호 협력을 통해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여 재난 피해 없는 안전한 공주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재난·재해가 일상화됨에 따라 위기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중요해졌다"라며 "앞으로 민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한 재해구호 활동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공주와 익산을 비롯해 7월 수해로 피해를 본 금강유역의 8개 지자체에 구호키트 4060세트(3만2386점), 생수 9만2276병, 라면 등 식품류 4만5710점, 대피소 칸막이와 간이침대 508개 등 총 18만2141점의 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제6호 태풍 카눈 피해지역인 청양 등 지역에서 대피소 생활 중인 이재민과 피해복구를 위해 투입된 군장병을 위하여 10일간 4000인분의 식사와 500인분의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영남과 호남보다 상대적으로 수해가 적은 곳이었던 충청권, 특히 금강 유역이 기후재난에 의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이 의미가 깊다"라며 "희망브리지는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 기업, 직능단체, 각 분야 전문가 등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보다 신속하고도 세심히 피해 이웃을 보살피겠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천억 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천만 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하고 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