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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김보미 강진군의장, "군민들 삶의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감정 북받쳐"

국내 최연소 기초단체 의회 의장으로 지난해 제9대 강진군의장에 취임
군민과 소통 강화, '군민 민원해결사'로 군민 중심 의정활동 펼쳐
변화·혁신 선도하는 의정활동, 청년정책, 강진군 홍보 등 앞장
"동료 의원들과 군민 대표 일꾼으로서 더욱 내실 있는 의정활동 펼칠 것"

(강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 이재상 호남본부장, 김혜령 기자 = 지난해 7월 강진군의회는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 의회 여성 의장이자 국내 최연소 청년의원이 취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은 군민 중심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강진군민 민원해결사'로 통하는 올해 서른세 살의 김보미 의장이다.

김 의장은 강진군 곳곳에 스며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정신'과 '위민사상'을 실천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강진군 실현'을 목표로 지역사회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이에 본지 취재팀은 지난 25일 강진군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취임 2년 차를 맞은 김 의장을 만나 지난 1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로 전력을 정비한 앞으로의 계획과 군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군민들 삶의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감정 북받쳐...선배님 의원님들 조언 큰 힘"

▶ 먼저 근황부터 묻고 싶다.

"'행정사무감사' 및 '군정질문' 등 그동안 하반기에 편중되어 있던 비중 있는 의사일정을 처음으로 상반기에 배치해 진행했다. 이어 역대 선배 의원님들을 모시고 '강진군의회 32주년 의정보고회'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이슈로 인해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어업인들을 만났다.

수산물 의존도가 높은 전남지역의 특성상 어민들의 걱정이 컸다. 어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삶의 현장에서 들리는 우려의 목소리에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군민들의 시름과 걱정이 담긴 목소리를 가지고 국회를 다녀왔다. 요즘은 어느 때 보다 바쁘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제9대 강진군의회' 출범 1주년에 대한 소회는?

"지난해는 32년 만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된 해로, 제9대 강진군의회는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와 시작을 같이 했다. 먼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늘 격려해주시고, 성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난 1년간 8명의 의원님들과 협력하여 '군의회는 군민의 대표 기관, 군의원은 군민의 대변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했지만 군민들께서 보시기엔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7월 초 '출범 1주년 기념식'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1년 동안 군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 소통하면서 군민들의 현실적인 고충과 문제점을 듣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실질적으로 군민들께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군민들의 복지를 위해 힘써왔지만 실제로 군민들의 삶의 질은 얼마나 향상됐을까, 군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이나 대안들이 현실과의 거리감은 없는가 등등 지나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생각하니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부지런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게 됐다."

▶ 최근 '강진군의회 개원 32주년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는데 각오나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올해는 '지방의회 32주년'이자, '제9대 의회 개원 1주년'을 맞이해 선·후배 의원님들이 함께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의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강진원 군수님도 오셔서 지난 30여 년의 자치 의정 역사와 선배 의원님들이 쌓아오신 성과와 업적을 주춧돌 삼아, 강진군의 발전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모두 한 마음으로 협력하자고 다짐한 의미 있고도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특히 선배 의원님들의 값진 경험과 그분들의 봉사와 노력을 떠올리니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순간 저도 훗날 선배 의원님들처럼 존경받는 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우러났다. 또 선배님들의 격려와 조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순간에 큰 힘이 되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의사일정 조정 및 불합리한 조례 정비 등 군민 위한 내실 있는 의정활동 주력

▶ 의사일정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처음으로 상반기로 옮겨 실시했다.

"연간 회기 일정을 조정한 것은 군민을 위해 더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봉사하고자 하는 의원들의 고민과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하반기에 실시하던 '행정사무감사'를 상반기로 옮겨 연말에 과중 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고, 의원들이 의정활동의 각 분야에서 보다 심도 있는 심사에 집중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했다.

특히, 중간 점검을 통해 군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하반기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하반기 군정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올해 의정활동을 회기 10일 연장, 불합리한 조례 정비로 시작했다.


"'회기 연장'은 믿고 응원해주시는 군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더 많이 뛰어서 군민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보답하고자 하는 의원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조례 정비'와 관련해서는 실질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불필요한 조례라든가 오히려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조례 등을 대상으로 정비 작업 중에 있다.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례정비특별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저도 조례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지난 1년의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양육비 부담을 줄이고 출산을 장려하고자, 노두섭 의원 대표 발의로, ‘강진군 육아양육수당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전남 최초이자, 전국 최대규모인 '강진형 육아 양육 수당의 지원' 근거를 마련했던 일이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다.

해당 조례를 통해, 강진군은 2022년 1월부터 출생한 아이를 대상으로 소득 수준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자녀 1명당, 월 60만 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육아수당 시행 10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는데, 같은 기간 전남과 전국의 출생등록자 수는 감소했지만, 강진의 경우 오히려 증가했고, 전입 역시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지급하는 육아수당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고려해 지역 화폐인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전액 제공하고 있어 더욱 값지고 의미가 있는 정책이다."

▶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다면?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조직 구성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9대 의회를 개원하며, 소통과 화합의 의회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지만, 군민 여러분께 다소 미흡한 모습과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

다행히 8명의 의원이 '군민을 대표하는 일꾼'으로서 본분을 되새기고, 함께 뭉치고 화합하여 군민이 신뢰하는 강진군의회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자고 약속했다. 내부적으로 잠시 갈등이 있었지만 군민을 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고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군민과 소통, 강진군 홍보, 청년정책, 지역소멸 위기 극복 등 더욱 노력할 것"

▶ '군민의 대변자, 해결사'로 불리며 군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고 있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지난 1년 동안 지내오면서 군민들과의 소통 성과 등에 대해 얘기한다면?

"대의 정치의 기본이자, 첫걸음은 바로 '군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 많은 군민들과 만나 현실적인 불편사항을 보고, 듣고, 문제점을 점검하며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각 상임위와 예결위원회 활동 시에는 주요 사업장을 현장 방문했고, '육아양육수당 지원 조례'와 같은 중요한 조례 제정에 앞서서는, 학부모 등 관계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 청년 농업인·청년 건설업 종사자들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각계각층 군민들과의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현실적인 문제들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자리를 갖고 있다.

또한 군민의 의정 참여권 확대를 위해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의정활동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등 비대면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로 참된 지방자치의 실현을 기대하는 군민들의 바람과 기대 또한 높아진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

▶ 야구 해설도 하면서 '강진군 홍보'에도 열심이다, 가장 알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방송 녹화나 인터뷰 시 개인이나 군의회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강진군'에 대한 '홍보'가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강진은 다산 선생의 업적을 비롯해 역사적인 장소와 아름다운 항구를 품은 관광명소 등이 가득한 곳이다.

특히, 강진원 군수께서 '관광객 500만 유치'를 목표로,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다양한 축제와 연계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열성적으로 뛰고 계신다. 그래서 대표 먹거리인 연탄 돼지불고기와 관광을 연계한 ‘강진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 축제와 강진군 최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 마량항에 최근 유치한 '바다낚시 어선',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패류, 어류를 맛볼 수 있는 ‘마량놀토 수산시장’ 등 강진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를 위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 강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얼이 스며있는 고장으로 관련 콘텐츠나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관련 조례도 만들었고 ‘다산목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바람이나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군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가장 먼저 서둘러 공들였던 조례가 바로 '강진군 다산 문화진흥조례'였다. 의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강진군은 '다산'이라는 훌륭한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련 사업이나 콘텐츠 개발 등은 미흡하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를 많이 들어 왔다.

이 조례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다산 관련 콘텐츠와 사업들이 진행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도시 지정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최근 강진군에서는 병영면의 대표 음식인 '연탄 돼지불고기'라는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병영시장을 되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불금불파'라는 지역축제로 연결해 성과를 냈다. 이처럼, 문화라는 키워드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인구를 유입시키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이자 해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산'이나, '영랑', '청자' 등 강진만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의 지속력과 정체성을 풍부하게 하는 작업이 반드시 진행되기를 바라며 군의회에서도 함께 고민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 집행부와의 관계, 시정률 등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집행부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동반자적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며 현안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의회의 본연의 역할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이기도 하기에, 한편으로는 불편한 관계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한테는 자칫 무능한 의회, 거수기 의회라 비판을 받을 수도 있고, 집행부와는 뜻하지 않게 볼멘소리와 불편한 시선과 마주하게 될 때도 더러 있는 게 사실이다. 의회가 제 역할과 기능을 다 할 때, 의회의 진정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군민 여러분께서 저희 의원들에게 위임해 준 의회 본연의 역할과 업무에 충실하면서 집행부와는 군민을 위하고 강진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상생·협력하고 있다.

시정률 부분은, 의회가 실질적인 이행 강제력을 갖고 있지 않아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정되지 않는 부분은 반복해서 제안하거나, 관련 예산 삭감 등을 통해 관철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 '청년이 없으면 강진도 없다' 여전히 청년정책에 열심인지 궁금하다.

"저의 정치 활동의 출발점이 청년 예술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고, 또 제가 청년세대다 보니 더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다.

특히, 지역소멸의 위기가 당면한 시대에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고, 떠나간 청년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공통된 고민이자 해결해야만 하는 선행과제라 생각한다.

지난 3월 '전라남도 청년정책의 현황과 대응방안 토론회'에 참석했었는데,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출산 및 양육 정책'의 시행, 청년에 초점을 맞춘 관계 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 시행, 청년이 정책 결정의 단계에서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제안했었다.

'청년 지원사업' 등 관련 정책은 집행부에서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니 이러한 의견들이 반영되어 지역 청년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청년 인구 증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강진군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다.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구의 유출을 막고 정착하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한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강진군에서는 앞서 언급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육아 양육 수당 지원'을 비롯해 인구 유입을 위한 '신규 마을 조성', '빈집 정비 사업', '전입 인센티브' 등 알차고 실속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지역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의회 활동을 체험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학생들의 의회 참여 기회를 높이기 위해 학생 진로 체험과 연계해 '의회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군의회 견학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 기본이 되는 지방자치와 기초의회를 직접 경험하고, 안건이 의결되는 과정을 눈으로 보면서 의회가 하는 역할과 기능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의원들과 질문⁃답변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군의회와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체험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출범 2년 차, 의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 군민 성원에 보답할 것"

▶ 제9대 강진군의회 출범 2년 차 주력하는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내실 있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운영 시스템적인 측면을 개선하고자 주력했다. 이를 위해 개원식 때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내세웠었고, 지난 8대 의회에서 초선의원으로 지낼 때부터 타 의회의 좋은 사례들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겼던 부분들을 새롭게 시도도 했다.

지난해 회기 일정 재배치를 시작으로, 홍보 전담인력 채용, 일문일답 방식의 군정 질문, 본회의 유튜브 생중계, 정책지원관 같은 전문 인력 충원, 군의회 SNS 홍보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했는데 앞으로는 그동안 다져온 시스템을 추진 동력으로, 의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여 의미 있고 가시적인 성과들을 만들어 내고 싶다.”

▶ 다시 태어난다면 같은 선택을 하겠는지?

"부친께서 지난 제7대 선거 때,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신 후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하셨다. 당시 선거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었는데 지금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셨었다.

얼떨결에 아버지 선거운동을 따라다니게 됐는데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선거운동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처음 알게 됐는데 이걸 할 수 있다면 세상에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아버지의 도전은 비록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버지는 결과에 개의치 않으셨다. 그저 당신이 마음속에 품었던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며 행복해하셨다.

그리고 저는 그때 일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평범한 청년 예술가의 삶을 살고 있었을 텐데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의 선택에 솔직히 힘에 부치고 막중한 책임감에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지금까지 지내 온 소중한 경험은 제 인생에 너무나 값지고 귀한 것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선택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솔직히 많이 힘들다. (웃음)"

▶ 마지막으로 편하게 하고 싶은 말?

"지난해 개원식 때 군민들께 드렸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제9대 강진군의회가 그동안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의회의 진정한 기능과 해야만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요즘은 훗날 제9대 군의회가 어떻게 기억될지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과테말라의 전통 풍습에서 유래한 '걱정인형'을 떠올렸다. 세계의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걱정인형은,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가 인형에게 걱정을 이야기한 뒤 베개 밑에 넣어두고 자면, 인형이 걱정을 모두 가져가서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진군의회도 군민들께 걱정인형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삶의 무게로 마음이 무겁고, 답답한 군민들의 걱정을 모두 물리치고 군민들께 힘과 위안이 되는,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든든한 의회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더했다. 앞으로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더욱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강진군 대구면 출신(1989년 12월생)인 김보미 의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기초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1등으로 당선되어 제8대 군의회 행정복지위원장으로 4년간 활동했다.

지난해 제9대 강진군의회 의장으로 당선되어 유경숙 부의장, 노두섭 의회운영위원장, 정중섭 행정복지위원장, 윤영남 농업경제위원장, 위성식 의원, 서순선 의원, 김창주 의원과 함께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및 군민과의 소통 강화, 민원 해결 등 군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며 투명한 의회 운영과 열린 의정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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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 전 장관, 등단 30주년 기념 여섯 번째 시집 <바람을 안는다>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5공화국의 설계자', '제6공화국의 황태자' 등으로 불리며 권력 한복판에서 현대사를 호령하며 30여 년간 국회의원과 장관 등을 지내며 정계에 몸 담았던 박철언 전 장관(전 정무제1장관·전 체육청소년부장관, 제 13, 14, 15대 국회의원, 현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변호사·시인)이 등단 30주년 기념으로 여섯 번째 시집 <바람을 안는다>를 월간문학 출판부를 통해 출간했다. 박 전 장관은 이번 시집에서 자작시 80편을 통해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삶, 죽음, 만남과 이별에 대한 성찰, 세상살이의 기쁨, 슬픔, 아픔, 그리움, 안타까움을 영혼의 울림으로 담아'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벼운 차림으로 봄 산에 오르면 초록초록 푸르름 속에 바람이 안는다 너의 눈동자를 보면서 꽃처럼 너를 안는다 바람이 볼을 부비면 춤을 추고 싶다 이슬비에 젖어드는 교향곡 같은 봄 바람 꽃잎이 흘날려 꽃비가 되니 황홀경이다 내가 너를 피어나게 해야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니 마음에 바람이 분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을 안는 것인가 - 본문 중 표제시(標題詩) '바람을 안는다' 전문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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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취약계층 청소년, 스위스·독일에서 기후환경 탐방 (서울=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지자체 최초로 해외 경험이 없는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취약계층 청소년 국제문화교류사업’(이하 ‘국제문화교류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환경을 주제로 해,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국제적인 시각을 넓히고, 글로벌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024년 처음으로 진행하는 국제문화교류사업은 해외 방문 경험이 없는 서울시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국제문화교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폭넓은 안목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사업이며,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이하 ‘미지센터’)가 위탁해 수행한다. 2000년 문을 연 서울시 청소년 국제·문화교류 특화시설인 미지센터는 청소년들이 세계화 시대에 국제적 소양과 상생의 지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국제문화교류사업은 서울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청소년 50명을 선발해 9월 5일부터 13일까지, 7박 9일간 기후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격 기준은 해외 방문 경험이 없는 서울시 거주 취약계층 청소년이며, 참가비는 여권 발급비를 제외하고 전액 무료이다. 참가 신청을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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